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과 캐나다로의 여행은 꿈에 부풀게 한다. 특히 동부로 가는 여행은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의 문화까지 체험하게 된다.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주요 도시, 하루를 1분 단위로 나눠 스케줄링 할 듯한 동부의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캐나다로 이루어지는 여정은 바쁜 경쟁과 평화로운 여유가 공존하는 여행이다.
  1. 뉴욕, 센티멘탈한 여행의 시작
  2. 평소 ‘섹스 & 시티’ 시리즈를 즐겨보는 사람이 뉴욕에 대한 환상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자유 분방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 비즈니스맨으로 넘쳐나는 월 스트리트, 옆에 누가 앉더라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 바……아무튼 뉴욕은 매력적이다.
    맨하탄을 구경을 나선다. 추적 추적 비가 내리는 맨하탄은 더욱 운치 있다. 섹스 & 시티의 주인공 켈리처럼 멋진 구두를 신고 한 손에는 카푸치노를, 다른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뉴욕의 거리를 걸어 보면 금새 뉴요커라도 된 듯 자신감이 넘친다. 영화에서 익숙하게 본 노란 택시들이 비 내리는 회색 도심에서 더욱 눈에 띈다. 조지 워싱턴 다리를 건너며 바라 본 맨하탄의 스카이 라인은 너무나도 훌륭하다. 다만 쌍둥이 빌딩이 서 있었던 자리가 휑하니 비어 있어 실제로 테러가 일어났었구나 하는 가벼운 공포감이 들기도 한다. 바쁘게 거리를 활보하는 뉴요커들을 바라보며 세계 경제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를 지나친다. 생각보다 좁은 거리라 이런 곳에서 세계 경제가 뒤 흔들린다니 믿기지 않는다.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뉴욕의 전경을 내려다 보지만 그보다는 그 빌딩들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영화처럼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며 유엔 본부, 록펠러 센터, 영화마다 어김없이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던 스케이트 장까지. 하지만 뉴요커가 아닌 여행자는 타임 스퀘어 근처에서 비 내리는 뉴욕 거리에 더욱 잘 어울리는 재즈 선율에 취해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바쁜 뉴욕에서의 로맨틱한 상상을 마친다.
  1. 나이아가라 거대한 물결 속으로
  2. 수도 워싱턴은 너무나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어 ‘바른 생활 도시’라 부를 만하다. 국회 의사당과 백악관을 거쳐 자연사 박물관으로 가 그 유명하다는 푸른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본다. 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다이아몬드의 저주는 실제로 존재했는지 이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은 사람은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되었다 한다. 결국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도록 박물관에 와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 흔치 않게 무지개가 떴다. 이 거대한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걸쳐져 있는 나이아가라는 사실 캐나다 쪽에서 보는 것이 더 웅장하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 간다. 폭포는 어떤 거대한 힘이 물을 쏟아 붓는 것처럼 쉼 없이 아래로 떨어진다. 나이아가라의 또 다른 매력은 밤에 나타난다. 아름다운 조명 아래 떨어지는 폭포는 낮의 웅장함 보다는 로맨틱함을 연출해 낸다.
뉴욕의 스카이라인
  1. 우등생의 도시, 미국 보스턴으로
  2. 이래저래 많이 들어 본 하버드 대학은 보스턴에 있다. 미국 동부, 뉴욕의 북부. 수재들이 모인다는 하버드에 가자 왠지 모를 긴장감이 인다. 하버드 학생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의구심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지만 모두 수업을 들어갔는지 캠퍼스와 거리엔 사람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의 대학은 우리와 달라서 정문도, 시내와 캠퍼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붉은 계통의 건물이 파릇한 잔디밭과 잘 어울린다. TV 드라마처럼 체크 무늬 주름 치마와 반쯤 걷어 올린 셔츠와 카디건을 걸쳐 입고 책과 노트를 들고 캠퍼스를 걷는 상상을 한다. 입학은 못했지만, 마치 졸업이라도 하는 것 마냥 근엄하고 뿌듯한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여행객이 많은 것을 보면 아마도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교내에는 J. Harvard 목사의 동상이 있는데, 동상의 왼쪽 발목을 잡고 사진을 찍으면 나중에 자식이 하버드 대학을 간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전설이 흐른다. 피식 웃으며 그런 것을 믿느냐는 표정으로 다들 왼쪽 발목을 잡고 사진을 찍는데, 이미 그 발목은 기형적으로 얇아져 있다.
  1. 동화처럼 아름다운 캐나다의 도시들
  2. 국경을 접했다고 두 나라가 비슷한 법은 없지만 국경을 통과해 캐나다로 들어가자 미국과의 차이가 확연하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이 낮은 인구 밀도, 대도시인 토론토도 미국의 중 소도시 같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상점과 개성적인 색깔의 토론토는 편안한 분위기다. 토론토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토론토의 상징인 세계에서 가장 높은 CN 타워다. 전망대에 오르면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토론토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전망대 바로 아래층의 글래스 플로어. 이름 그대로 그 높은 층 바닥의 한 부분이 유리로 된 것이다. 그 위에 올라서면 약 540m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여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올라가 담력을 시험하곤 한다.
    캐나다의 도시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동화 나라다. 한가롭고 쾌적한 거리, 어디를 둘러보아도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하늘, 여자라면 로맨틱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고성을 닮은 건물들까지. 천 개가 넘는 섬이 모여 있다는 오타와 킹스턴은 섬마다 주인이 있고 그 주인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별장을 지어 보는 이에게 부러움을 산다. 캐나다의 스위스라 불리는 몽블랑블랑으로 다음 여정을 이어간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두 나라를 합해 놓은 이곳은 스위스 풍이 호텔들이 엽서 속 풍경을 하고 있다. 봄에도 하얀 설경을 구경할 수 있는데다 가을이면 단풍이 화려하게 만발하는 곳이다.
    캐나다의 다른 도시에 비하면 무척이나 다이나믹한 몬트리올에서는 불어가 보이기 시작한다. 노틀담 성당 같은 유럽의 문화가 혼재하지만 밤을 즐기기 좋은 바와, 패션의 중심지, 쇼핑가가 있어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동화 속의 도시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퀘벡은 눈을 돌리는 곳마다 예쁜 집들과 상점들이 즐비해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오랜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유로 불어를 제 1언어로 사용할 뿐 아니라 음식과 건물 그리고 사람들 모두 프랑스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아름다운 로렌스 강이 흐르고 고성과 같은 샤토 프로트낙 호텔이 도시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 걸어서 구 시가를 구석구석 누비며 아름다운 퀘벡의 풍경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노라 더욱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이런 동화 속의 풍경이라면 저쪽 어디선가 백마를 타고 왕자가 올 것 같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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