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기준 바캉스 여행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어린아이나 노부모가 있을 경우 휴가지 선택에도 이것저것 가릴 게 많아진다. 경비도 줄이고 오가기도 멀지 않으면서 틈나는 대로 하루 이틀 짬을 내 휴가를 즐길 수 있다면? 전국 30여개의 워터파크가 그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올 여름 대한민국은 워터파크 전성시대.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영주 판타시움 워터파크, 용평 피크 아일랜드, 여수 파라오션 워터파크, 경주 캘리포니아 비치 등 올해 새로 개장한 신생 워터파크만도 5~6개에 이른다.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용인 캐리비언베이와 대명 오션월드는 다양한 물놀이 시설로 워터파크의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대형 워터파크가 스릴 넘치는 기구와 세련된 시설로 젊은이들을 유혹한다면 겨울엔 뜨끈한 온천, 여름엔 파도치는 워터파크로 변신하는 설악워터피아와 이천 테르메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등 온천형 스파 시설도 문전성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아이가 놀기 좋은 아기자기한 시설물과 노부모를 위한 온천시설 덕분에 가족단위 이용객이 선호한다. 리모델링 후 젊은이들의 발길이 잦아진 비치형 워터파크 대천 펀비치와 실내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천타이거 월드도 워터파크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해발 600m에서 파도타기
  워터파크도 입맛대로 고르는 시대가 됐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원한다면 평창으로 가자. 파도 넘실대는 해변을 산 중턱에서 즐기는 묘한 기분을 맛 볼 수 있다. 스릴 넘치는 물놀이 기구와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한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은 동시에 6000~7000명이 놀 수 있는 규모.
  크게 실내외 구역으로 나뉘는데 실내는 파도풀을 중심으로 스파형 시설이 주를 이루어 편안함을 부각했고 실외는 4가지 종류의 흥미진진한 슬라이드 시설을 중심으로 재미를 강조한다.
  실외는 폭 5m, 길이 210m의 웨이브 리버가 실외공간을 감싸며 흐르는데 세 곳에 설치된 조파장치에서 다양하고 규칙적인 파도를 만들어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중간 중간 다양한 테마가 있는 웰빙스파 시설도 배치돼 있다. 워터파크 내에서 굳이 수영모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편하다. 수영장에서도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배려다. 실외에서는 튜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워터파크의 강자, 튜브형 슬라이드
  블루캐니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뭐니뭐니해도 업 힐 슬라이드. 롤러코스터형 놀이 기구로 건물 5층 높이인 16.5m 높이에서 굴곡을 이용해 순식간에 물살을 가르며 풀까지 내려오는 2인용 튜브형 슬라이드다.
  140m의 코스는 오르고 내리는 동안 긴장과 안도감을 반복적으로 느끼게 해서 일방적으로 내리꽂기만 하는 슬라이드보다 스릴 넘치면서도 덜 무섭다.두 사람의 몸무게를 합해 100kg이 넘어야 이용할 수 있는 성인용 놀이시설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같은 높이에서 출발하는 패밀리 슬라이드 4인용 튜브를 이용하면 된다. 폭 4.1m, 길이 176m의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면서 먼 산을 바라보면 마치 산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기분이 든다.
  슬라이드의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서 어린아이도 탈 수 있을 만큼 스릴보다는 안정성이 돋보인다.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건물 4층 높이에서 낙하하는 스피드 슬라이드는 또 다른 재미. 전통적인 슬라이드 기구로 몸으로 바로 내려오는 만큼 스릴과 속도감이 강하다. 경사가 급해 꽤 아찔하다.
  실내 파도풀은 폭 8m, 길이 25m로 실제와 유사한 7∼8종류의 파도를 만들어 낸다. 파도높이는 최대 1.2m.규모가 작고 실외에는 따로 파도풀이 없는 것이 흠이지만 파도높이가 만만치 않아 재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파도풀이나 웨이브 리버에서는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지만 그 외 시설에서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실내외 곳곳에 마련된 개구리풀과 어린이풀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과 어른을 위한 익사이팅한 시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블루캐니언의 특징이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배치된 50여명의 가드가 있어 안전사고 예방률도 높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면 8월24일까지 20%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가족 세트권이나 패키지를 구입하면 이용 시기에 따라 보다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생일에 이용하면 온라인 응모 확인증과 신분증 확인 후 40% 할인 혜택도 있다.

글·사진=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그래픽= 프리미엄 박세미 기자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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