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North Queensland
 
스카이다이빙부터 스노클링, 열기구와 래프팅, 다이빙과 산호체험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퀸즈랜드의 북부. 이곳의 케언즈, 포트 더글라스, 팜코브를 호주 사람들은 시골이라며 놀리지만 그건 질투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 잔잔한 바다, 한적한 곳에 자리한 호텔과 리조트, 레스토랑들은 작지만 그들만의 아름다움으로 빛나고 있다.
100m도 안될 작은 거리에 리조트들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사이사이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점이 자리하고 금방이라도 바다로 입수할 여행자를 기다리는 다이버 샵이 전부다. 건물도 2~3층이면 충분하다. 대도시의 번잡함보다 한 손에 들어올 만한 작은 마을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그저 그냥 유유자적 그대로의 시간이 평화롭게 흘러간다.
케언즈에서의 나날들
호텔에서 한가하게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할 것들이 많고 바쁜 케언즈에 뜻밖에도 커피농장이 있어 부드러운 모카 커피 같은 일정을 만들어 본다. 방문객을 맞이한 직원은 직접 커피 나무로 데리고 가 열매를 따서 보여주며 농장의 이곳 저곳을 안내한다. 수확부터 가공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면 그제서야 붉은 열매가 어떻게 검은 유혹인 커피가 되는지 이해가 된다. 특이한 것은 커피 자체는 전혀 향이 없는 것. 마지막은 농장이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전망의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잔, 갑자기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떠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케언즈의 중심가는 애스플로네이드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론 바다가 있고, 시민들을 위한 공영 수영장인 라군이 있는 가장 번화가, 여행자들은 이곳에 모인다. 카페와 레스토랑, 나이트클럽과 바, 상점과 시장, 조금 더 가면 면세점과 카지노까지 놀거리는 충분하다. 시내의 규모가 작아 웬만하면 걸어 다닐 수 있으니 젊은 도시 케언즈의 쿨 한 모습에 빠져보자. 도시지만 케언즈는 건물들이 아담하고 색과 조명이 예쁘다. 엘리베이터가 있을 정도의 건물은 몇 개 되지 않으니 대도시를 생각했다간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케언즈가 주는 평화로운 느낌은 여지없이 여행자를 위한 것이다.

케언즈의 풍경
케언즈 더 레이크 리조트
로비는 작지만 그 뒤로는 큰 빌라 단지가 이어진다. 하지만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구역화 되어 있어 더욱 고요한 리조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객실은 스튜디오 타입부터 침실 3개까지 다양하다. 내부는 지중해풍으로 꾸며졌는데 노란빛이 도는 은은한 색을 바탕으로 콘도미니엄 스타일이다. 객실 건물들은 연못이나 풀장을 둘러 싸고 있는데, 풀장은 위치에 따라 어른들을 위한 깊은 곳, 아이들을 위해 인공해변을 갖춘 야트막한 곳까지 있다. 리셉션 2층에 스파가 있는데 꽤 유명하다.

Location 케언즈 시내에서 차로 10~20여분 거리
Advice 케언즈에선 액티비티, 리조트에선 살포시 은둔!

더 레이크 리조트
사랑스러운 나의 팜코브
결론부터 말하자면 팜코브는 도시라고 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천천히 걸어도 20여분이면 충분하지만 그 사이사이 들러보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아 좀처럼 끝까지 가 보지 못한다. 대부분의 건물이 목조를 이용한 파스텔톤이라 거리는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기념품점도 관광 안내소도, 바다 속으로 가자고 외치는 해양스포츠 센터도 누군가 일부러 장식해 놓은 듯 예쁘기만 하다. 나무 그늘과 파라솔 아래 테이블이 있으니 음식을 둘러 싼 사람들은 즐겁기만 하다. 이런 풍경 아래서라면 시계도, 휴대전화도, 지도도, 가방도 팽개친 채 그냥 눌러 앉고만 싶다.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다.
팜코브 풍경
팜코브 씨벨 리프 리조트
앙증맞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리조트. 팜코브 중앙에 자리하는데 리셉션을 중심으로 한쪽은 레스토랑, 반대쪽은 바와 도서관이다. 애초에 개인 집이었던 것을 개조한 터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예쁘기로는 뒤지지 않는다. 객실 침대에 드리운 캐노피, 저녁이면 복도에 불을 밝혀 지중해의 한 저택을 방불케 하는 온화한 분위기의 리조트. 규모는 작아도 스파와 3개의 수영장을 갖고 있다.

