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수와 잔디밭, 잘 어우러진 조각상들, 형형색색의 꽃, 지중해 풍의 하얀 건물들은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든 지상 최고의 아름다운 섬이다. 버려지듯 방치된 섬을 이렇게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곳으로 바꾸어 놓은 사람의 손은 어떤 모습일까. 남해의 푸른 옥빛 바다와 어우러진 외도는 오늘도 손님을 맞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1. 어렵고 힘들었던 외도의 과거
  2. 외도는 섬의 주인인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지난 30여 년 간 자식처럼 정성을 들여 가꾸어 온 곳이다. 지금이야 해상 농원으로 국립공원 한려수도 외도 해상 문화 시설 지구로 지정되어 있지만, 30년이란 세월이 말해주듯 외도는 어느 날 번쩍 생겨난 것이 아니다. 원래 이 섬에는 후박나무 약수터가 있어 우물가를 중심으로 7~8가구가 모여 경사진 밭에 고구마를 심고, 돌 미역 채취와 고기잡이로 어렵게 살아가며 절해고도의 이 섬을 떠날 궁리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1969년 낚시를 위해 우연찮게 이곳에 들른 이창호씨는 섬의 모습에 반해 3년에 걸쳐 섬 전체를 사들이고 개간을 시작했다. 전기, 전화, 수도 시설을 들여오고, 고구마 밭에 밀감 나무 3,000여 그루와 편백 방풍림 8,000여 그루를 심어 농장을 조성하였으나, 혹독한 겨울의 기후로 수확에 실패했다고 한다. 그 후 80여 마리의 돼지를 키웠으나 가격 파동으로 내다 버려야 했고, 선착장은 번번이 파도에 부서지는 등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부부는 관광섬 개발에 착안하여, 80년대 중반부터 아열대 수종 중심으로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외도를 이국적 풍물이 가득한 정원으로 가꾸어 놓았으며, 아직 개발을 미룬 부속 섬은 다리로 연결하여 숙박 시설도 갖출 계획이라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가꾸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1. 코발트 빛 해상 국립 공원을 지나서
  2. 외도로 가려면 거제도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람선은 해금강 해상 국립공원 유람을 포함해 총 2시간 30분 가량의 코스를 도는데, 그 중 1시간 30분 가량의 외도 관광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거제도에 외도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은 몇 곳 있는데 일정과 코스는 거의 비슷한데 자갈 해변으로 유명한 몽돌 해수욕장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선착장을 출발한 배는 해금강의 기암괴석과 푸른 물결 사이를 헤집고 다닌다. 마이크를 잡은 선장님의 구수한 입담과 설명에 승객들은 귀를 기울이며 손짓에 따라 오른쪽의 바위섬을 보고, 다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기암 괴석을 구경하며 아~ 하는 감탄사를 뱉는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 후세에 교훈을 주는 삼천리 금수강산의 전설을 술술 풀어놓는다. 바닷물 색은 또 어찌나 맑고 아름다운 코발트 빛이던지 지중해가 따로 없을 지경이다. 선장님의 허락 아래 배의 난간으로 나가 조금 더 가까이 해금강을 볼 수 있다. 동굴 속으로 배를 살짝 집어 넣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진 자연 터널을 지나면서 40여분의 해금강 유람을 마치고, 드디어 배가 빼곡히 세워진 외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1. 천국으로 들어오다, 외도 정원 둘러 보기
  2. 외도에 도착하니 바다 물이 더욱 파란 듯 하다. 멀리 조금씩 보이는 흰 건물과 주황빛의 지붕은 푸른 바다와 함께 지중해 혹은 남부 이탈리아의 모습이다. 외도에서의 시간은 1시간 30분이 주어진다. 이 작은 섬에 그렇게 오래있을 만한 것이 있을까 하지만, 배 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뛰어와야 할지도 모른다. 입장권 뒤의 외도 지도를 보면서 다니면 섬을 꼼꼼히 둘러볼 수 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같은 코스로 가긴 하지만 예쁜 곳이라고 이쪽 저쪽 보면서 뛰어다니는 것 보다는 차근차근 코스대로 가는 것이 빠트리지 않고 가는 길이다.
    입장권을 내고 약간 가파른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선인장 동산을 지나 비너스 가든이라고 불리는 곳이 나온다. 외도 정원의 핵심이다. 물론 오고 가는 길에도 아름답게 다듬어진 정원수, 사진 찍기 좋은 아기자기한 벤치와 나무들이 즐비하다. 비너스 가든의 끝에는 리스 하우스가 있다. 드라마 ‘겨울 연가’의 마지막 회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는 팻말이 붙어 있는 이국적인 건물이다.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천국의 집이다. 비너스 가든은 키 작은 정원수와 조각상들이 조화롭게 서 있다. 언덕길을 올라온 탓에 바다도 보이고 제법 시원한 전망의 예쁜 정원이다.
    계절에 따라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는 산책로를 따라 가면 파노라마 휴게실이다. 휴게실 건물 역시 지중해에 지어 놓은 어느 부잣집의 별장 같다. 하얀 외벽엔 초록 담쟁이가 기어 오르고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건물 내부는 나무 바닥을 깔고 철제 의자를 놓아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판매한다. 해금강을 바라보기 좋은 곳,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는 유난히 파랗다.
