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면서 욕심을 버리긴 쉽지 않다. 이것도 보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아침부터 한 밤중 야경까지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 않다. 여기에 내가 언제 다시 오나 싶다. 언제 또 나에게 이런 시간이 주어질까 싶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정해 정해진 시간과 비용 안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한다. 자, 이제 우리는 일본으로 떠난다. 그렇다면 어디가 이런 여행자의 마음에 부합되는 곳일까? 바로 오사카, 교토, 나라를 잇는 골든 트라이앵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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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오사카에서 공부한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오사카 사람들은 조금 유별나다 한다. 일반적인 일본인 성향과 다르게 성격이 급하고, 사투리가 있다지만 말의 억양과 발음도 약간 다르고, 음식의 간도 세다고 했다. 아니나다를까 오사카 거리엔 횡단보도의 빨간 불이 언제 보행신호로 바뀔지 카운트다운하고 있고, 진한 색의 양념을 한 거리 음식도 쉽게 볼 수 있다. 쉽게 동경을 서울이라 한다면, 오사카는 부산에 비유한다. 항구 도시이자 제 2의 도시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중부지역 여행의 요충지 라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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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데라(청수사) 780년에 나라에서 온 승려 엔친(延鎭)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벽에서 10여m 튀어나온 부타이(舞台)라 불리는 본당의 마루는 139개의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는데, 교토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경내는 비교적 넓은 편이다. 일본의 많은 절들이 그렇듯 내부에 작은 신사도 하나 갖고 있고, 안에는 크고 작은 건물이 정원 사이 사이에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은 건강과 재물을 기원하는 샘물, 세 곳의 물을 다 받아 마셔야 한단다. 히가시 혼간지 히가시 혼간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602년 급속히 성장한 니시 혼간지를 견제하고자 정책적으로 세웠다고 한다. 여러 번의 화재를 겪은 후 남아 있는 현재의 건물은 1895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본당에는 길이 110m, 무게 1,000Kg의 사람 머리카락을 이어 만든 밧줄이 있는데 전국의 여성 자들이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것이라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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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이지(동대사) 나라의 대불(大佛)로 알려진 이 절은 와카쿠사야마(若草山)에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대한 대불전을 비롯하여 많은 국보급 건축물과 가마쿠라(鎌倉) 시대까지의 고불상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 불교의 대표적인 사원이다. 대불전으로 정면의 난타이몬(南大門)은 일본 국보로 알려져 있으며,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항상 관광객으로 붐빈다. 도다이지의 대불전은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로 꼽히는데 빌딩으로 치면 16층 정도의 규모라 한다. 하지만 현재의 대불전은 화재로 소실되어 몇 번의 재건을 통해 1709년 만들어진 것이다. 불전이 큰 것은 내부에 보존하고 있는 불상이 큰 때문이다. 무려 450여 톤의 불상 역시 세계 최대의 규모로, 보호를 위해 망을 쳐 놨지만 이미 두 번의 불상사로 제작 당시에 비하면서 작아진 것이라고 한다. 대불전의 또 다른 명물은 기둥에 난 작은 구멍인데 불상의 콧구멍 크기와 같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사이에서는 이곳을 통과하면 행운을 얻는다는 이야기기 전해져 끙끙거리며 몸을 웅크리면서 이 작은 구멍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번쯤 도전해 본다고 해도 손해 볼 일은 없다. 사슴 공원 나라 유적의 대부분은 나라 공원에 있으며, 사슴 공원과 일맥상통한다. 사슴의 땅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사슴이 주인이 된 듯하고,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니, 무서워하기는커녕 사람들에게 오히려 먹을 것을 빼앗아 간다고 해야 맞을지 모르겠다. 나라 사람들이 사슴을 이렇게 보호하는 이유는 신화에서 신의 사자로 사슴이 내려왔기 때문인데, 밤에는 우리에 넣어 보호한다. 대신 사슴 덕분에 나라 공원의 잡초는 저절로 제거되고, 잔디도 안 깎아 줘도 늘 단정하다. 나라 공원 안에는 도다이지를 비롯해 가이가다이샤, 와카구사야마 등의 대부분의 볼거리가 몰려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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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기타노이진칸(北の外人管) 개항 당시 외국인들이 살았던 곳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던 이들은 높은 언덕에서 고향으로 이어진 바다를 바라보고 집을 지었다. 지금은 내부에 당시의 물건과 소품을 전시해 놓은 전시장, 갤러리, 카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럽의 취향을 매우 좋아하는 일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골목골목 천천히 걸으며 산책 삼아 구경하기에 좋다. 오사카 성 오사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도시다. 일본을 통일한 그가 3년 동안 쌓았던 성이 오사카 성이고, 그의 아들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무너진 곳이기도 하다. 물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이를 다시 재건했지만 히데요시가 지은 것의 1/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8층으로 이루어진 성의 맨 위층은 천수각으로 전망대를 제외하고는 오사카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이 천수각은 1931년 재건축 당시 박물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옛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신사이바시와 도돔보리 루이비통, 구찌, 샤넬, 페라가모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 매장이 집결된 곳으로 오사카의 남부지역의 쇼핑가다. 백화점, 부티크, 음식점 등이 다양해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번화가다. 신사이바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와는 분위기가 색다르지만 번화하기는 뒤지지 않는 곳이 도돔보리다. 지금은 물고기가 헤엄치던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냇가를 둘러 싸고 오사카 최대의 유흥가가 들어 섰다. 최대의 먹거리, 쇼핑과 오가는 사람들이 그대로 볼거리가 된다. 조금 더 가면 아메리카 무라라는 개성 넘치는 곳이 있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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