Location 케언즈 시내에서 30여분 거리의 팜코브 윌리암스 애스플로네이드 중앙
Advice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허니무너, 특히 여성취향이다.

팜코브 씨벨 리프 리조...
팜코브 페퍼스 비치 클럽 리조트
현대적이고 단순한 로비가 인상적인 페퍼스 비치 클럽은 모래가 깔린 인공 해변을 가진 수영장이 포인트다. 이 정도 수영장이면 애써 해변을 찾아가지 않아도 될 정도. 물론 해변은 길 하나만 건너면 된다. 해변이 있는 수영장은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반면 뒤편의 울창한 정원 속의 수영장은 깊은 편으로 주로 어른이 찾는다. 객실은 스튜디오 형식부터 발코니에 자쿠지가 마련된 스위트까지 다양하다.

Location 팜코브 윌리암스 애스플로네이드 중앙, 씨벨 리프와 나란히 있다.
Advice 수영장에 중점을 두는 허니무너라면 바로 이곳이다.

팜코브 페퍼스 비치
포트더글라스 씨 템플 리조트
크고 넓은 로비는 바로 풀장으로 이어지고 그 풀장을 객실 건물이 둘러싸고 있다. 풀장은 객실 건물동을 따라 때로는 수로처럼 이어지고, 1층의 객실은 자연스레 풀 억세스가 룸이 된다. 깊은 곳은 플런지 풀이되고, 얕은 곳은 무릎도 안 차니 꼬맹이들 물놀이 동산이다. 객실은 스튜디오, 2bed, 복층의 빌라로 구분되며 위치에 따라 모양은 약간씩 다르고, 라군쪽의 객실과 골프장쪽의 객실로 구분된다. 씨 템플은 건물 옥상에 자쿠지를 놓아 훌륭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연회나 작은 모임을 열 수 있도록 BBQ 시설까지 갖추었다. 스튜디오 객실은 풀장과 바로 연결되지 않지만 발코니가 있고 욕실엔 넓은 욕조를 마련해 두었다. 2개 이상의 침실을 갖춘 객실은 콘도미니엄 형태로 건조기를 설치해 장기간 투숙해도 문제 없을 정도다. 고급스럽고 넓은 빌라는 실내 자쿠지가 딸린 침실에 캐노피 침대가 있고, 실외에는 전용 개인 풀장이 있다. 대신 풀장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편이다.

Location 포트 더글라스 시내에서 차로 10분거리, 시내까지 셔틀버스 운행
Advice 풀장 좋고, 객실 좋고, 규모 크고 무엇이든 빠질 것이 없다.

포트더글라스의 씨템플
포트더글라스 페퍼스 발레
철저한 개인 별장이다. 리셉션과 수영장도 객실들과 떨어져 있을 정도로 독립적이며, 빌라단지는 골프 코스와 연결된다. 제일 크고 넓은 빌라는 4개의 객실로 이뤄져 있다. 객실 2개만 되더라도 넓은 거실과 주방, 욕실, 그리고 전용 개인 풀장과 정자를 갖춘 완벽한 별장이다. 자갈이 깔린 길, 마루바닥, 대리석, 잔디… 용도에 따라 재료를 달리하는 섬세함과 전체적으로 목조를 그대로 이용해 고급스럽고 눈이 편안하다. 거실은 창문도 없이 외부와 연결된 시원한 구조다. 비라도 들이치면 푹신한 소파와 마루바닥이 젖을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할 새도 없이 직원은 이곳의 날씨가 얼마나 청명하고 좋은지 설명을 시작한다. 빌라와 떨어져 있는 리셉션을 통과해 나가면 레스토랑과 공용 풀장이다. 개인 풀장이 있는 덕에 공용 풀장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선덱이나 린넨 천을 내린 정자와 함께 매우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Location 포트더글라스 시내에서 15~20분
Advice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싶은 허니무너라면 바로 여기.

포트더글라스의 페퍼스 ...

