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나무는 더욱 싱그러워졌고, 햇살에 따라 호수의 빛깔은 달라지고, 투명함으로 주변의 나무와 숲을 그대로 비춰낸다. 서부에서 시작한 일주의 여정은 동부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한 광경 앞에서 막을 내린다. 대자연 앞에서 숙연해지는 여행, 캐나다 일주. 캐나다를 가장 완벽하게 여행하는 법이다.
- 1st DAY 꿈의 도시 밴쿠버 도착!
-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태평양은 그리 넓었다. 흘러 가는 시간을 역류해 날아온 길이라 저녁 무렵 출발했지만 밴쿠버에 도착하고 보니 오히려 점심 무렵이니 시간을 번 셈이다.
바로 비행기에서 내린 탓에 편안한 여정으로 시작한다. 태평양과 North shore가 만나는 부촌 지역 Kitsilano Beach에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도시와 바다가 이렇게 가깝게 이어진다는 것이 신기하다. 서부 캐나다 최대의 명문 대학인 UBC(The University of British Colombia) 캠퍼스의 자유로운 교정은 치열함보다는 평화로움이 전해진다.
- 밴쿠버의 과거와 현재를 보다
해변도로를 따라 가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퍼블릭 마켓과 공예품 상점에서 기웃거린다. 조금 너른 광장이 나오자 곳곳에 노천 카페가 펼쳐지고 머리 위로 쏟아지는 햇살을 피해 잠시 쉬어가 본다.
밴쿠버의 역사가 시작된 개스 타운으로 간다. 이곳에 정착해 밴쿠버라는 도시가 생성, 성장하였으나 이후 화재로 도시는 소멸되었다가 다시 재건되었다. 개스 타운의 상징인 증기시계가 15분 마다 경적을 울린다. 역사가 시작된 곳이지만 말끔한 현대식의 쇼핑거리다.
- 자연 속의 산책, 스탠리 공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를 보면 항상 나오는 장면의 하나가 레깅스를 입고, 이어폰을 꼽은 채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달리는 모습이다. 대도시 속에서 저런 넓은 땅과 평화로운 풍경, 깨끗한 자연이 나온다는 것이 부러울 뿐이다. 스탠리 공원이 바로 그런 곳이다. 바다와 바로 이어지는 숲이 있고, 그 커다란 공원과 도시가 바로 이어진다. 공원은 너무 넓어서 안에서 마차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다.
- 아찔한 다리, 서스펜션 브릿지
스탠리 공원의 안락함에 비하면 서스펜션 브릿지는 아찔함이다. 노스 밴쿠버에 있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출렁 다리. 다리에 오르면 보기보다 길이는 길고 높이는 높아 아래를 내려다 보고 싶지 않다. 중간에 멈추려니 다리는 더 떨리고 오히려 빠른 걸음으로 걷다 보니 흔들림이 머리카락 끝까지 전해진다.
- 2nd DAY 평화로운 풍경에 머물다
- - 밴쿠버 속 밴쿠버
밴쿠버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지역인 밴쿠버 섬으로 가기 위해 트와슨 베이로 이동한다. 빅토리아 시와 부차드 가든이 있는 밴쿠버 섬은 캐나다의 한가로움과 자연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이다. 밴쿠버 섬까지는 훼리로 1시간 30분 정도, 항구에 내려 20여분 달리면 빅토리아 시에 닿는다. 빅토리아 여왕 기념상이 있는 빅토리아주 의사당을 둘러보고 부차드 가든으로.
- 정원의 백미 부차드 가든을 만나다
부차드 가든은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히는 곳, 만발한 꽃, 울창한 녹음, 화려하게 지는 단풍과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조명까지 사철 언제 찾더라도 부차드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정원은 몇 개의 테마로 구분되어 있는데, 선큰 가든, 이탈리아 정원, 일본 정원, 장미 정원 등 구석구석 정원이 이어진다.
- 아름다운 항구 이너하버
이너하버는 컨테이너 박스와 기중기가 만든 산업현장의 항구가 아니다. 거리마다 꽃들이 즐비하고 하얀 파라솔 아래 햇살이 내려와 꽂히는 누구나 그리는 바닷가의 낭만이 있는 곳이 다.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담쟁이가 엉켜있는 중세 풍의 임프레스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빅토리아 여행이 시작되는 곳으로 평화로운 바닷가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스와츠 베이로 이동해 페리를 타고 밴쿠버로 돌아온다.
- 3rd ~ 4th DAY 캐나다의 숲과 호수를 만나다
- 호수와 숲의 나라 캐나다. 3일과 4일째 일정은 캐나다의 자연을 만끽한다.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과 눈이 시원해지는 그 자연 속으로.
- 보우폭푸와 스프링스 호텔
캐나다 서부의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 중의 하나인 밴프에서 폭포와 호수, 숲을 만난다. 가장 먼저 보는 것이 보우폭포, 인디언이 이곳 강가에서 활 재료를 구했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는데 풍부한 수량으로 숲을 휘감아 도는 보우 강의 모습과 잘 어우러진다. 100년 남짓한 역사를 자랑하는 스프링스 호텔은 숲 속에 세워진 중세의 성 그대로다. 침엽수림 속에 자리잡은 스프링스 호텔은 훌륭한 외관과 전망으로 관광객이 발길이 잦은 곳이다.
