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고 봉우리지만 울울창창한 숲이라기보다는 기암괴석에 가깝다. 기기묘묘한 산세는 사람이나 동물이 살기보다는 신선이 사는 곳 같다. 장가계와 북경으로 이뤄진 코스는 자연과 문명이 어우러진 일정이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 여행 편안한 걸음으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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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광장을 메운 인파들 제일먼저 도착한 곳은 천안문. 아, 이곳이 천안문 광장이다. 붉은 문과 그 앞의 너른 광장 그리고 그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들 속에서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 바람에 국기가 펄럭이고 그 뒤로 붉은 천안문이 보인다. 가운데 모택동 사진이 걸려 있고 좌우 양 옆으로 ‘중화인민공화국만세’와 ‘세계인민대단결만세’라는 글귀가 써 져있다. 인파로 인해 줄을 서야 할 지경, 안으로 들어가면 자금성이다. 자금성은 황금의 성이다 천안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오문이 나타나는데, 명, 청의 황제들이 이 문의 꼭대기에서 군대를 호령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5개의 다리가 놓여있고 뒤로 누각과 조각, 건물들이 이어진다. 5개의 다리 중 제일 가운데 것은 황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가끔씩 막아놓지만 않으면 온통 여행객 차지다. 자금성은 누가 뭐래도 북경 최고의 여행지, 가득 메운 인파에서 그 인기를 실감한다. 진한 붉은 빛의 건물은 중국의 특징, 게다가 자금성은 황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자주색과 황금색이 유난히 돋보인다. 특히 황금색의 기와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 자금성은 각 건물마다 용도가 달라 황제의 집무실, 행사 때 사용하는 건물, 침소 등 각 건물은 자체만으로도 웅장한데 살아 움직이는 듯한 용 조각의 계단으로 더욱 위엄이 느껴진다. 가이드를 따라가지 않으면 길을 잃을 정도로 자금성은 넓고 복잡하다. 여러 건물을 거쳐 후원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뒷문으로 나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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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에 오르다 만리장성은 북경에서 대략 1시간 가량 이동해야 한다. 긴 장성은 중간중간 훼손되고 복구된 곳이 여러 곳이고 북경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장성을 볼 수 있다. 북경에서는 만리장성의 여러 코스 중 케이블카가 있는 팔달령으로 간다. 사실 장성은 산에 있기 때문에 올라 가야 하는데 걸어간다면 땀 꽤나 흘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보는 산의 풍경은 조금 특이하다. 울창한 나무보다는 조금 삭막한 산과 인공조림인 듯한 나무들이 중국의 사막화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니 만리장성이 굽이굽이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이어진다. 장성은 오르막과 내리막, 계단이 이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산등성이에 지어졌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중국 여행은 무엇보다 편안한 신발이 최고다. 황제 잠들다, 명13릉 황제도 사람이기에 죽는다. 하지만 살아 생전에 미리 무덤 화려하게 만들어 놓는 것은 황제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명나라의 황제가 잠들어있는 여러 능 가운데 하나인 정릉은 황제 만력제의 능이다. 지하궁전이 있어 여행객이 찾는 곳인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내부에는 황제가 앉는 옥좌와 황후의 자리, 관이 보관되었던 자리 등이 있다. 내부의 문은 안에서 닫으면 밖에서 열리지 않게 장치되어 있다. 밖으로 나오면 작은 박물관에서는 당시에 전족을 했던 황후가 신었던 손바닥 보다 작은 신발을 볼 수 있다. 정릉으로 들어가는 길에 멀리 산 아래에 있는 큰 기와건물을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황제들의 능인데 워낙에 규모가 크고 방대해서 아직 발굴을 하지 않은 것도 있다고 한다. 장가계, 숲의 나라에 도착하다 북경 공항에서 비행기로 2시간 반 가량이면 장가계에 도착한다. 장가계는 북경에 비해 남쪽이며 조금은 덜 개발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한글 간판과 안내방송이 반갑다. 호텔로 가는 도중 자주 출몰하는 한글 간판에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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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산에 오르다 장가계를 일컬어 ‘와와’ 관광이라고 한단다. 