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야경이 백만불이라 했던가? 아마도 실감, 절감하게 될 것이다. 멍하니 정신을 잃으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명소 중의 명소. 홍콩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두 곳이 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첫 번째는 침사추이에서 홍콩 섬의 야경을 보는 것이요, 두 번째는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서 좀 전에 본 홍콩 섬과 구룡반도까지 보기.
- 야경을 보기 좋은 곳, 침사추이와 빅토리아 피크
- 침사추이에서 야경을 보는 자리는 스타페리 선착장 옆의 산책로가 제격이다. 선착장 옆으로는 야경을 감상하기 좋게 산책로와 쉴 만한 벤치들이 있다.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쏜살 같은 배 ‘스타페리’ 는 밤이면 불을 달고 달려 야경에 한 몫을 더 한다. 번잡한 선착장을 지나 은은한 빛을 발하는 시계탑을 지나며 보는 홍콩 섬의 야경은 시쳇말로 죽음이다. 색색깔의 고운 빛깔들이 은은하게 혹은 아주 강렬하게 뿜어대는 빛은 어둠에 대비되어 더욱 선명해진다. 모양도 제 각각인 빌딩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그림은 마치 음악이 들리는 듯 하다. 강처럼 보이는 바다 건너에 있는 건물들이 눈에 초점을 조금 빼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울렁거린다. 아마 바다에 비춰진 불 빛을 지나가는 배들이 흔들어 대서 그런가 보다.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의 야경을 보는 또 다른 명소다. 침사추이에서 본 것이 앞 모습이었다면 빅토리아 피크에서 보이는 것은 뒷모습. 홍콩의 백만불 야경은 앞 모습만 예쁘게 꾸민 것이 아니라 뒷모습까지 완벽하게 가꾼 것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빅토리아 피크는 높다. 때문에 걸어 올라 가는 것이 아니라, 고개가 획 하고 제쳐지는 경사도 높은 트램을 타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
정상에 도착하면 커다란 유리창에 피크라고 써 있는 레스토랑이 보이고 초승달을 이고 있는 듯한 피크 타워가 있다. 타워에는 훼밀리 레스토랑과 전망대, 기념품점, 밀랍인형 전시관인 마담툭소가 있다. 야경은 트램에서 내려 밖으로 나와서 보거나 혹은 전망대로 올라 가서 보면 된다. 밖은 보기 좋은 자리엔 항상 사람들이 몇 명씩 있어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다.
빅토리아 피크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이 많은데 언제나 창가 자리가 먼저 차 근사한 야경을 내려다 보며 한가하게 식사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설령 비가 흩뿌리고 바람이 불어도 창가 자리는 항상 만원이다.
올라오는 길에 트램을 탔다면 내려 갈 때는 버스를 타보는 것도 좋다. 화려했던 야경과 빌딩 숲이 아닌 의외로 울창한 홍콩의 숲과 주택가, 눈 썰미가 있다면 강시가 묻혀 있을 만한 이들의 공동묘지도 보일 것이다.
- ▲ 홍콩 거리의 야경
- ▲ 대표적인 홍콩의 먹거리 딤섬
- ▲ 영화의 무대가 된 란콰이 퐁의 밤
- ▲ 빅토리아 피크
- ▲ 빅토리아 피크에서 본 야경
- ▲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오가는 스타페리
- ▲ 야경을 즐기기 좋은 오픈카
- ▲ 홍콩 거리
- 홍콩의 밤에 빠지다!
- 홍콩의 밤을 조금 세련되게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 란콰이 퐁. 란콰이 퐁은 그 동안 젊은이들의 방황과 사랑, 이별 같은 것을 그린 영화에 많이 소개되었다. 마치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을 위한 거리 같다. 크고 작은 카페와 술집, 바,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 이 작은 동네는 전혀 홍콩답지 않은 이국적인 곳이다. 그 어느 나라에도 없을 것 같은 이국적인 모습, 그곳이 란콰이 퐁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밤 9시는 되어야 드러난다.
이 집 저 집을 기웃거리며 어슬렁 거리기, 맥주병을 들고 다니며 아무데나 기대어 지나다니는 사람 흘끔 거리기 - 그러나 추하지 않고 절제하며…. 애써 무언가를 하려 하지말고 그냥 거리를 배회하는 것이 란콰이 퐁을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인 듯 하다. 현지인들 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은 란콰이 퐁은 왕가위처럼, 그가 만든 필름처럼 몽환적으로 돌아가는 영화 같은 하루를 꿈꾸며 가는 곳이다. 란콰이 퐁은 홍콩섬의 MTR 센트럴 D1 출구로 나가 걸어서 5-10분 정도 약간 언덕진 길을 올라 가야한다.
밤이어서 더 좋은 곳은 그 다음 목적지는 조금 자제가 필요한 곳, 몽콕과 레이디스 마켓이다. 일반 여행객이 잘 가지 않는 구룡반도 북부에 위치한 이 곳에선 야시장이 선다. 야시장 하면 빼놓지 않고 올라오는 품목들은 푸짐하게 차려지는 종류도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 그 중 레이디스 마켓은 여성들이 흥미를 끌만한 상품들이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몽콕 부근에 도착하면 특유의 중국 음식 냄새가 진동을 한다. 시장을 돌려면 우선 힘이 있어야 하는 법, 엉덩이를 걸치듯이 앉아 국수 한 그릇 말아 먹고 시장구경을 나서보자. 재래시장을 연상케 하는 이 주변은 거리마다 상점과 노점이 늘어서 있어 도대체가 구경하는데 계획이 서지 않는다. 이쪽 저쪽, 오른쪽 왼쪽, 어디를 가도 상점이 이어지니 맨 처음 시작이 어디고 끝이 어딘지도 헷갈린다. 차라리 방향 더듬이는 잠시 놓고 눈에 보이는 대로, 옷이면 옷, 액세서리, 보석과 장신구류, 화장품 들을 따라 다니는 게 낫겠다 싶다.
- 홍콩 여행하기 & 야경 즐기기
- 홍콩의 밤을 가르며 달리는 2층 버스는 야경 여행의 핵심이다. 네온의 향연을 바라 보는 것을 지나 그 사이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말이다. 홍콩엔 2층 버스가 많은데 그 중 2층에 지붕이 없는 버스가 있다. 이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돌면 그야 말로 홍콩 다녀온 기분이다.
고개를 조금 위로 젖히면 건물들의 야경과 거리의 화려한 간판들이 얼굴 위로 쏟아져 내리는 것 같다. 한 올 한 올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가는 열대의 밤 바람이 시원하다. 용기를 내서 좌석에서 일어나 팔을 펼치면 그대로 날아가 버릴 듯하다.
1. 서울에서 홍콩까지 비행시간은 대략 4시간 가량. 항공편은 대한항공(KE), 아시아나(OZ), 캐세이패시픽(CX), 타이항공(TG)이 하루 10회 정도 운항하고 있다.
2. 홍콩은 엄연한 중국 땅이지만 15일 이내에 귀국한다면 중국 비자는 필요 없다. 또한 중국 화폐와는 별도로 홍콩 달러가 통용된다. 2004년 9월 현재 홍콩 달러 $1은 150원 정도. 홍콩은 교통비를 비롯해 물가가 싼 편은 아니며, 전체적으로 서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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