- 영혼을 위한 아름다운 호수, 미네완카
밴프 국립공원 안에서 가장 큰 호수, 호수에서 유일하게 모터 보트를 타고 질주할 수 있다. 가늘고 길게 생긴 미네완카는 인디언들이 죽은 영혼이 만나는 곳으로 생각해 영혼의 호수라고 불렀다. 그만큼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5월 이후에는 낚시도 할 수 있는데, 송어가 유명하다. 영화처럼 거대한 월척을 낚을 수 있는 곳, 사전에 허가가 필요하다.
- 에메랄드의 호수의 요호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의 서쪽에 있는 요호 국립공원은 인디언어로 훌륭하다는 뜻, 공원을 거닐다 보면 요호라 부른 인디언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이름처럼 에메랄드 호수는 에메랄드 빛이다. 멀리 빙하가 녹아 내린 물의 형용할 수 없는 물 빛을 만들고 주변의 풍경을 고스란히 비춰낸다. 햇살에 따라 달라지는 물 빛은 신비로울 뿐, 통나무집, 침엽수림, 나무 다리와 어우러진 모습에 여행객들은 넋을 잃는다. 카누를 타고 호수로 들어갈 수 있다. 특수 설계된 설상차를 타고 빙하지대인 콜럼비아 아이스 필드로 이동한다. 길이 7km, 깊이 300미터의 아사바스카 빙하를 구경한다.
-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레이크 루이스
세계 10대 호수 절경의 하나,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곳… 레이크 루이스를 수식하는 말은 이렇게 극단적이다. 빙하의 침식으로 생긴 웅덩이에 빙하가 녹아 내려 만들어진 호수로 멀리 빙하와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까지 비춰낸다. 호수 근처에 있는 호텔 샤토 레이크 루이스의 고풍스러운 풍경은 호수와 주변을 더욱 멋지게 해준다. 추운 계절이 지나면 호수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도 레이크 루이스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캘거리로 돌아가 동계 올림픽 경기장을 관람하면서 캐나다 서부에서의 일정을 마감한다.
- 5th DAY 자연을 떠나 인간의 힘을 보다, 토론토
- 캐나다 동부는 서부와 조금 다르다. 자연도 다르고 프랑스풍이라 불릴만한 도시와 사람들도 도시도 다르다. 하지만 서부 못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 최고, 최대로 장식되는 토론토
국내선이지만 워낙에 넓은 땅덩이다 보니 짧은 비행은 아니다. 토론토에 내려 시계탑이 있는 고전적인 구 시청사와 두 개의 건물이 반원형을 이루고 있는 현대적인 건물의 신시청사를 보고, 토론토의 랜드마크가 되는 높이 533m의 CN타워로 간다. 전파 송출탑으로 건축되었지만, 여행객에게는 높이를 실감하는 여행지일 뿐이다. 타워에 올라가면 회전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는데, 바닥이 유리로 된 GLASS FLOOR에서 아찔하리만큼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닥이 유리로 된 탓에 지면까지 내려다 볼 수 있는데 그 위에 올라서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 나이아가라, 야경으로 하루를 마무리
그럭저럭 해가 저문다. 머물기로 한 호텔에선 나이아가라가 훤히 보인다. 밤의 나이아가라는 화려한 오색 조명과 함께 한다. 부서지는 물방울 속에서 조명은 다시 한번 빛이 나고 폭포의 웅장함은 더욱 빛난다.
- 6th DAY 웅장함, 나이아가라 폭포로 장식되는 하루
- 33층 아침 식당에서도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인다. 야경과 어우러진 모습과는 또 다르다. 장엄함, 웅장함, 거대함. 나이아가라 폭포로 하루를 채운다.
- 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
꽃 시계와 원예 학교 등 간단하게 시내를 둘러본 후 본격적인 나이아가라 폭포 일정이다. 가까이 갈수록 귀가 먹먹할 만큼 물이 쏟아지는 소리, 튀어 오르는 물방울과 햇살이 만든 무지개, 점점 많아지는 여행객들로 소란스러워진다. 가까이에서 보는 폭포는 그야말로 거대하고 위대하다. 큰 강이 흘러가다 뚝하고 끊겨 쏟아지는 듯한 나이아가라 폭포. 엄청난 수량이 던져내는 작은 물방울 때문에 폭포 근처로 가려면 비옷을 입어야 한다. 안개 속의 숙녀호라 명명된 작은 배를 타고 폭포로 더 가까이 간다. 마치 폭포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 물소리와 장엄한 풍경으로 심장이 멎을 지경이다
- 나이아가라를 더욱 실감나게 즐기는 법
거대한 폭포 앞에 하루 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지만, 폭포를 더 실감나게 즐기는 법이 있다. 추가 요금이 들긴 하지만, 헬기나 경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바라다 본 폭포의 크기는 눈 앞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르다. 혹은 월풀이라고 불리는 소용돌이 치는 물살에서 제트보트를 타고 신나게 물살을 가르는 상쾌함도 누려보자.
- 돌아가는 길
토론토로 돌아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간다. 날이 밝으면 다시 태평양을 건너 집으로 가는 길, 오는 길에 벌었던 시간을 고스란히 돌려주느라 서울에 도착하니 하루가 더 지나 있다. 와이너리에서 맛 보았던 아이스와인을 깨질세라 애지중지 들고 왔다. 와인의 달콤함, 카메라 속에 담긴 호수와 숲, 빙하의 모습에 당분간은 시원하고 상쾌하게 지낼 수 있을 듯 하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 ▲ 밴쿠버 개스타운
- ▲ 캐나다 플레이스
- ▲ 빅토리아
- ▲ 밴프스프링스 호텔과 주변
- ▲ 레이크루이스 전경
- ▲ 토론토 신시청사
- ▲ 나이아가라 야경
- ▲ 나이아가라의 안개속의 숙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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