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는 빙그레 웃을 완(莞)에 섬 도(島)를 쓴다. 이곳을 생각하면 따뜻한 마음이 들어 빙그레 웃을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아가면 고향에 온 듯한 포근함이 물씬 풍긴다. 통일신라시대에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해 더욱 유명해진 완도에서는 어디를 가도 옛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 섬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하루
- 완도의 관문인 완도대교를 건너는 순간 달콤한 섬 여행이 시작된다. 쌍둥이 다리라고도 하는 이 다리는 560m로 길이는 짧지만 섬이던 완도를 뭍과 연결해준 주역이다. 이 다리를 건너 바다를 오른편에 두고 달리다 보면 신라방과 완도 수목원을 만나게 된다. 푸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완도 수목원의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수목원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해신’의 장보고 드라마 세트장으로 이동하여 드라마 속의 이곳 저곳을 둘러 본 뒤 여러 가지 희귀한 바다생물을 보며 바다의 신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어촌 민속전시관으로 향한다. 이곳을 둘러보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바다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정도리, 구계 등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넓은 자갈밭을 맨발로 걷는 체험을 해보고, 완도 해산물장터에서는 청정바다 완도의 수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한다.
완도항만 터미널에서 청산을 향해 떠난다. 청산항에서 5분쯤 이동하다 보면 우리 영화에 길이 남을 임권택 감독의 명작 ‘서편제’ 촬영지인 누런 황톳길의 정취를 직접 느낄 수 있다. 황토색이 짙게 깔려 있는 길을 뒤로하고 옛날에 범이 살았다고 하는 읍리 하마비를 본 다음 지리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해수욕장에는 고운 은빛 모래가 깔려 있어 눈이 부실 정도다.
완도의 섬 한가운데를 올려다 보면 상황봉이, 북쪽에는 숙승봉과 백운봉이, 남쪽에는 낮은 산지와 작은 평야가 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모녀 전설과 ‘청해군사’의 노래라는 민요가 전해지는 완도땅.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남쪽 해안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관광지로 더욱 유명한 곳. 그 곳으로의 여행은 색다름을 안겨준다.
- ▲ 해신의 세트장
- ▲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 ▲ 재현한 거리
- ▲ 마치 중국 같다
- ▲ 금방이라도 촬영을 해도 될 것 같은 모습
- ▲ 물이 빠진 해변
- ▲ 멀리 보이는 세트장
- ▲ 평화로운 마을 전경
- 해신 촬영지로 유명한 완도
- 완도를 더욱 유명하게 해주는 곳이 있다면 이곳을 꼽을 수 있다. ‘해신’의 촬영지였던 소세포와 신라방, 덕분에 이곳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아직까지도 그 열푸은 식을 줄 모른다.
청해진 옛터인 완도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촬영한 드라마 ‘해신’의 60%이상이 완도에서 촬영됐다. 왜 굳이 완도냐고 묻지 않는다. 그곳이 장보고의 역사를 되돌아보기에 알맞은 곳이기 때문이다.
완도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신라방은 소세포를 가기 전에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다. 오색 찬란한 색이 산과 더불어 있으며, 중국의 가옥을 그대로 재연해 마치 중국의 예원거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군외면 불목리 원불교 완도 청소년 훈련원에 위치한 이곳에는 본영과 객사, 민가, 중국거리, 설평상단과 이도형 상단 등 40여 동의 기와집과 대규모 수로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신라방의 한가운데를 가르고 있는 ㅣ 수로에는 잉어가 노닐고 자미부인과 정화 아가씨가 탔던 배가 사뿐히 놓여 있다. 또한 비단과 약재들 등 상단에서 팔았던 소품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당나라 시대의 각종 풍물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위풍당당함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구불구불 산등성이를 넘어가도 보면 저 멀리 섬들과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을 머금고 있는 바다와 둥실둥실 떠 있는 흰구름 그리고 훅하고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남해안 그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나룻배가 이곳에서 처음 눈에 들어오는 광경이다. 완도읍 대신리 소세포 오픈 세트장 ‘청해진 포구마을’, 1만 6천 여 평 부지에 선착장과 선박, 객관, 저잣거리, 군영막사, 망루 등 42동의 건물을 지어놓고 장보고의 유년시절을 만들어냈다.
해양관광 1번지로 불리는 완도군에 설치된 드라마 오픈 세트장 두 곳은 다른 세트장에 비해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다. 게다가 경치가 아름다워서 더 많이 사랑 받는다. 바다와 섬 그리고 뭍으로 향하는 완도로 가는 길은 이미 정해진 이치일지도 모른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아름다운 곳이기에.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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