[리빙 앤 조이] KTX 승무원이 뽑은 철도 여행지 | |
늘 철도 위를 달리며 일하는 KTX 승무원들. 이들이야 말로 철도를 이용해 갈 수 있는 전국 여행지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꼽는 최고의 국내 기차 여행지는 어딜까. 한국철도공사(KORAIL) 산하 여행사인 코레일투어서비스가 KTX 남녀 승무원 100명을 상대로 이달 2~5일 최고의 국내 여행지 베스트10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위는 경춘선 가평역 인근의 남이섬이었다. ▦남이섬=욘사마 배용준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까지 넘쳐나는 곳. 경춘선 가평역에서 하차, 남이섬 선착장에서 배를 이용해 들어간다. 남이섬은 숲길이 특히 멋지다. 또한 인근 자라섬은 자연수목원과 강가 수변도로, 해바라기 광장, 들꽃광장, 코스모스 등으로 이뤄진 자연 휴양지이며, 매년 가을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한다. ▦정동진=94년 SBS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 진 정동진은 이후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 떠올랐다. 정동진역은 항구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명소다. 정동진은 해돋이가 일품이며 청량리역에서 해돋이 열차가 출발한다. ▦강릉ㆍ동해ㆍ삼척 바닷가=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꼽힌다. 동해바다의 푸른 물과 거친 파도와 함께 한적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을 1시간 20분 동안 달리며 바다를 구경하는 ‘바다열차’가 운행 중이다. ▦정선 레일바이크=강원도 정선의 레일바이크는 버려진 철로에 설치한 놀이 시설. 다리로 페달을 밟아 7.2㎞ 철길을 달리는 맛이 일품이다. 정선선의 아우라지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나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까지 가면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부산의 야경과 자갈치 시장=아시아 최대의 어시장이며 부산의 명물로 꼽히는 자갈치시장은 부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해산물의 낙원으로 꼽힌다. 시장에서 해산물로 배를 채웠다면 근처 용두산 전망대에 올라 부산 시내의 백만불짜리 야경을 감상해보자. ▦밀양=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밀양’의 촬영지인 밀양은 최근 ‘스크린 투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다는 얼음골도 들러보자. KTX 밀양역에서 하차. ▦섬진강 기차마을=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남 곡성군에서만 탈 수 있는 것은 뭘까. 바로 증기기관차다. 곡성군에서는 60년대식 그대로 증기기관차를 운행하고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경성스캔들’ 등에도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전라선 곡성역에서 하차. ▦별이 쏟아지는 대천=대천은 해수욕장도 아름답지만, 밤하늘의 별이 특히 멋지게 펼쳐지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천역에서 버스로 7분밖에 안 되는 거리라 접근성도 좋다. 장항선 대천역 하차 후 시내버스 이용. ▦한적한 여유의 예천=경북 예천의 자연을 둘러보기 좋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돌면서 육지 속의 섬처럼 마을이 형성된 회룡포도 둘러보자. 경북선 용궁역에서 하차하면 예천이다. ▦서늘한 환선굴=동양 최대 석회동굴인 환선굴은 총연장 6.2㎞로 규모가 엄청나다. 비가 내린 다음날에는 폭포수를 이루며 쏟아지는 동굴 지하수를 구경할 수 있다. 연중 섭씨 11도의 기온을 유지한다. 영동선 신기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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