또 한번의 여행이 만드는 진한 기억, 섬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은 허니무너, 조금 더 멀리 가서 조금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픈 허니무너라면 주저하지 말고 섬으로 가자. 모래 섬, 산호 섬, 가는 곳 마다 인적 없는 해변이 펼쳐지고, 물이 빠지면 산호가 얼굴을 드러내는 섬… 섬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준다.
돌고래 그 이상의 것을 찾아가는 북부여행, 모튼섬 탕갈루마
매일 저녁 몰려드는 야생 돌고래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탕갈루마. 쿼드바이크로 해변을 달리고, 사막에서 모래썰매를 타고, 난파선 사이로 들어가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탕갈루마에서는 진정한 호주 스타일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이 선보인다. 사륜구동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섬의 북부 지방을 다녀 오는 것. 모래로 이뤄진 섬이라 마치 사막 랠리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 모험심 강한 커플이라면 런치 바구니 챙겨 들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리조트를 벗어난 자동차는 울창한 숲길을 한참 동안 달려 해변에 닿는다. 해변은 아무것도 없다. 넘실대는 파도와 밟아도 발자국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고운 모래가 만든 단단한 해변이다. 밀려왔다 아직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물은 모래에 남아 반영을 만들어 준다. 평화롭기 그지 없는 풍경 속엔 먼저 피크닉을 온 사람들이 파라솔을 치고 누웠고 그 옆엔 커다란 아이스박스가 놓여 있다. 이제 해변을 달린다. 단단한 그러나 부드러운 해변은 자동차가 달려도 미동도 없다. 멀리 붉은 등대가 보이고, 허브향을 뿜는 나무 사이를 지나 등대에 오른다. 모튼 섬의 가장 북단, 달려 온 해변은 부드럽게 휘어져 있고, 사방이 시원하게 뚫려 하늘과 바다의 푸른 4차원 공간에 와 있는 듯 비현실적이 된다. 등대 뒤로 돌아가면 허니무너를 위한 숨은 명소 허니문 베이다. 섬 안쪽으로 움푹 패여 들어 온 아늑한 작은 해변으로 서퍼 몇 명, 낚시군 몇 명이 전부다. 북부 해변들은 안쪽에서 담수가 흘러 나오는 곳이 많은데 신기하게도 내리쬐는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얼음같이 찬 기운을 전해준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돌 어귀에서도 시원하게 뿜어진다.

모튼섬의 북부
탕갈루마 리조트
호텔, 롯지, 빌라 등 다양한 형태의 객실을 갖고 있다. 리조트에는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객실에서 한가하게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액티비티가 많은 곳이다.

Location 브리즈번에서 페리로 1시간 정도 거리의 모튼섬에 위치
Advice 물놀이, 사막놀이, 자동차 놀이로 정신 없는 활동파 허니문에게 추천

탕갈루마 리조트
푹 빠져버릴 신천지, 해밀턴
해밀턴 섬은 하나의 거대한 리조트 같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기내에서 일본어 안내방송이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유명한 리조트다. 마침 그날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낀 일본인 단체가 해밀턴을 찾았다. 가장 중심은 호텔과 비치클럽, 액티비티 센터가 모여있는 캐츠아이 비치와 마리나다. 마리나는 해밀턴의 가장 시내라고 할 수 있는데, 스테이크 하우스, 중식당, 레스토랑과 바, 기념품 점에 나이트클럽까지 있으니 한적했던 섬에 웬일인가 싶다. 해밀턴에서 가장 중요한 액티비티는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보러 가는 길, 헬리콥터나 수상비행기, 크루즈나 반나절 피크닉으로 사진으로만 봤던 하트리프와 신천지처럼 평화로운 화이트 해븐 비치를 만나러 가자.
해밀턴 섬의 마리나
해밀턴 리조트
리프뷰 호텔, 보다 고급스러운 비치 클럽, 콘도미니엄, 롯지 형태 등 객실은 다양하며 위치도 조금씩 다르다. 리프 뷰 호텔은 일반실과 복층의 스위트가 있으며 객실은 모두 다 발코니를 갖고 있으며 오션뷰라 전망이 좋다. 비치 클럽은 별도의 라운지와 인피니티 풀장이 있고, 1층의 객실은 발코니에서 바로 해변으로 나갈 수 있다.

