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곳곳이 전쟁과 식민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괌은 지난 과거를 잊고(물론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지만) 환한 웃음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기쁘게 맞이하는 것을 넘어 여행객에게도 환환 웃음을 만들어주며 말이다. 열대의 기후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겠지만 1년 365일 내내 이런 햇살을 받으며, 저 맑고 깨끗한 바다를 보고, 바람을 맞는다면 아마도 응어리진 그 마음은 금새 태평양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도 같다. 물론 도시의 스트레스 역시 바람에, 바다에 사라진다.
  1. 스페인 광장

친구같은 바다의 괌
작은 섬 곳곳이 전쟁과 식민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괌은 지난 과거를 잊고(물론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지만) 환한 웃음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기쁘게 맞이하는 것을 넘어 여행객에게도 환환 웃음을 만들어주며 말이다. 열대의 기후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겠지만 1년 365일 내내 이런 햇살을 받으며, 저 맑고 깨끗한 바다를 보고, 바람을 맞는다면 아마도 응어리진 그 마음은 금새 태평양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도 같다. 물론 도시의 스트레스 역시 바람에, 바다에 사라진다.

투명한 괌의 바다는 속 너른 친구마냥 모든 것을 허락한다. 바다 위, 바다 속, 심지어 바다의 바닥까지도. 그것도 누구에게나. 구명조끼만 있으면 맥주병도 만사 오케이.
태평양 탐험은 간단하다. 아무 바닷가나 그냥 들어가면 된다. 수영솜씨를 자랑하던가 튜브에 매달려 두발 통통 거리며 튜브의 부력을 시험하는 것도 즐거운 한대가 될 것이다. 바다에서 둥둥 떠다니며 바다 속을 구경하는 스노클링, 알록달록한 열대어가 왔다 갔다 하고 산호와 수초가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언제 정해진 시간이 다 갔는지도 모를 만큼 신비하고 아름다운 열대 바다 속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해양 스포츠로 스킨스쿠버와 다이빙이 있다. 수영을 못한다 하더라도 일정 교육 후에 잠수복을 입고 규정된 장비를 가지고 강사와 함께 물에 들어간다. 스노클링이 바다 위에서 속을 들여다 보는 것인 반면에 스킨스쿠버는 안으로 들어가 좀더 가까이서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보다 흥미진진한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자유로운 움직임까지. 괌에는 몇 곳의 스킨스쿠버 명소가 있는데 깨끗한 물과 다양한 열대 바다생물 그리고 이들과 어우러진 크고 작은 암초까지 모두 두 눈 앞에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준다.

물놀이 공원의 대명사, 워터파크의 대명사가 된 PIC는 규모와 시설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물에서 놀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가능한 이곳은 키즈클럽을 운영하고 있어 특히나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라면 더욱 좋다. 이곳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이라면 놀이 시설 이용법을 가르쳐주고 같이 놀아주기도 하는 PIC 클럽메이트가 있다는 것. 같이 편 먹고 수중배구도 하고 스노클링이나 스킨스쿠버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괌 곳곳에는 스페인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는 유럽의 열강들이 아시아로 신시장을 개척하러 나섰을 때 스페인이 괌을 점령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괌에서 조금이라도 현대적인 건축물은 스페인 양식으로 지어졌으며2차 대전으로 많이 소실되긴 했지만 아직 전해지고 있다.

스페인 광장은 아가나 중심부에 있는데 스페인이 괌을 점령한 300년이 넘는 동안 통치의 가장 중요한 장소에 쓰였던 곳이다. 스페인 광장 옆으로 아가나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대성당은 예나 지금이나 괌의 종교의 중심지로 괌 최초의 교회인 동시에 가장 큰 성당이다. 괌 주민의 대부분이 카톨릭을 믿는 만큼 미사가 있는 날은 괌 주민이 모두 몰려온 것 같은 번화함을 느낄 수 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서 있는 흰색의 아가나 대성당, 그리고 초록의 야자수가 의외로 잘 어우러진다. 부근에서 가장 큰 건물인지라 이정표 역할을 한다.

괌 여행객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는데 이름하여 사랑의 절벽이다. 냉정하게 얘기한다면 이름만큼 그리 로맨틱하지는 않는 곳이다. 옛날 스페인 군인과 결혼해야 하는 아리따운 원주민 처자가 부모와 그 남자를 피해 원주민 연인과 이곳으로 도망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고 저 세상에서나마 영원하기를 바라며 서로의 머리를 묶고 뛰어내린 절벽이라 한다. 사랑의 절벽은 훤히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해안선, 바위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의 조망이 시원한 곳이다. 가을이면 올라가는 언덕의 갈대들이 바람에 맞추어 누었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쓸쓸한 곳, 이들의 전설이 더욱 애처롭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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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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