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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3 도시의 활기와 자연의 아름다움 호주 멜버른
호주 빅토리아주의 주도인 멜버른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최근 직항편이 생기면서 여행이 훨씬 수월해졌다. 또한 국내 여행객에게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특유의 매력으로 많은 배낭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멜버른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자연과 문명이 멋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부터 19세기 호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소버린 힐, 고풍스러운 기차역과 성당, 그리고 호주 문화의 중심지인 연방광장과 빅토리아 아트센터까지. 길을 걷다 멈춰 서 어느 곳을 바라보건 간에 매번 다양한 모습으로 감동을 주는 곳이다.
  1. 아름다운 자연의 보고
  2. 멜버른 근처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많은 관광지가 있는데 단연 최고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로 12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마주치는 다양한 바다의 모습은 평생을 살아가며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할 특별한 혜택을 얻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짙게 깔린 구름과 까마득하게 보이는 수평선의 푸른 바다는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렇게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도는 고요한 바다이지만 때로는 온 세상을 다 집어삼킬 듯한 무시무시한 파도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거친 파도에 난파된 80여 척의 배가 가라앉아 이름 지어진 십렉 코스트(Shipwreck Coast)에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인 12사도상과 런던 브리지 바위가 있다.
    수천만 년 동안 거친 파도에 의해 절벽에서 깎여져 나온 12개의 거대한 바위기둥이 해안에 모여 있는 12사도상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이다. 그 위용을 전부 감상하고 싶다면 헬기투어를 추천한다. 절벽에서 바라보던 것과는 다른 스케일의 장관이 연출된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런던 브리지. 원래는 절벽에서 이어져 두 개의 아치를 가진 다리모양이었는데 지난 1990년 두 개의 아치 중 하나가 분리되어 육지와 분리되어버렸다. 역시 분리된 바위의 단층에서 그 세월을 느낄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서핑의 천국이기도 하다. 입구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벨스 비치는 영화 <폭풍 속으로>의 배경이 된 곳으로, 매년 수천 명의 서퍼들이 일생을 기다려온 파도를 찾아 폭풍 속으로 몸을 던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이곳의 파도에 몸을 싣기 위해 찾아온다.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는 멜버른에서 동남쪽으로 140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코알라 센터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를 만날 수 있는데 아쉽게도 대부분이 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다. 하루 중 20시간 이상을 잔다고 하니 눈을 제대로 뜬 코알라를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해질 무렵의 저녁에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필립 섬의 펭귄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페어리 펭귄으로 완전히 섰을 때의 키가 30여 cm밖에 되지 않는다. 낮 동안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저녁이면 해변을 따라 육지의 보금자리로 올라온다. 200여 마리의 펭귄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매년 5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뒤뚱뒤뚱 걷는 그들의 귀여운 모습은 눈에만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갑작스레 터지는 플래시 세례에 눈이 멀 수도 있어 사진 촬영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필립 섬은 펭귄뿐 아니라 바다표범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날씨가 급변하는 호주에서 운이 좋으면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바위 위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수천 마리의 바다표범을 만날 수도 있다.
  1. 활기찬 문화의 도시
  2. 멜버른은 호주의 대표적인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1년 내내 각종 영화, 요리 축제, 대규모의 예술 전시회와 공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멜버른의 이런 다양한 문화는 19세기 중반 일어난 골드러시(gold Rush)에서 시작되었다. 금을 찾아 모여든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들에 의해 지금의 호주 문화가 만들어진 것. 그리고 그 중심에 멜버른이 있다. 멜버린 근교의 소버린 힐(Sovereign Hill)은 19세기 호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우리네 식으로 치면 민속촌과 비슷한 곳이다. 당시 멜버른을 호주 제일의 도시로 만든 금광마을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메인 스트리트 곳곳에는 빅토리아 양식의 건축물이 있고 그 사이로 뿌연 먼지를 날리는 마차들이 지나다닌다. 예전의 학교를 재현한 건물에서는 옛 복장을 입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곳의 역사를 가르치고 양초 공장에서는 옛날 방식으로 양초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관광객을 위해 오후가 되면 군악대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옷을 대여해 당시의 분위기로 기념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길가에 늘어선 텐트에서는 숙박을 하며 옛 금광 노동자들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소버린 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바로 사금 채취이다. 채굴장 바로 옆에 마련된 개울에서는 누구나 사금을 채취할 수 있는데 그렇게 찾은 사금은 가져올 수도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정말 열심이다. 채취한 사금으로 금괴를 만드는 과정도 매우 인상적이다.
  1. 멜버른 즐기기
  2. 멜버른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트램을 타고 도심을 돌아보는 것이다. 19세기풍의 플린더스 기차역과 주의회 의사당, 성 바오로 성당 등의 건축물을 감상하거나 스트리트를 따라 나뉜 구역에서는 그리스, 베트남, 중국, 파리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물론 멋진 레스토랑을 발견해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맛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멜버른의 매력이다. 흰색의 높은 철탑 구조물이 인상적인 빅토리아 아트센터에서는 문화 행사가 쉴 새 없이 펼쳐지는데 운이 좋으면 무료로 세계적인 수준의 멋진 클래식이나 흥겨운 재즈 선율을 들을 수 있다.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행사나 관광지에 관한 정보는 연방광장에 마련된 관광정보센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다채로운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멜버른. 파도와 수십 개의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바다의 모습을 보러 왔건 흥겨운 아트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건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이유로 왔건 한번 맛본 멜버른의 다채로운 매력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을 테니 말이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1. ▲ 멜버른 전경
  1. ▲ 사금채취 체험
  1. ▲ 헬기로 둘러보는 그레이트오션로드
  1. ▲ 멜버른 플린더스 역과 트램
  1. ▲ 밤의 아트센터
  1. ▲ 해안도로
  1. ▲ 19세기 증기기관차가 남아 있다.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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