    휴게실을 지나면 조각 공원이다. 마치 아이들이 뛰어 노는 장면을 순간 포착해 놓은 듯한 조각상, 12지신상, 아담과 이브 등 유명한 조각가들의 작품이 조화롭게 놓여 있다. 나무들이 일렬로 도열한 계단에 도착했다면, 바로 이곳이 천국의 계단이다. 양 옆의 나무는 편백 나무, 그 사이로 유실수와 정원수, 꽃들이 만발하고, 계단의 끝은 천국으로 이어질 듯하다. 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의 하나, TV를 통해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드러냈다. 천국의 계단을 내려와 열대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곳을 거쳐서 내려오면 점점 섬의 출구가 가까워진다. 선착장으로 가기 전 바다 전망대에서 남해에 떠 있는 수 없이 많은 섬들과 찰랑이는 바다를 보고 배로 돌아간다.
    외도는 무공해 속에서 꽃과 나무, 바다와 하늘을 갖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섬에서의 흡연과 음주는 금지된다. 외도는 한반도에 흩어져 있는 3,300여 개의 유인도 중 개인 소유의 해상 관광 농원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는 외도는 하루 3천 여명에서 1만여 명이 찾고 있는 해금강과 함께 거제의 명소이자 추억 만들기,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1. ▲ 외도 겨울 연가 촬영지
  1. ▲ 외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선인장
  1. ▲ 희귀한 식물과 꽃
  1. ▲ 정원이 숲을 이룬다
  1. ▲ 천국의 계단
  1. ▲ 남해를 바라보기 좋은 곳
  1. ▲ 울창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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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도 눈이 부셔 깨어날 만큼 찬란한 봄의 햇살은 비록 자동차 배기 가스의 열기가 만든 아지랑이일지언정 회색 빛 도시에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몽롱하게 아른거리는 도시의 봄 풍경을 바라보며 들썩이는 마음을 다 잡는 다는 것은 거의 도 닦기 수준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 상책, 떠나고 싶을 땐 떠나는 것이 상책. 따사로운 햇살 따라 봄 구경을 떠나 보자.
  1. 가장 한국적인 옛 모습을 간직한 절 집, 선암사(仙巖寺)
  2. 고목의 나무 아래 제 몸둥아리 송두리째 떨어진 붉은 동백꽃의 선혈, 노란 꽃망울을 터트렸던 산수유, 앞 다투어 피기 시작하던 하얀 목련. 족히 400년이 넘는 70여 그루의 늙은 매화나무 가지에서 화사하게 꽃 피웠던 청매화 홍매화. 선암사의 봄은 4월말 겹벚꽃이 피고 지며 꽃비를 내릴 때까지 수 많은 꽃들이 쉼 없이 피고 지어 화려한 봄의 향연을 벌인다. 신선이 오르고 신선이 내린 바위로 이름을 얻은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조계산(884m) 동쪽 자락에 있는 선암사는 봄을 듬뿍 담고 있다.
    일주문으로 오르는 길에는 차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선암사 주변은 온통 자생차 밭으로 선암사의 선다맥(禪茶脈)은 400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자생차는 크지도 않아, 다 자란 나무도 키가 어른 허리만큼 밖에 안 된다. 땅으로만 파고들어 몸보다 뿌리가 3배나 길다. 일창이기(一槍二旗), 찻잎 석장이 한 자루의 창에 두 개의 깃발이 달린 형상을 하고 있는 모양일 때 제일로 치는 한국 자생차는 5월 중순이 되어야 완숙기에 이른다. 차는 잎이 상처가 나지 않게 줄기째 따서 여덟 번에서 열 두 번을 무쇠 솥에서 덖고 멍석 위에서 조심스럽게 비벼야 향과 맛을 품게 된다고 한다. 좋은 차를 만드는 것도 경륜이어서, 아궁이에 열이 지나치면 탄내가 나고, 열이 덜하면 차의 향(香), 색(色), 맛(味)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다. 솥 안에서 찻잎은 댓잎에 첫눈 내리는 소리를 내야하고, 한 겨울에 봄날 같은 햇볕이 숲에 비칠 때 피어 오르는 옅은 안개 같은 김이 올라야 비로서 볶기가 완성된다고 한다.
    차 밭을 지나니 하늘을 가린 삼나무 숲이고, 숲 길을 걸어 가 목장승을 지나니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 승선교(昇仙橋)가 계곡 위로 놓여있다. 조선 숙종 때 6년에 걸쳐 축조했다는 승선교는 정교한 짜임새로 폭우에도 끄떡없다. 이맛돌의 특이한 용머리가 눈에 띈다. 승선교의 돌 무지개 안으로 보는 강선루(降仙樓)의 모습은 절묘한 누각이 운치를 더 해주는 선암사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낯 설지가 않다.
    선암사는 신라 법흥왕 때 아도화상이 비로암으로 창건했다가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선암사로 재 창건 한 절로 비스듬한 산세에 계단을 이룬 당우는 일렬로 배치되어 범종각, 만세루, 대웅전, 불조전이 자리잡고 양편으로 원통전, 팔상전, 조사전, 장경각, 천불전, 설선당, 심검당, 창파당, 성보 박물관 등의 규모 있는 건축물 20여 동이 처마를 맞대고 모여 있다. 선암사는 한국 전쟁 전만 해도 불각 9동, 당료 25동, 누문 31동 등 65동이나 되는 대찰의 면모였으나 많은 건물이 불타 없어지고 지금에 이른다. 이후 넉넉하지 않은 자금 사정으로 획기적인 보수 공사를 못하여 가장 한국적인 옛 모습을 간직하게 되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그로 인해 임꺽정, 모래시계, 동의보감, 여명의 눈동자, 아제아제 바라아제, 만다라, 취화선, 동승 등 불교 색 짙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무량수각 앞에 누운 소나무며 선암사의 해우소는 또 다른 명물로 ‘뒤ㅅ간(간의 ㄱ 을 ㅅ ㄱ을 붙여서 써주세요)’ 이라 는 표기도 정감이 가지만 우리나라 절 집중 가장 깊은 해우소로 밑을 쳐다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선암사는 꼭 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여름에 녹음, 가을에 단풍도 절경을 이룬다. 이른 봄 경칩을 전후하여 물오른 고로쇠의 수액 채취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절 뒤편 선방인 달마전의 차 끊이는 부엌도 특이하다. 무우전과 각황전 옆길로 접어들면 꽃 터널을 따라 운수암으로 가는 호젓하면서 굽이진 오솔길도 걸어 볼 만하다. 강원과 선방에 한 줄로 아득하게 줄지어 있는 학인 스님들의 신발을 보노라면 무상(無常)의 진리를 느낀다, 그리고 마음은 고요해 진다.