보면서 다들 ‘와, 와’ 하며 감탄을 하기 때문에. 장가계는 산의 정상 부근에서 봉우리들을 감상한다. 봉우리 혹은 정상 부근까지는 케이블카나 모노레일, 장가계 차량 등으로 이동하게 된다. 즉, 장가계 여행은 많이 걷고, 많이 타고, 많이 보고, 많은 감탄사를 뱉게 된다. 케이블카로 천자산에 오르면 찌르는 듯한 봉우리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봉우리들이 수려한 풍경을 보여준다. 하지만 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만큼 아찔한 것은 없다. 백룡 엘리베이터로 하산하다 천하제일교를 지나 혼을 빼어버릴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혼대를 지나고 다시 차를 타고 백룡 엘리베이터다. 수직으로 상승과 하강을 하는 엘리베이터로 순식간에 높이 이동을 한다. 굴 속에서 160여 미터, 밖에서 170여 미터로 330미터의 최고의 엘리베이터는 장가계 여행을 편하게 해준다. 물론 엘리베이터 자체만으로도 큰 볼거리다. 한편의 그림을 보다 십리화랑 이제 지상의 세계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 이번엔 십리화랑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보는 십리화랑은 주변의 경치가 마치 그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봉우리마다 이름을 가졌다. 토가족 할아버지 바위, 손가락 모양의 바위들이 모노레일을 따라 온다. 물론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다. 모노레일의 종점에는 세자매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세 개의 봉우리 모양을 보고 자매들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어 종종 퀴즈를 내곤 한다. 물을 만나다, 금편계곡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런 봉우리들을 가진 산이라면 얼음같이 찬 물이 콸콸 흐르는 계곡을 가졌을 듯한데 장가계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금편계곡으로 가면 사정은 조금 달라진다. 장가계라고 써진 큰 바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물이 옆으로 흐르는 시원한 숲길을 걷는다. 이곳이 금편계곡인데 초입에 장량의 묘라는 표지가 있다. 물에 발 담그면서 더위와 피로를 풀어가기에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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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 장가계 기암괴석, 용왕동 장가계의 풍경을 보며 차로 3~40분 이동하면 용왕동이다. 장가계 내에는 용왕동 말고도 석회암 동굴이 여럿이지만 보행의 위험과 낙석 등으로 여행자가 갈 수 있는 곳은 정해져 있다.인공폭포가 떨어지는 입구를 지나 용왕궁으로 들어가자 시원한 기운이 전해진다. 오랜 세월 동안 물에 흘러내린 석회암들은 하늘에서 고드름처럼, 마리아처럼, 괴물처럼 형상을 만들고 땅에서도 칼처럼 죽순처럼 솟아오른다. 조명을 더해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이 많다. 물 때문에 바닥이 미끄럽고 어두우니 조심한다. 시원한 동굴 내부도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땀방울이 맺힌다. 장가계가 만든 보봉호에서 유람하다 보봉호는 장가계 안에 있는 인공호수다. 인공호수라고 하기엔 수심이 깊은 데다 산들 사이로 호수가 이어져 마치 신선이 놀음을 할 듯 하다. 배에 올라 호수를 돌아본다. 작은 호수라고 생각했지만 산 봉우리 사이로 들어가니 다시 호수가 이어진다. 이 호수에는 다리가 달린 물고기인 와와어가 산다고 한다. 호수 한 켠에 장식이 된 작은 배가 세워져 있다. 토가족의 처녀가 나와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청혼가라고 하는데 화답을 하면서 주고 받는 노래 속에 정이 트고 사랑이 생긴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쪽에는 수수한 배에서 왠 총각이 나와 힘찬 노래를 불러준다. 편안한 유람을 마치는 끝에 배에 앉은 양쪽 편을 갈라 노래대결을 벌인다. 노래가 끊기는 쪽이 지는 쪽. 보봉호 호수 안에 한국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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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 서태후의 배포를 느끼다 청나라 말의 서태후는 여러 부분에서 청왕조 멸망에 큰 힘을 더했다. 그 중 하나가 이화원인데 여름별장을 증축하고 개보수 하기 위해 군사비를 빼내서 썼다고 한다. 인공으로 호수를 만들기 위해 땅을 파고 거기서 나온 흙이 산이 되었다. 지금은 여행자들 천지지만 당시엔 나는 새도 떨어뜨린 그녀만을 위한 곳이었다. 뜨지도 못하는 대리석의 석배, 긴 회랑 덕분에 비도 햇살도 피할 수 있는 장랑, 연못 가득 핀 연꽃의 경치가 수려하다. 정해진 여행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2시간 남짓 비행이면 서울에 닿는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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