Location 국내선 이동, 브리즈번-해밀턴 구간은 1시간 20분 소요
Advice 객실도 취향대로, 액티비티도 취향대로 마음껏 바다와 섬을 즐길 수 있는 커플을 위한 곳

해밀턴 비치클럽
헤이먼, 귀족의 여행지를 찾다
헤이먼 섬은 1950년대부터 개발되었다. 리조트 중앙엔 당시의 흑백사진을 전시하고 있는데 마치 오래된 007영화의 주인공들 같은 모습이다. 이후 지속적인 건물의 증축과 개보수, 리노베이션을 통해 호주인들도 가고 싶은 최고의 섬이자 최고의 리조트가 되었다. 헤이먼 섬 역시 해밀턴과 마찬가지로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있어 많은 액티비티들이 이 산호들과 연결되어 있다. 매일 저녁 방으로 배달되는 스케줄표엔 몇 시에 무슨 프로그램들이 준비되는지 빼곡하니 예약 후에 이용하면 된다. 헤이먼의 포인트는 풀장이다. 객실을 앞으로 펼쳐진 풀장과 그 풀장 사이에 한 줌 성처럼 만들어 진 또 하나의 작은 풀은 상상도 못한 모습이다. 바로 앞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지니 이런 구조를 그 어느 누가 생각했던가. 외곽의 풀장은 깨끗한 바다 물로 채워지지만 가운데 풀장은 덥혀진 담수로 채워진다. 해변의 레스토랑 아주어(Azure)는 바다를 마주 보고 앉은 아침 풍광을 최고로 치고, 동양식 퓨전요리가 제공되는 오리엔탈(Oriental)의 실외좌석은 숲 속 연못에 자리해 저녁이면 촛불 하나 와인 한잔에 더욱 운치 있다.
헤이먼에서의 조식
헤이먼 리조트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이먼의 객실은 크기와 타입,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 원목을 이용한 자재들로 붉은 톤이 편안하게 감싸는 객실은 디럭스 이상이라면 파우더룸이 있어 객실이 더욱 넓다. 비치된 미니바의 물품이나 욕실의 제품에서도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Location 해밀턴 섬에서 페리로 40여분 혹은 수상비행기로 15분 정도
Advice 누구도 찾지 못할 곳, 세상 끝 지상 낙원을 찾는 허니무너를 위한 곳, 하지만 놀거리는 많다.

헤이먼의 객실

놀이터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에서라면 생각했던 놀이들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테마파크, 화려한 호텔에 길게 이어지는 해변과 바다에서의 무한한 액티비티, 창공을 가로 지르는 놀거리들… 글쎄 며칠쯤 머물면 골드코스트에서 충분하다 할까. 아무리 허니무너라고 해도 객실에만 있기엔 몸이 좀 근질거릴 것이다. 어쩌면 창 밖에서 즐거움의 환호성이 들릴지도 모를 일이다.
새롭게 눈 뜨는 세상, 테마파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놀 수 있는 테마파크, 골드코스트에는 바다를 주제로 한 씨월드(Sea World), 영화 소재의 무비월드(Movie World), 드림월드(Dream World)가 있다. 정신을 쏙 빼놓을 듯한 놀이기구를 원한다면 무비월드로 간다. 진정 스릴을 원한다면 입구에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 파란하늘을 붉게 가르는 슈퍼맨 익스케이프는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바로 비명을 질러대게 만든다. 배트윙은 서울의 비슷한 놀이기구보다는 덜하지만 수직 하강의 묘미를 맛 볼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이 두 종목인데 그래서 인지 항상 줄이 제일 길다. 어둠 속의 스릴 스쿠비두, 흠뻑 젖을 준비를 해야 하는 와일드 웨스트 폭포, 허공에 매달린 액션 리쎌 웨펀, 슈렉의 4D 영상관 등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이 무섭다면 보다 잔잔한 놀이기구들도 많다. 해리포터가 마술 지팡이를 샀던 상점도 있고, 휘파람을 불며 폼 잡아 권총을 뽑아 들만한 서부 개척시대의 거리도 있다. 아니면 거리를 그냥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무비월드는 테마가 된다. 무비월드는 입장권에 모든 놀이기구들이 다 포함되어 있으므로 입장하면 다시 표를 구입하는 번거로움 없이 달려가 줄만 서면 된다.
씨월드는 자연과 교감하고 보호하려는 호주인의 정신을 잘 보여준다. 보는 것만으로 충분했던 돌고래를 직접 만지고 물 속에서 함께 수영을 하는 진기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돌고래와 대화를 시도해보도록. 씨월드 중심의 가장 큰 라군에서는 시시 때때로 수상스키 묘기 대행진이 벌어지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영리한 돌고래들이 재주를 부린다. 상어가 모여 있는 곳, 곰들이 노니는 곳도 있고, 긴 슬라이드를 갖춘 워터파크도 있으니 돌고래와 놀던가, 연인과 놀던가 선택할 일이다. 동물들에 관심이 없다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르내리는 헬기장으로 가라. 살면서 과연 헬기를 타 볼 기회가 있을까? 게다가 아름다운 골드코스트를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시간은? 그렇다면 망설임 없이 헬기투어다. 프로그램 중 가장 긴 시간을 타더라도 찰라처럼 느껴질 것이다.