    선암사 가는 길 (작게)
    • 호남고속도로 승주 나들목으로 나와 857번 지방도로를 타고 6km를 달리면 된다.
    • 순천에서-17번 국도-학구에서 좌회전-22번 국도-지방도 857번-선암사
  1. ▲ 선암사 가는 길
  1. ▲ 선암사 승선교
  1. ▲ 선암사 경내
  1. ▲ 봄꽃이 만개한 선암사
  1. ▲ 석화촌
  1. ▲ 석화촌 조형물
  1. ▲ 석화촌 조혀물
  1. 돌과 꽃의 조화, 석화촌(石花村)
  2. 하늘도 땅도 온통 붉게 물들었다. 영산홍과 자산홍이 산자락 한 폭에 일제히 피기 시작하면서 꽃의 제전인 봄의 축제들이 하나 둘 시작된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사릉1리에 가면 석화촌이 있다. 1만 2천여 평에 이르는 꽃동산에는 영산홍, 일영산과 백영산, 그리고 자산홍이 주축이 되어 철쭉 중에 꽃잎이 가장 크다는 대왕과 흑매화, 주목, 공작단풍, 겹철쭉, 저먼아이리스, 수선화 등 온갖 종류의 꽃들과 소나무, 대나무, 앵두나무, 양 살구, 은행나무, 등이 석탑, 불상, 나한상, 달마상, 돌하루방, 돌거북, 해태상 같은 각종 모양의 돌 조각품 400여 점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석화촌(石花村)은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꽃을 피워 항상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돌과 꽃이 어우러진 곳이라 하여 석화촌으로 불린다. 꽃을 좋아하는 부친(김돈식씨)을 위하여 원래 서울 광진구 중곡동과 경기도 하남시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꽃동산을 만들었던 김춘기씨는 1988년 이 곳 석화촌으로 옮겨와 꽃나무를 심고 가꾸어 지금의 석화촌을 만들었다.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낙원 같은 정원에는 해마다 4월부터 5월초에 6만여 그루의 영산홍을 비롯한 꽃들이 일제히 피기 시작하면서 온 산을 붉게 물들인다. 산등성에는 250년 된 영산홍도 볼 수 있다, 영산홍의 화려한 잔치 뒤에는 꽃 잔디, 원추리, 나리꽃, 옥잠화 등이 7월 초순까지 피고 지고를 계속한다. 석화촌에는 삼단폭포와 연못을 볼 수 있는데, 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가 단아하게 조성된 돌다리 밑을 지나 연못으로 흐르는데 용두수성 이란 이름의 용 조각상에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돛단배가 떠 있는 연못가에는 잔잔한 꽃들이 올망졸망 아름답게 피어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식당 석화촌 뒤쪽의 산등성으로 나있는 삼림욕장으로 따라가면 제1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는 달마상의 푸짐한 몸매와 미소 속에 꽃 천국을 볼 수 있으며 제2전망대에서는 줄지어 앉아있는 석상들과 함께 꽃 천지 속에서 명상에 잠길 수도 있다. 5월의 축제 때에는 밤에 보는 꽃구경 또한 이채롭다. 곳곳에 설치된 야간조명 시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 늦은 밤까지 꽃을 즐길 수가 있다.
    석화촌은 일년 중 영산홍이 만개할 때가 가장 좋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영산홍은 철쭉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피는 시기도 4~5월로 비슷하고, 열매도 비슷한 시기인 9~10월에 익는다. 철쭉은 원래 산지에서 많이 자라 높이가 2~5m정도로 큰 편이지만 영산홍은 높이가 15~90cm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이다. 하지만 꽃이 장미빛 이고 꽃이 크며 만개 시에는 매우 아름다워 조경 소재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지표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 둥근 형을 이루며 5월에 자색꽃을 1개월 이상 피우는 자산홍과 함께 공해에 강하고 생육이 왕성하여 도심 속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꽃 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석화촌이 있는 사능리는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능인 사능(思陵)이 있는 곳이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자 정순왕후도 부인으로 강등된 채, 궁궐에서 추방이 되어 동대문에서 초막을 짓고 평생을 살았다. 단종의 죽음을 알고부터 소복을 입고 아침마다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곡을 하다 한(恨) 많은 인생 눈을 감으니 춘추 82세가 되던 해다. 사후에 중종은 대군부인의 예로 장례를 치렀고, 숙종에 이르러 단종이 복위되자 단종의 신위와 함께 종묘에 봉안되고 능호를 사능이라 하였다. 울창한 송림 숲에 적막감이 감도는 사릉은 비공개로 되어 있다.

