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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단풍은 9월 말부터 대청봉을 물들인 후 매일 50m 정도씩 비단 물결이 퍼지듯 산 아래로 번진다. 천불동계곡과 공룡능선은 으뜸 중의 으뜸이라 할 만하다. 비선대·귀면암·오련폭포·천당폭포 등의 계곡수와 어울린 천불동계곡은 새색시의 볼처럼 빨갛고 노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섯 개의 비취색 물줄기를 쏟아내는 오련폭포 일대의 단풍은 기암들과 어울려 멋진 선경을 이룬다. 공룡능선은 기암연봉과 단풍의 절묘한 이중주다.
같은 산이라도 외설악과 내설악의 단풍은 사뭇 다르다. 외설악은 경사가 매우 심하고 침식의 속도가 빨라 많은 절벽과 폭포를 만들고 소나무 숲의 발달과 굴참나무 군락이 특징적이다.
외설악의 대표 사찰 신흥사가 절벽과 폭포를 배경으로 단풍나무와 푸른 소나무들이 어울린 독특한 맛을 연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일주문을 호위하듯 둘러싼 오색찬란한 단풍나무들은 단청과 어울려 고색창연하다. 반면 내설악은 완만한 경사와 깊고 촉촉한 땅 덕택에 신갈나무를 포함하는 낙엽활엽수가 많다. 내설악의 주찰인 백담사는 백담계곡을 거쳐 나오는 수렴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의 단풍이 활짝 펼쳐진 우산처럼 큼직하고 호화스럽기까지 하다.
20여 종의 단풍나무가 이루어내는 절경으로 가을의 메타포가 된 산. 내장산 단풍의 대표는 아기단풍. 엄지손톱만 한 것부터 약 65mm의 아기 손바닥만 한 것까지 잎이 5~7갈래로 갈라지며 내장산 일대를 빨갛게 불태운다. 내장 단풍의 백미는 백양사와 내장사를 잇는 11km 구간.
그러나 산행을 할 요량이 아니라면 백양사와 내장사 단풍으로도 충분하다. 백양사에서 가을 하늘과 연분홍 단풍을 담은 쌍계루의 연못은 한 폭의 풍경화를 방불케 한다.
푸른색의 비자나무와 늘어진 감나무, 단풍나무가 백양사와 어울린 풍치를 감상하는 것도 포인트. 내장사는 입구까지 이어지는 단풍 터널과 병풍처럼 내장사를 둘러싼 서래봉의 풍광이 일품이다.
서래봉 바위 절벽이 봉우리를 엮고 있어 소담하게 녹아든 단풍이 곱다.
'지리산은 삼홍(三紅)이라!' 산이 붉게 타오르는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치는 수홍(水紅), 결국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인홍(人紅)을 뜻하니, 예로부터 지리산의 단풍은 세인들에게 찬탄의 대상이었다. 삼홍은 뱀사골과 피아골계곡에서 확연해진다.
뱀사골의 단풍은 암반과 조화를 이루며 가을 하늘을 수놓고, 섬진강에서 북으로 뻗어 연곡사로부터 주릉을 걸쳐 있는 피아골은 표고막터에서 삼홍소 간 1km 사이에 섬뜩할 정도로 온통 핏빛 단풍이다.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과 군인들이 흘린 피로 물들었다는 전설이 살아 숨쉬는 것 같다.
일명 병풍골이라고 불리는 내원사계곡 주변도 유명하다. 계곡 양쪽이 절벽으로 이어진 협곡으로 감나무와 단풍나무의 얼킴이 수려한 자태를 뽐낸다.
법보사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안고 있는 성스러운 산. 가야산의 가을 산행길엔 해인사를 들머리로 하여 단풍이 융단처럼 깔려 있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해인사까지 펼쳐진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최고의 단풍 명소. 10여 리에 걸쳐 있는 천년 노송과 단풍나무가 홍류동 계곡수에 빠져 넘실넘실 춤을 추는 듯하다.
고운 최치원이 홍류동에 반해 계곡 물소리에 귀먹고, 갓과 신만 남겨둔 채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
옛 가을 정취를 고스란히 새겨놓은 농산정에서 고운의 시 한 편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용문폭포 주위도 큰 키의 낙엽송과 잣나무, 단풍나무들로 장관이다.
단풍으로 물든 해인사와 겨울 채비에 분주한 스님들의 움직임은 다른 곳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넉넉한 운치를 전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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