무비월드
호주 와인의 맛
마운트 코튼 자락의 시로멧 와이너리는 셀러 도어부터 모든 건물이 감각적으로 이루어져있다. 불행히도 와이너리를 찾은 때는 이미 수확을 다 마친 상태라 앙상하게 넝쿨만 남았지만 그것만으로도 포도원의 규모를 알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에 전혀 놀래지 않는 왈라비들.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왈라비는 포도가 풍년이면 번식을 많이 해 고 귀여운 것들도 풍년이란다. 시로멧 와이너리는 포도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최적의 지형에 자리한 덕에 유수한 테이블 와인, 스파클링 와인, 포티파이드 와인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와이너리 투어와 셀러 도어에서의 시음, 세련된 레스토랑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포도원의 경관을 바라보며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물론 시로멧 최고의 와인과 함께.
반면에 시다크릭 와이너리는 보다 깊숙이 자리잡은 소박한 전원의 모습이다. 화장하지 않은 푸근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과수원 한 복판에 온 즐거운 느낌을 주는 곳이다. 반딧불 동굴이 함께 있어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고 한국인을 위해 메뉴나 와인 리스트 등을 번역해놓았다.
와이너리에서는 테스팅을 빼 놓을 수 없다. 와인 리스트가 적힌 종이에 본인이 시음한 와인을 표시하며 간략하게 맛과 향을 기록해 두면 이후 구입하는데 도움이 된다. 알코올에 자신이 있다면 주는 와인을 다 받아 마셔도 무방하겠지만, 맛만 보고 준비된 통에 버려도 된다. 가끔 물로 입과 컵을 헹궈주면 새로운 것을 시음하는데 도움이 된다. 구매도 가능하다. 일반 상점이나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해 호주달러로 $10만 되어도 훌륭한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와인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호주 와인의 외형적인 특징은 코르크를 사용하지 않고 돌려 따는 병마개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코르크가 주는 이점도 있지만, 보관의 불편함이나 오픈 이후 맛의 변화를 줄이는 데는 병마개가 훨씬 더 유리함을 이들은 강조한다.