    석화촌 가는 길 (작게)
    • 강변북로-워커힐 앞-교문 사거리-47번 국도-퇴계원(우회전하여 390번 지방 도로를 따라 금곡 방향으로 가다 보면)-삼거리에서 진건읍 방향(좌회전) 석화촌 이정표-800m쯤 가면 사릉리에 석화촌 안내판이 있음.
    • 동대문구 신내동-퇴계원 사거리-390번 도로 이용(이후 동일)
    • 구리 판교간 고속도로-390번 지방 도로와 연결(이후 동일)
    • 경춘가도 46번 국도-남양주시(미금)-퇴계원 방향 390번 도로-사릉
    • 서울 시내버스: 강변역 9-1번, 천호동 1-3번, 청량리 165-3번, 사릉1리 석화촌 입구 하차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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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올라온다. 저 아래 남쪽부터 노랗고, 하얀, 그리고 분홍의 꽃망울들이 꼬물꼬물 움트기 시작한다. 동네마다 제각기 다른 색들을 선보이는 봄의 향연이 시작된 것이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가슴에선 꿈틀꿈틀 꽃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되니 향기 따라 남으로 내려 가야겠다.
글사진 도움 주신 분 : 한국여행정보 대표 여행전문가 김형택
  1. 매화꽃 구름 골짜기, 광양 매화마을
  2. 백두대간이 천리여정을 마무리하는 백운산(1,218m) 기슭, 지리산 자락을 수 놓으며 굽이쳐 흘러온 섬진강의 맑은 물이 하얀 모래밭과 어우러진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섬진리는 수 천 그루의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심어져 해마다 3월이면 만발한 매화꽃이 온통 새하얀 백설을 뿌려놓는다. 꽃구름이 골짜기를 가득 채워 드리우고 향기가 진동한다.
    이 마을의 농가는 곡식 대신 매화나무를 심어 일명 매화마을로 불리는데, 섬진강에서 피어 오르는 습기를 머금은 물 안개와 온화한 강 바람은 매실 농사에도 적합해 한 부락에서 연간 100톤이 넘는 매실을 수확한다. 마을에서 가장 많은 매화나무를 키우는 곳은 청매실 농원. 매화향기 가득한 이른봄이면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섬진강 물길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산 언덕 뒤켠에는 푸른 대숲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 그 뿐인가 청보리 밭 사이로 홍매화, 백매화, 청매화가 파안대소하듯 활짝 꽃망울을 터트려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매화 밭에 둘러싸인 농원 마당에 늘어선 전통 항아리는 주인인 홍쌍리씨가 손수 매실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올리고당만 넣고 우려 낸 매실원액이 가득하다. 이곳에서는 매실원액, 매실 농축액, 매실 김치. 매실 장아찌, 매실 절임(피클), 매실식초, 매실잼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가공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이 마을에 매화나무를 처음 들여온 사람은 홍씨의 시아버지인 율산 김오천 씨로 일본에서 13년 간의 광부생활 끝에 신품종 밤나무 1만주와 매실나무 5천주의 묘목을 들여와 시작되었다. 이어 홍씨가 뒤를 이어 청매실 농원을 가꾸면서 매실박사로 불릴 만큼 연구를 거듭하였고, 정부지정 신지식인, 명인으로 선정될 만큼 성공하였다. 지금은 3대째인 아들 내외와 함께 청매실 농원을 꾸려가고 있다.

