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수도를 봐야 그 나라의 반이라도 아는 법. 일본 최대의 도시 동경을 간다. 하늘로 치솟은 관청가 신주쿠, 긴자, 하루 종일 즐거운 젊은이들의 아지트 하라주쿠, 오모테산토, 시부야, 디즈니랜드… 화려한 동경을 체험한 후, 다른 일본을 보고 싶다면,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근교의 휴양지 '하꼬네', '니코'에서 온천 욕을 즐기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한 여름 더운 고비를 넘기고 나면 찾아오는 환절기, 뜨끈한 온천욕으로 미리 예방해 본다.

  1. 동경, 매력 만점의 도시
  2. 일본의 수도이자, 아시아 경제의 노른자위 같은 동경. 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 중에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 가보고 싶어도 환율과 물가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어렵게 떠난 동경여행, 즐길 만큼 즐기고 와야 후회가 없겠다. 동경 여행은 주로 동경 시내관광과 디즈니랜드, 화산지대인 하코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 격인 동조궁이 있는 닛코 등을 돌아보게 된다.

    • 동경 시내 즐기기
    하루에도 50만명이 넘는 인파가 오고 가는 신주쿠, 고층빌딩과 관청가와 나란히 자리잡은 화려한 환락의 거리가 펼쳐지는 신주쿠, 젊은이들의 아지트 하라주쿠, 오모테산토, 아오야마로 이어지는 황금의 패션거리,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가는 무지개 다리(레인보우 브릿지) 너머의 신천지 오다이바…
    동경의 화려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려 한다면 왠만한 에너지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환락의 거리라 일컬어도 좋을 신주쿠. 여행객들은 45층에 관람대가 있는 신도청에 가면서 처음으로 신주쿠를 방문하게 된다. 초고속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동경 시내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날이 저물면 하나 둘 켜지는 네온사인으로 동경의 밤이 시작된다.
    신주쿠에서도 번화한 거리인 가부키쵸는 특히 밤에 사람 구경하기 좋다. 일본어가 가득 적힌 간판을 들고 서서 선전을 하는 사람, 한국말과 영어, 중국어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다국적 삐끼, 일본 만화에 항상 등장하는 세라복의 학생들까지 거리는 사람으로,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이리저리 구경하며 사람들 사이를 쓸려 다니면서 듣는 한국말에 깜짝 놀라 두리번거린다.
    야마노테선 신주쿠역 동쪽입구지역(히가시구찌)은 고가의 백화점과 상가들이 있는 거리로 쇼핑, 오락을 함께 하는 곳으로 가부키쵸의 번화함과는 조금 다르다. 날이 더우면 이곳 백화점으로 들어가 아이쇼핑을 해봐도 좋고 도큐 핸즈 같은 곳에서 아이디어 만점의 상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신주쿠에서 조금 남쪽에 자리잡은 하라주쿠는 젊음과 자유로움의 거리다. 하라주쿠에서 이어지는 오모테산도와 아오야마는 최첨단 유행의 거리다. 괴기스러운 캐릭터까지 흉내내는 젊은이들, 특이한 옷차림과 머리모양, 길에서 노래하고 공연하는 크고 작은 밴드들… 그야말로 젊음, 몸과 마음이 충분히 자유로운 자들의 거리다.

    하라주쿠 일대가 조금 최첨단의 자유와 유행의 거리라면 요즘 뜨는 오다이바는 여성적이며 우아한 유행 단지라고 할 수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면 나타나는 유행 신천지 오다이바 일대는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손길과 장식과 무엇이든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곳이다.
    가장 특이한 곳은 비너스 포트(Venus Fort)는 실내지만 하늘까지 만들어 놓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체적으로 중세 유럽을 본 따 만들었다. 인공의 하늘이 덮은 실내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으며 내부의 쇼핑몰은 여성 취향으로 아기자기 하게 만들어졌다. 주변에 있는 거대한 오락실인 조이 폴리스가 있는 DECKS, 소니 플라자 등은 남성 여행객도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테마 레스토랑과 커피숍, 인테리어 처럼 꾸며진 길거리 벤치에서 구경하면서 쉴 수도 있는 곳이다.

    • 취향 따라 가는 동경 교외 여행 – 온천, 역사, 테마파크
    동경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서로 다른 스타일의 여행을 쫓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놀이동산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씨, 온천과 일본 전통의 신사를 볼 수 있는 도시 닛코, 화산의 흔적과 온천, 멀리 후지산이 바라다 보이는 하코네 등 하루 원정이면 동경 여행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1868년 메이지 유신을 단행하면서 작은 항구 마을 ‘에도’가 동경이 되면서 시작되어 사실, 역사적인 유적지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학구적인 여행이 그립다면 동경과 조금 떨어진 가마쿠라로 가보는 것도 좋다. 가마쿠라 막부의 근원으로 전통적인 건축과 막부시대의 생활양식들을 볼 수 있다.
    동경 시내에서는 아사쿠사 관음사를 둘러볼 수 있는데 절 같기도 하고 신사 같기도 한 이들 특유의 불교문화를 볼 수 있다. 연기를 쐬고 향을 피우고 동전 통에 돈을 던지거나 혹은 종이에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는 독특한 풍경과 관음사 앞의 전통상가를 구경해 본다.

    우스개 소리로 땅만 파면 온천이 나온다는 일본에서 온천욕 없이 오는 것도 뭔가 등 뒤가 허전한 감이 있다. 온천은 하코네 혹은 닛코에서 할 수 있는데 이런 지역은 일반적으로 온천호텔에 투숙함으로 써 투숙기간 내내 온천 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닛코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숭배하는 동조궁을 여행하는데 입구의 삼나무 숲, 도리, 섬세하게 조각한 나무 장식의 지붕등 일본 특유의 신사와 사원을 볼 수 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여행객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은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동경 디즈니랜드로 가보는 것도 좋다. 디즈니 만화 속으로 들어가 일과 공부, 스트레스를 잊고 하루 종일 신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물을 주제로 하여 최근에 신설된 디즈니 씨(Sea)는 각 구역별로 지중해, 카리브 해 등 컨셉을 갖고 있어 놀이기구 타는 것도, 그냥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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