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6.15 아시아 > 일본 > 오사카
  2. 2008.06.13 젊음이 묻어나는 거리 오사카
여행을 가면서 욕심을 버리긴 쉽지 않다. 이것도 보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아침부터 한 밤중 야경까지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 않다. 여기에 내가 언제 다시 오나 싶다. 언제 또 나에게 이런 시간이 주어질까 싶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정해 정해진 시간과 비용 안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한다. 자, 이제 우리는 일본으로 떠난다. 그렇다면 어디가 이런 여행자의 마음에 부합되는 곳일까? 바로 오사카, 교토, 나라를 잇는 골든 트라이앵글이다.

  Day 1 오사카  
 


오사카

오사카에서 공부한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오사카 사람들은 조금 유별나다 한다. 일반적인 일본인 성향과 다르게 성격이 급하고, 사투리가 있다지만 말의 억양과 발음도 약간 다르고, 음식의 간도 세다고 했다. 아니나다를까 오사카 거리엔 횡단보도의 빨간 불이 언제 보행신호로 바뀔지 카운트다운하고 있고, 진한 색의 양념을 한 거리 음식도 쉽게 볼 수 있다. 쉽게 동경을 서울이라 한다면, 오사카는 부산에 비유한다. 항구 도시이자 제 2의 도시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중부지역 여행의 요충지 라는 것이다.

 
  Day 2 오전 교토  
 


기요미즈데라(청수사)

780년에 나라에서 온 승려 엔친(延鎭)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벽에서 10여m 튀어나온 부타이(舞台)라 불리는 본당의 마루는 139개의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는데, 교토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경내는 비교적 넓은 편이다. 일본의 많은 절들이 그렇듯 내부에 작은 신사도 하나 갖고 있고, 안에는 크고 작은 건물이 정원 사이 사이에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은 건강과 재물을 기원하는 샘물, 세 곳의 물을 다 받아 마셔야 한단다.


히가시 혼간지

히가시 혼간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602년 급속히 성장한 니시 혼간지를 견제하고자 정책적으로 세웠다고 한다. 여러 번의 화재를 겪은 후 남아 있는 현재의 건물은 1895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본당에는 길이 110m, 무게 1,000Kg의 사람 머리카락을 이어 만든 밧줄이 있는데 전국의 여성 자들이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것이라고 한다.

 
  Day 2 오후 나라  
 


도다이지(동대사)

나라의 대불(大佛)로 알려진 이 절은 와카쿠사야마(若草山)에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대한 대불전을 비롯하여 많은 국보급 건축물과 가마쿠라(鎌倉) 시대까지의 고불상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 불교의 대표적인 사원이다. 대불전으로 정면의 난타이몬(南大門)은 일본 국보로 알려져 있으며,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항상 관광객으로 붐빈다. 도다이지의 대불전은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로 꼽히는데 빌딩으로 치면 16층 정도의 규모라 한다. 하지만 현재의 대불전은 화재로 소실되어 몇 번의 재건을 통해 1709년 만들어진 것이다. 불전이 큰 것은 내부에 보존하고 있는 불상이 큰 때문이다. 무려 450여 톤의 불상 역시 세계 최대의 규모로, 보호를 위해 망을 쳐 놨지만 이미 두 번의 불상사로 제작 당시에 비하면서 작아진 것이라고 한다. 대불전의 또 다른 명물은 기둥에 난 작은 구멍인데 불상의 콧구멍 크기와 같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사이에서는 이곳을 통과하면 행운을 얻는다는 이야기기 전해져 끙끙거리며 몸을 웅크리면서 이 작은 구멍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번쯤 도전해 본다고 해도 손해 볼 일은 없다.


사슴 공원

나라 유적의 대부분은 나라 공원에 있으며, 사슴 공원과 일맥상통한다. 사슴의 땅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사슴이 주인이 된 듯하고,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니, 무서워하기는커녕 사람들에게 오히려 먹을 것을 빼앗아 간다고 해야 맞을지 모르겠다. 나라 사람들이 사슴을 이렇게 보호하는 이유는 신화에서 신의 사자로 사슴이 내려왔기 때문인데, 밤에는 우리에 넣어 보호한다. 대신 사슴 덕분에 나라 공원의 잡초는 저절로 제거되고, 잔디도 안 깎아 줘도 늘 단정하다. 나라 공원 안에는 도다이지를 비롯해 가이가다이샤, 와카구사야마 등의 대부분의 볼거리가 몰려 있다.

 
  Day3 고베 & 오사카  
 


고베 기타노이진칸(北の外人管)

개항 당시 외국인들이 살았던 곳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던 이들은 높은 언덕에서 고향으로 이어진 바다를 바라보고 집을 지었다. 지금은 내부에 당시의 물건과 소품을 전시해 놓은 전시장, 갤러리, 카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럽의 취향을 매우 좋아하는 일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골목골목 천천히 걸으며 산책 삼아 구경하기에 좋다.