    광양 매화축제
    기간 : 2005. 3. 13(일) ~ 3. 21 (월)
    장소 : 다압면 매화마을 주최 : 매화축제 추진위원회
  1. 노란 수채화의 물결, 산동 산수유 마을
  2. 살얼음이 채 녹기도 전인 2월 중순부터 하나 둘씩 피기 시작한 산수유 꽃은 송이는 작아도 4월초까지 온 산을 노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채색한다.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은 국내 산수유 생산량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최대의 산수유 산지다. 전형적인 산골 마을인 위안리 일대는 곡선의 마을 돌담 길과 계곡사이로 50~60년 된 산수유 나무들이 빼곡이 들어서 산골 마을에 꽃 대궐을 이룬다. 그 중 상위마을과 하위마을은 1년에 두 번 색깔을 달리하는데, 산수유 꽃이 필 때는 온통 노란 빛에 휩싸이고, 산수유 열매가 익기 시작하는 10월경이면 온 마을이 붉은 색으로 변한다.
    한방에서 과육(果肉)이라 불리는 산수유는 한약 재료로 간염,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식은땀을 흘리거나 손발이 찰 때와 현기증 등에 사용하는 유용한 약재이기도 하다. 지금은 산수유를 분리할 때 기계로 하지만 아직도 기계를 거부하고 옛 모습대로 여인네들이 낱낱이 열매를 입에 물고 씨앗을 발라내기도 한다. 그 약효로 인하여 이곳에 사는 여인들은 젊음을 과시한다.
    먼 옛날 중국의 산동성에 살던 한 처녀가 지리산 자락으로 시집을 오면서 산수유 나무를 한 그루 가져 다 심은 것이 지금의 산수유 마을로 번창했다고 한다. 그래서 구례에서도 중국의 산동성을 의미하는 산동면이 산수유의 주산지로 돼 있다. 반면 산수유 마을 한구석에는 여순 반란사건 때 국군에게 끌려가면서 백부전 이라는 19살의 처녀가 불렀다는 ‘산동애가’ 라는 노래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전하고 있다.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 아홉 꽃봉오리 피어보지 못한 채
    까마귀 우는 곳을 멍든 다리 절며
    다리 머리 들어오는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짜기에서 이름 없이 스러졌네 (길면 노래 내용을 위 2줄만 남기고 자르세요)

