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봉
지리산 3대 주봉중 하나인 반야봉(1,732m)은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봉우리이며, 지리10경중 하나인 낙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반야봉은 우리니라 제일의 반야도량으로, 반야봉을 백번 오르면 스스로 도를 깨달을 수 있다고 하며, 먼동이 떠오르는 반야봉, 저녁노을이 짙어오는 반야봉에서는 천리를 깨달을 수 있는 금강굴이 보인다고 한다.
반야봉에는 지리산 산신중 여신인 천왕봉의 마고할미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그 여신은 선도성모 또는 마고할미, 노고라 불리는데 바로 천신의 딸이다. 그 천신의 딸인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던 도사 반야를 만나 결혼해 천왕봉에서 살았다. 그들은 딸만 8명을 낳았다. 그러던 중 반야는 더 많은 깨우침을 얻기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반야봉으로 떠났다. 그리고 마고할미가 백발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마고할미는 반야봉에서 깨우침을 얻기 위해 외로이 수도하는 남편 반야를 그리며 나무껍질을 벗겨 남편이 입을 옷을 만든다. 그리고 마고할미는 딸을 한명씩 전국 팔도에 내려 보내고 홀로 남편을 기다린다. 기다림에 지친 마고할미는 끝내 남편 반야를 우해 만들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뒤 숨지고 만다. 갈기갈기 찢겨진 옷이 바람에 날리어 반야봉으로 날아가니 바로 반야봉의 풍란이 되었다고 전한다.
삼도봉
삼도봉은 경남, 전북, 전남 3도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로 삼도봉이라 한다. 과거에는 봉우리 정상 부분의 바위가 낫의 날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 낫날봉으로 불렸으나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이정표를 세우면서 삼도봉이라 불리게 되었다. 삼도봉에서는 불무장등 능선과 피아골이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 토끼봉이 복스럽게 걸려있다. 정상에는 삼도의 방향을 가르키는 위치 표지가 서있다.
연화봉
삼신봉을 지나 걷기 좋고 야생화가 만발한 능선부를 지나면 마치 바위 모양이 연꽃을 닮은 봉우리가 나온다. 지리 10경중 연화선경이 바로 이곳 연화봉이다. 기암이 솟구쳐있고 싱그러운 온갖 야생화들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선경을 만날 수 있다.
영신봉
영신봉은 세석평전의 서쪽 봉우리로 세석평전 방향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으나 반대편 대성계곡 방향으로는 암반으로 형성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영신봉의 진면목 중 하나는 낙조이다. 지리십경에서는 반야봉 낙조를 최고로 치나 영신봉에서 볼 수 있는 낙조 또한 반야낙조에 비해 손색이 없다.
정령치
해발 1,172m인 정령치는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장군을 이곳에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다는데 정장군의 성을 따서 정령치라 불러 오고 있으며, 지금도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멀리 운봉평야가 내려다 보이고, 꾸불꾸불한 정령치간 도로도 확연하게 드러다 보인다.
장터목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급경사를 오르면 구상나무 숲이 사라지고 고사목과 초원지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아픈 상처를 간직한 제석봉이다. 제석봉의 고사목지대는 6.25이후에도 아름드리나무가 울찰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자유당 말기 제석봉(해발1,808m) 제석단에 제재소를 차려놓고 거목들을 베어내면서부터 수난을 당하기 시작했고 도벌사건이 여론화되고 말썽이 나자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러 나머지 나무들마저 지금과 같이 고사목이 되었다고 한다.
풀과 나무가 불에 타버린 제석봉은 사람의 발길에 의해 파헤쳐지고 비가 오면 물을 머금지 못하고 토사가 침식되었다. 지리산사무소에서는 제석봉일원에 어지럽게 얽혀 있는 탐방로를 정비하였고 식생복원공사와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여 제석봉을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해발 1,915m, 지리산의 여러 산봉우리와 능선을 거느리고 정점에 웅장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는 천왕봉은 한라산(1,950m)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이다.
천왕봉 정상에넌 높이 1.5m의 표지석이 있는데 앞면에는 "知異山 天王峯 1,915m" 뒷면에 "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우리민족의 기상이 발원한 천왕봉에서 맞이하는 해돋이는 지리산의 빼어난 경관을 일컫는 지리10경 중 제1경으로 3대에 걸쳐 덕을 쌓은 자만이 볼 수 있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보기 어렵다. 자연의 신비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경관자원으로 매일 여명시간이 다가오면 천왕봉은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탐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예로부터 천왕봉의 거대한 바위는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랑 의미로 불렸는지 천왕봉 서쪽암벽(장터목방향)에 "천주(天柱)"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행정구역상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는 천왕봉은 함양방면으로는 칠선계곡 물줄기의 발원지가 되면 산청 쪽으로는 통신골, 마야계곡을 만들어내어 중산리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면서 경남인들의 젖줄이 된다.
촛대봉
촛대봉은 봉우리의 모양이 마치 촛농이 흘러내린 듯 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세석평전의 동쪽(천왕봉방향)에 위치하고 있는 촛대봉은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 등의 봉우리와 한신계곡과 도장골 등의 주변 계곡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세석대피소에서 머무른 이들은 촛대봉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촛대봉에 올라서서 넓고 평평한 지형을 가진 세석평전을 바라보면 세석에 평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칠선봉은 선비샘을 지나 남쪽으로 대성골과 북쪽으로 한신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지점에 위치한 봉우리로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위에 자리 잡고 있어 마치 일곱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것 같다 하여 이름이 붙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능선에 구름이 스쳐 지나가면 더욱 운치가 있다.
토끼봉이란 명칭은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24방위 중 정동(正東)에 해당되는 묘방이라해서 토끼봉으로 부르는 것이다
화개재는 옛 하동(범왕 연동골)과 남원(뱀사골)의 물물교역 통로의 중간지점으로 많은 이들의 이동이 있었던 곳이다. 또한 지리산 종주능선의 초입부분으로 많은 사람이 머물었던 곳이다. 현재는 물물교환을 위해 화개재를 넘나드는 이는 없지만, 과거 수년전까지 무분별한 야영으로 나지가 확산되는 등 훼손이 있어왔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식생복구공법으로 화개재의 식생을 복구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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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많이 참고하시고 안전산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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