와이너리 풍경
예술가를 만나다, 탬버린 마운틴
바다 일색의 골드코스트에서 호주의 산과 산림을 본다. 산으로 한참 들어와 멀리 해변이 아스라히 사라지는 정상 즈음에 다다르면 갑자기 눈 앞에 범상치 않은 마을이 나타난다. 마치 신기루처럼 짠 하고 나타난 마을은 장난감 같은 집에 카페, 와인 테스팅, 가구, 기념품… 각양각색의 간판을 걸고 유혹한다. 탬버린 마운틴으로 불리는 이곳은 골드코스트 예술가 마을로 자유분방함이 물씬 풍긴다. 제각각 개성있는 상품을 파는 상점이지만 예술가다운 정신인지 하나라도 더 팔아야겠다는 상술은 잘 보이지 않는다. 누가 주인이고 손님인지 그저 그대로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들 속에서 이들은 상점마다 특징적인 것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상점 가득 시계가 가득한 곳, 일부러 찾아 올 만큼 유명한 파이집, 개성적인 옷 집과 와인 바가 거리 양쪽에서 손짓한다. 탬버린 마운틴을 보다 폭 넓게 여행하려면 하루 정도 묵으면서 주변의 폭포와 울창한 산림 속을 걸어도 좋다.
탬버린 마운틴
로얄 파인 리조트
둘만의 호젓한 허니문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특별히 허니문 여행객에게는 스파 스위트 객실이 제공된다. 각 층의 코너에 자리잡아 객실수가 많지 않은 대신 다른 객실에 비해 넓은 것이 특징이다. 킹 사이즈의 침대를 비롯해 평면 TV와 응접세트, 책상이 구비된 그야말로 스위트 객실이다. 로얄 파인 리조트가 가진 골프 코스가 훤히 내려다 보이도록 한 면은 완전히 창이며 발코니가 연결된다. 골프 코스와 멀리 골드코스트의 마천루와 해변이 바라다보이는 전망이 압권이다. 하지만 허니무너를 위한 특별한 배려는 욕실에 숨어 있다. 바로 스파. 2인용의 넓은 욕조는 스파 시설이 갖춰져 있으니 센스 있는 신부라면 볼과 같은 거품욕제를 준비하면 보다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욕조 앞으로도 창이 시원하게 뚫려 있어 로얄 파인의 정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허니무너를 위한 또 한 곳의 장소는 로비 옆의 모던한 바 하이드레이트(Hydrate)다.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고 독특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데 가벼운 음료나 칵테일, 호주 와인을 한잔 곁들이며 밤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풀장 옆의 칼린다(Kalinda) 레스토랑에선 가볍고 상쾌한 아침식사와 저녁의 푸짐한 디너 만찬을 뷔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저녁이면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이 공수되고, 보기만해도 군침이 흐르는 꽃보다 예쁜 디저트들이 가득 차려진다.

Location 골드코스트 시내와 공항에 차로 약 20여분 거리
Advice 최고로 좋은 호텔 객실을 찾는 허니무너를 위한 곳

로얄파인의 스파
씨월드 리조트
테마파크 씨월드와 모노레일로 연결되는 씨월드 리조트는 노느라 바쁜 허니무너를 위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씨월드의 놀이기구와 바다를 충분히 만끽한 후에, 설령 돌고래와 수영하고 나서 머리 끝까지 흠뻑 젖었다 해도 조금도 걱정되지 않는 곳이 씨월드 리조트다. 아니 다시 또 멀끔한 모습으로 놀러 나갈 수 있는 곳이다. 씨월드 리조트는 지속적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허니무너라면 오션뷰나 풀뷰의 객실이 좋은데, 1층의 객실은 발코니를 통해 바로 정원이나 풀장으로 나갈 수 있다. 리노베이션을 마친 객실에는 최신형 TV와 모던한 침구들이 비치되어 있고 욕실엔 비치 타월까지 미리 갖추어 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밤에 갑자기 들려 온 끼룩거리는 돌고래의 울음 소리. 바로 옆에 씨월드가 있는 덕분이다. 풀장은 입구 반대편에 있는데 바다를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에 풀 바가 옆에 바로 있어 수영복차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돌고래 와칭 크루즈도 근처에서 떠나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도록 호주를 즐기려는 커플을 위한 곳이다.

Location 씨월드 리조트와 나란히 있어 모노레일로 연결되며 메인 비치까지 5~10여분
Advice 씨월드를 충분히 만끽하고 싶은, 누구보다 많이 놀고 싶은 허니무너에게 추천

씨월드리조트의 풀장
팔라조 베르사체
베르사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호텔로 누구나 한번쯤 묵어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요란하지 않은 입구를 들어서면 바닥에 깔린 메두사의 머리가 눈에 들어오고 로비 뒤로 펼쳐진 풀장이 바다까지 이어진다. 로비는 베르사체가 디자인한 옷을 입은 디자이너의 사진이나 도안으로 장식되었고 객실의 물품들도 베르사체의 것들도 지극히 탐미적이다. 객실은 호화로운 스위트, 라군과 가든 전망의 디럭스, 콘도미니엄 스타일로 구분된다. 로비와 마주보는 풀장은 작게 나마 모래를 깔아 인공해변을 만들어 놓았다. 높지 않은 건물이 더욱 운치 있다.