    산동면의 산수유 나무는 지리산 온천 관광지로 들어가는 우측 언덕과 온천 앞을 지나 하위마을에 넓게 펼쳐져 있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상위마을에 밀집 되어있다. 아무튼 상위마을에는 산수유 꽃이 피기 전인 이른 봄부터 마을에 방이 없을 정도로 외지인들이 몰려온다.

    구례군 산수유 축제
    기간 : 2005. 3. 19(금) ~ 3. 28(일)
    장소 :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관광지 일원
    주최  주관 : 구례군  산수유 꽃 축제 추진위원회
  1. 꽃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제주
  2. 애써 봄에 시간을 맞추어 찾지 않아도 되는 제주는 사철이 다 좋다. 기름을 위해 심은 유채가 피워내는 노란 꽃은 이제 제주를 대표하는 봄의 색깔이 되었다. 그래서 노란 꽃이 바다와 어우러지는 제주의 봄 풍경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그림이고, 이를 위해 이제 유채는 기름이 아닌 꽃을 위해 심어진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휘어지는 돌담과 어우러진 유채는 초록의 보리 밭이 옆에 있어 더욱 싱그럽다. 오름이라도 봉긋 솟아 있거나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외국의 어느 곳도 부럽지 않다. 꽃을 타고 한껏 부풀어 오른 춘심의 여인들은 꽃 밭 한가운데 들어가서 겨우 목만 내놓고 폭 파묻힌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유채가 만발하는 시즌에는 제주의 어느 호텔에 묵어도 좋다. 왠만한 호텔들은 주변에 정원처럼 밭을 일구고 아예 사진 찍기 좋게 앉을 만한 장소도 마련해 놓았으니 말이다.
    제주의 유채 축제는 북제주군을 중심으로 열리지만 사실, 제주 어디를 가든 유채는 지천이다. 때문에 유채가 만발한 시기인 4월이면 제주 일대에서 날짜를 조금씩 달리해 축제가 벌어진다. 4월부터 5월이 제철이긴 해도 이미 2월말 3월에도 제주엔 유채가 피기 시작한다. 추위에 강한 개량된 유채들이 곳곳에서 제주의 봄을 미리 만들고 있다. 그 중 성산 일출봉, 송악산 일대가 볼 만하고, 용머리 해안, 섬을 관통하는 도로를 타고 가면서 보는 유채꽃의 평야는 평화롭기 그지 없다.

    제주 유채꽃 잔치
    기간 : 2005. 4. 9(토) ~ 4.10(일)
    장소 : 북제주군 교래리 일원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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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지는 시기다. 눈을 동반한 강추위는 수은주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당신을 집안으로 끌어들인다. 당신이 ‘방콕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사이, 그래도 이 땅 천지산하는 눈과 얼음으로 포장된다. 설국(雪國)과 빙국(氷國)으로 탄생한 하얀 세상. 어서 오라 손짓하는 그들을 뒤로 하고 집 안에만 박혀 있을 수만은 없다. 하얀 겨울과 더불어 즐기는 엉덩이 썰매와 얼음낚시, 스키의 현장으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떠나 본다.
  1. 엉덩이 썰매의 천국 태백산
  2.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산을 백산(白山), 즉 밝은 산이라 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큰 밝음을 지닌 산이 태백산(太白山)이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천제를 이어오는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알려졌다. 어린 단종의 한이 태백산을 떠돈다는 얘기도 있다. 삼촌에게 죽임을 당한 날 곤룡포를 입은 그의 영혼이 태백산으로 들어갔다는 거다. 산신이 된 그를 모시려 천제단 아래에는 단종비각이 세워졌다. 태백산은 해발 1,567m로 높되, 험하지 않다. 기암괴석과 협곡으로 이뤄진 청옥산과 두타산이 이어온 줄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부드러움이 지나쳐 밋밋한 산세는 장중한 능선을 한껏 드러낸다. 주의에 주의를 요한다는 겨울산행에 아이들과 함께 오르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러한 산세 덕분이다.
    산행은 대부분 유일사에서 시작해 천제단과 당골로 이어진다. 산행시간은 4시간30분 여. 평지를 걷는 느낌으로 2시간 가량 오르면 여기저기 흩어진 주목이 먼저 반긴다. 천제단의 수문장인 양 당당하게 선 주목은 맹렬한 기세로 달려드는 엄동의 눈보라를 향해 눈꽃을 피운다. 생천사천(生千死千) 주목의 진가이자 힘이다. 헌데 주목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건 군락을 이룬 철쭉이었다. 덩치 큰 주목 옆 철쭉은 자신을 낮춰 하얗게 주목을 감싸 안는다.
    부드러운 태백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제단에는 ‘한배검’이라 쓰인 돌 비석이 서 있다. 태백산 눈꽃축제 기간에는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천제단 아래에는 단종비각과 망경사가 자리했다. 망경사에서는 등산객을 위해 컵라면과 아이젠 등을 판다. 망경사 처마 밑에 앉아 컵라면으로 언 속을 달래는 겨울 등산객이 많다.
    하산 길의 백미는 엉덩이썰매다. 당골로 내려오는 길은 엉덩이썰매의 천국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열을 올려 썰매를 탄다. 몸을 많이 젖히면 속도가 나니, 한 발에 아이젠을 차고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엉덩이썰매를 타려면 비료포대나 두꺼운 비닐을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눈꽃축제 기간에 맞춰 산행을 한다면 당골 광장에 수 놓인 눈 조각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석탄박물관 관람도 놓칠 수 없다. 석탄박물관은 태백산 입장료를 내면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찾아가기: 태백시내에서 영월방면 31번 국도. 상장삼거리에서 우회전 해 문곡 소도동사무소 앞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당골 광장이다.
    등산코스: 유일사 입구-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 광장(8.4km, 4시간30분)
    입장료: 어른 2천원(단체 1천500원), 학생·군인 1천500원(단체 1천원), 어린이 700원(단체 500원)
    주차료: 2천원
    문의: (033)550-2741, 553-5647
  1. 입맛 사로 잡는 빙어낚시 인제 신남 선착장
  2. 소양호가 꽁꽁 어는 1월 말에서 2월, 인제 남면 신남 선착장은 빙어낚시를 하려는 이들로 북적댄다. 두껍게 언 호수 위에 뚫어놓은 소담한 구멍으로 빙어낚싯대를 드리운 이들. 조황이 좋은 신남 선착장에서라면 한가로이 시간만 낚아대는 게 아니라, 손과 입 모두 분주할 각오를 해야 한다.
    빙어낚시 준비는 의외로 간단하다. 예상치 못한 추위에 떨지 않게 방한 장비를 튼튼히 하고, 선착장 주변에서 1만원 내외로 파는 구더기와 낚싯대만 구입하면 끝. 얼음 구멍은 여러 군데에 나 있으므로 따로 팔 필요가 없다. 그저 한 구멍에 집착하지 말고 조황이 좋은 곳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다리품만 적당히 팔면 된다. 빙어낚시는 손맛이 그리 좋지 않지만 낚싯대를 담궜다 꺼내면 여러 마리가 줄줄이 올라오는 재미가 있다. 낚싯대를 드리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아 아이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정도다. 다만 깊은 호수를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이곳의 추위는 경계해야 한다. 빙어낚시가 한창일 때, 신남 선착장은 미끼로 쓰는 구더기를 얼려버릴 정도로 춥다. 재미있게도 꽁꽁 얼어 바늘에 끼우려 할 때 부숴졌던 구더기가 따뜻한 곳으로 옮기면 다시 살아나 꿈틀댄다. 빙어도 마찬가지다. 얇게 판 얼음 구멍이나 용기에 담아둔 빙어는 금새 얼었다가도 따뜻한 곳으로 옮겨 놓으면 살아 움직인다.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빙어를 잡아 통째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도 빙어낚시의 재미다. 구더기로 잡은 빙어를 통째로 먹는 게 마음에 걸린다면 내장 부분을 제거하고 먹으면 된다. 빙어와 강추위를 안주 삼아 소주를 걸치면 자신의 주량을 훌쩍 넘기는 건 일도 아니다.
    빙어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게 흠이긴 하지만 빙어축제에 맞춰 이곳을 찾는 것도 괜찮다. 축제 기간에는 빙어낚시대회와 빙어시식회, 이글루와 눈조각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찾아가기: 양평에서 44번 국도를 이용. 홍천 지나 인제 방면으로 가면 된다.
태백산 눈꽃 풍경



  1. 박물관 구경도 함께 용평 리조트·알프스 리조트
  2. 용평 리조트와 알프스 리조트를 찾았다면 스키를 즐긴 후에 아이들과 함께 스키의 역사에 대해 자연스레 얘기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사진과 실물 등으로 이 땅 스키의 역사를 담은 스키 박물관과 가까운 곳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스키를 즐기고 난 다음 박물관 구경에 나서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고성에 자리한 알프스 리조트는 북한의 삼방 스키장과 함께 일제 때 생긴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이다. 해발 1,052m의 마산봉을 주봉으로 한 고원 분지에 자리해 많은 적설량을 자랑한다. 겨울에는 8면의 슬로프와 5기의 리프트, 눈 썰매장 등을 운영한다. 알프스 리조트 내에 자리한 스키 박물관에는 한국의 고대 썰매와 설피의 실물과 사진, 연대별 스키 등을 전시해 놓았다. 날렵하고 가벼운 요즘의 스키와 쇳덩이에 가까운 지난 날의 스키를 비교하며 전시장을 돌아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평창 용평 리조트는 ‘휴양’이라는 개념에 가장 근접한 시설을 갖춘 리조트다. 발왕산 기슭 고원지대에 자리해 가장 먼저 개장하고 가장 늦게 폐장하며, 스키장 개장과 폐장 즈음에는 골프장이 문을 열어 하얀 설원과 푸른 잔디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좋다. 대관령 스키 박물관은 용평 리조트에서 도암면 방면으로 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이 땅 최초의 스키대회가 일제시대였던 1930년, 신풍리 스키장에서 열렸다는 한국 스키의 서러운 역사 등 수많은 자료와 사진, 실물을 전시해 스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알프스 리조트 찾아가기: 인제 지나 46번 국도 진부령에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보이면 언덕으로 우회전.
    문의: (033)681-5030, www.alpsresort.co.kr

    용평 리조트 찾아가기: 영동고속도로 횡계 IC에서 456번 지방도로 우회전. 도암면에서 용평GC 이정표 따라 5km.
    문의: (033)335-5757, www.yongpyong.co.kr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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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펼쳐지던 감동의 갈대밭.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신성리 갈대밭의 기억이 가을 바람과 함께 또 한번 넘실거린다.
  1. 스크린에 펼쳐졌던 잊지 못할 그 곳으로 가는 초겨울 여행
  2.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송강호와 이병헌이 처음 만났던 곳이다. 어른 키보다 더 큰 갈대밭이 스크린에 펼쳐질 때 밀려오던 감동은 영화 후에도 여전히 잊을 수 없다.