Location 골드코스트 메인 비치에 위치, 서퍼스 파라다이스까지 5분
Advice 베르사체 매니아라면 한 번쯤

베르사체 객실
크라운 프라자
디럭스, 스위트 룸은 오션뷰이며 특히 코너룸은 욕조에서도 훤히 골드코스트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지만 크라운 프라자의 자랑은 36층의 회전식 레스토랑 포윈즈다. 투숙객보다 현지인들에게 더욱 알려진 포윈즈는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비롯한 골드코스트의 해변이 한 눈에 펼쳐지는 경관을 갖고 있다. 골드코스트 해산물과 중식, 일식이 차려지고 한국인을 위해 김치도 제공된다.

Location 골드코스트 최고의 위치 서퍼스 파라다이스
Advice 실리를 추구하는 허니무너에게 제격

크라운프라자의 포윈즈 ...

오페라 하우스 뒤에 숨긴 그 무엇, 시드니
호주에 왔다면 꼭 들러봐야 할 것 같은 사명감이 드는 시드니, 그냥 돌아 가기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오페라 하우스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시드니 하버에 가면 분명히 그 오페라 하우스가 맞긴 한데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온다. 하버 브리지도 있건만… 그렇다면 시드니의 화려한 날은 간 걸까. 절대 그렇지는 않다. 다만 우리의 취향이 더 세분화 되고 젊어졌을 뿐이다.
서큘라 키에서 크루즈에 올랐다. ‘시드니’라고 말할 때 전해지는 느낌은 세련됨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이지만 군더더기 없고 모자를 것도 없는 딱 떨어지는 느낌, 무언가 살짝 튀어 오를 것 같은 탄력까지 전해진다. 아마도 시드니의 분위기가 주는 영향이리라. 여러 개의 만으로 이루어진 시드니는 출퇴근용으로 페리를 이용할 정도로 항구와 배가 일상화 되어 있다. 정류장에 버스가 드나들 듯 항구는 늘 분주하다. 이런 분주함도 잠시 호주가 가진 여유는 항구를 조금 빠져나가자 여기저기서 바람을 가르는 요트를 통해 투영되고, 크루즈는 하버 브리지를 통과해 달링하버에 사람들을 내려준다.
젊은 감각을 위한 시드니의 새로운 명소들
오페라 하우스만이 시드니가 아니고, 구경만이 여행이 아니다. 새로운 취향과 유행을 따라, 특히 젊은 허니무너라면 필수 코스로 기억해야 할 명소가 있다. 고픈 배와 시린 감성을 채워주기까지 하니 어찌 오페라 하우스만으로 시드니를 기억하겠는가. 그 첫 번째로 호주인의 식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Oaks다. 원래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던 오래된 펍이었으나, 지금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독특한 레스토랑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육류와 해산물, 소시지, 꼬치류와 같은 재료를 받아 구워서 먹는 것이 주 테마다. 지글거리는 소리와 연기를 뿜어내며 익어가는 고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버터와 양념을 뿌리고 원하는 수준까지 구워오는 것이 주요 기술. 쿠킹 호일에 싼 감자는 조금 더 두어 안까지 푹 익힌다. 요리가 익어가는 동안 샐러드바에서 과일과 야채를 양껏 덜어다 먹으면 된다.
여성들이 특히 열광할 다음 명소는 초코렛 바.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수고로움에도 실내는 왁자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초코렛 퐁듀와 파이. 퐁듀는 녹인 다크와 밀크 초코렛에 과일과 마시멜로우를 찍어 먹는다. 처음엔 좀 달다 싶어도 이내 손을 멈출 수 없을 정도, 옆자리 10대 아이들은 남은 초코렛을 숟가락을 가져다 요란하게 퍼먹고 있다. 이런 거 하나쯤 곧 서울에 생기지 않을까 싶다. 선물용 초코렛도 팔고 있으니 아무래도 이제 기념품은 호주 초코렛이 될 것 같다.

초코렛바의 초코퐁듀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해외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도시별 정보 1  (0) 2008.06.18
멕시코 도시별..  (0) 2008.06.18
Caribbean Cruise, Carnival Valor  (0) 2008.06.17
영원한 제국 로마  (0) 2008.06.17
호치민, 활기찬 도시로 발걸음을 옮기다  (0) 2008.06.17
Posted by Red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