    갈대밭은 뭐니뭐니 해도 갈대가 몽실몽실 솜 꽃을 피우는 가을에 찾아야 제격이지만 겨울이 되어도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0만평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신성리 갈대밭에 서면 가을의 감동은 배가 된다.

    서천군은 자연훼손을 막기 위해 전체 갈대밭 면적의 2~3% 정도만 갈대공원으로 조성해 개방하고 나머지는 보존하고 있다. 갈대공원에 자리한 갈대 체험장 산책로에는 김소월, 박목월, 박두진 등의 시를 적은 통나무 판자가 걸려 있어 운치를 더한다.

    신성리 갈대밭을 찾은 김에 홍원항에 들러 보는 것도 좋다. 홍원항은 '가을에는 깨가 서 말'이라는 전어의 산지. 날로 혹은 무쳐, 구워 먹는 다양한 전어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1. 찾아가기
  2.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IC나 서천 IC에서 한산면. 한산면에서 강경 방면으로 300m 정도 지난 삼거리에서 금강 방면으로 나 있는 작은 농로를 따라4.8km.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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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빛으로 너울대던 들녘이 농익은 가을을 알리는 짙은 황토 빛으로 물들었다. 마음마저 황량하게 물들이는 늦가을의 빛이다. 그 빛에 압도돼 스산한 겨울을 맞기 전에 따뜻한 사람의 향기 가득한 옛 마을로 떠나본다. 현재 속에 자리한 과거의 동네, 민속마을에는 농익을 대로 농익은 늦가을의 정취가 흠뻑 묻어난다.
  1. 황토빛 농익은 가을 마음을 물들이다
  2. 우리나라에서 가장 한국적이라는 안동, 그 중에서도 조상의 전통과 풍속을 가장 잘 간직한 마을로 많은 이들이 하회마을을 꼽는다. 낙동강 줄기가 마을을 감싸 안고 돈다고 해 하회(河回)라 이름 지어진 이곳은 그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같다고 해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 불린다. 마을이 생긴 이래 600여 년간 대대손손 풍요로운 땅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꽃과 열매를 함께 맺어 다산을 의미하는 연꽃을 닮은 지형 덕분이라고 한다.

    하회마을에는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허씨 배판'이라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허씨가 마을을 개척하고, 안씨가 일가를 이뤘으며, 류씨가 잔치판을 벌일 정도로 흥했다는 뜻이다. 실제 풍산 류씨인 서애 류성룡 선생으로 인해 마을의 명성은 여기저기 알려지기 시작했다.

    류성룡 선생의 아버지인 류중영이 터를 잡아 세운 양진당은 풍산 류씨의 대종가다.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보고싶어 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문지로 선정되기도 한 양진당. 이곳에는 전통과 격식으로 무장한 양반가의 기운이 그대로 묻어난다. 특히 안채 위 시렁에 줄을 선 상을 보노라면 1년에 10번은 우습다는 종가의 제사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하다.

    양진당은 재미있게도 하회마을에서 유일한 정남향의 집이다. 풍수를 운운하는 양반의 이미지를 언뜻 떠올리면 정남향을 고집했을 듯하지만 실제 대부분의 집들은 강을 향해 있다. 이는 풍수보다는 풍류가 집을 짓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행랑채가 창고로 이뤄졌을 정도로 부유했던 북촌댁과 류성룡 선생이 돌아가신 후 지은 충효당, 600년 수령의 느티나무이자 마을의 삼신인 삼신당 등은 하회마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마을의 재앙을 없애기 위해 탈을 만들어 춤을 췄다는 허도령의 전설이 담긴 하회별신굿탈놀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탈놀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3시, 하회마을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여유가 된다면 하회마을과 가까운 병산서원과 부용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병산서원에서는 병풍처럼 둘러친 병산과 낙동강이 이루는 기막힌 절경을, 부용대에서는 연화부수형이라 일컬어지는 하회마을의 면모를 감상할 수 있다.

    여행tips!
    찾아가기: 안동에서 예천 방면 25km. 이정표가 잘 돼 있다.
    입장시간: 하절기 09:00~19:00, 동절기 09:00~18:00
    입장료: 어른 2,000원(단체 1,700원), 청소년 1,000원(단체 800원), 어린이 700원(단체 600원)
    주차료: 2,000원
    문의: 하회마을관리사무소 054-854-3669, www.hahoe.or.kr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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