오사카 성

오사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도시다. 일본을 통일한 그가 3년 동안 쌓았던 성이 오사카 성이고, 그의 아들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무너진 곳이기도 하다. 물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이를 다시 재건했지만 히데요시가 지은 것의 1/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8층으로 이루어진 성의 맨 위층은 천수각으로 전망대를 제외하고는 오사카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이 천수각은 1931년 재건축 당시 박물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옛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신사이바시와 도돔보리

루이비통, 구찌, 샤넬, 페라가모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 매장이 집결된 곳으로 오사카의 남부지역의 쇼핑가다. 백화점, 부티크, 음식점 등이 다양해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번화가다. 신사이바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와는 분위기가 색다르지만 번화하기는 뒤지지 않는 곳이 도돔보리다. 지금은 물고기가 헤엄치던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냇가를 둘러 싸고 오사카 최대의 유흥가가 들어 섰다. 최대의 먹거리, 쇼핑과 오가는 사람들이 그대로 볼거리가 된다. 조금 더 가면 아메리카 무라라는 개성 넘치는 곳이 있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해외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시아>태국> 방콕  (0) 2008.06.15
아시아>중국> 북경  (0) 2008.06.15
유럽>터키> 이스탄불  (0) 2008.06.15
Royal Brunei & The Empire Hotel  (0) 2008.06.13
도시의 활기와 자연의 아름다움 호주 멜버른  (0) 2008.06.13
Posted by Redvirus
,
오사카는 어디를 가더라도 젊음이 느껴진다. 신나게 손님을 부르고 있는 아주머니가 그렇고 짧은 일본어로 주춤거리고 있으면 금새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는 친절한 사람들에게서도 그 기운이 전해진다. 밤이 더 아름다운 남바와 도톰보리 일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오사카 역, 수 많은 상점과 지하 상가가 이어지는 우메다(梅田) 일대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본다.
  1. ▲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 남바 토톤보리 일대
  1. ▲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 남바 토톤보리 일대의 간판
  1. ▲ 아메리카 무라
  1. ▲ 아메리카 무라의 소녀들
  1. ▲ 아메리카 무라의 독특한 가로등
  1. ▲ HEP-FIVE의 대관람차
  1. ▲ 공중정원전망대
  1. 남바와 도톤보리, 활기의 함성이 살아 난다
  2. 신사이바시(心齊橋) 에서 남바 그리고 니폰바시(日本橋)로 이어지는 곳은 단연 오사카 최고의 거리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상점들, 화려한 네온과 간판들, 온갖 먹거리들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이 완벽한 삼각지대에서라면 하루 밤 모든 것을 잊고 젊음을 불살라 볼 만하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거리를 메우는 사람들, 불을 밝히는 개성 있는 간판들, 왁자한 웃음이 가득한 무리들, 나이와 성별, 국적을 넘어서 거리를 즐겨보자.
    이 중에도 가장 번화한 곳은 니시도톤보리 강 주변으로 에비스바시 다리 일대다. 길을 찾기 어렵다면 대 관람차 돌아가는 곳으로 가면 된다. 니시도톤보리 강의 명물, 오사카의 상징인 그리코 앞에서 사진을 찍고 거리를 쏘다니다가 일명 문어빵인 타코야끼를 그들처럼 길에서 먹는 것이 이곳에서 하는 가장 평범한 일이다.
    이 활기 넘치는 거리 사이에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찾을 수 있다. 호젠지(法善寺)가 있는 일대인데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작은 신사를 기점으로 사방으로는 이곳이 오사카인가 싶은 좁은 골목과 양쪽에 자리한 따뜻한 분위기의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 등을 내걸고, 대나무 장식을 하고, 작은 창엔 예쁘장한 장식물들로 가게를 꾸민 고풍스러운 골목. 하지만 안에는 여전한 활기가 전해진다. 한 발짝만 나가면 번화한 현대적인 거리와 빠른 스피드의 세상이지만, 아직 여기에서는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일대에서 10분 정도 다리 품을 팔아 가면 아메리카 무라다. ‘무라’가 일본어로 마을이란 뜻이니 아메리카 마을이란 뜻이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바 일대가 먹거리와 유흥을 위한 곳이었다면 이곳은 패션을 위한 곳, 그리고 조금 더 구분을 둔다면 그곳 보다는 젊은 층이 모인다는 것 정도. 애초에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들을 판매하던 작은 골목들이 모여 이루어진 이곳은 이제 패션의 거리가 되었다. 이름에 걸맞게 거리를 메우는 것은 힙합과 미국풍의 물건이 가득한 상점들이다. 하지만 이곳은 이곳 만의 분위기를 가져 여느 패선 거리와는 또 다르다. 파는 옷들도 여자 옷 보다는 남자 옷이 많이 눈에 띄고, 한번쯤 입었던 듯한 구제패션, 누덕누덕 걸치기 좋은 옷들, 하늘로 치솟은 카우보이의 부츠들이다. 멀리 옥상에 자유의 여신상까지 세워 놓고, 또 다른 곳에는 마치 광대 같은 이미지의 커다란 얼굴이 만들어져 있다. 가로등도 재미있다. 구부정한 자세로 무언가를 들고 있거나 받치고 있는 사람 형상의 가로등인데 모양은 다 같은 것 같지만 조금씩 다르고 들고 있는 광고판도 다르다.
    공원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작은 삼각형 모양의 산카쿠 공원이 아메리카 무라의 중심이다. 작지만 이곳에서 주말이면 공연도 열리고, 벼룩시장도 열린다. 어스름 저녁 무렵, 젊은이들이 공원에 모여들었다. 나란히 화단에 앉아 타코야끼를 먹는 여학생들, 맥주까지 사 들고 와 의리를 확인하는 짧은 머리의 남자들까지. 각기 다른 패션이 이들을 더욱 젊고 생기 있게 만든다.
  1. 빨간 대 관람차 그리고 고래, HEP-FIVE
  2. 오사카는 시내를 거미줄처럼 잇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이동수단이다. 오가면서 보는 지하 상가와 음식점들, 카페들 그리고 연결되는 백화점들로 지하 세계도 심심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더 정신이 없을 정도지만 그렇다고 지하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일, 우메다와 오사카 역 근방에 있는 HEP-FIVE 라면 지상으로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붉고 커다란 대 관람차가 파란 하늘에서 산뜻하게 돌아가고 있는 HEP-FIVE는 인근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주변의 상가를 비롯해 내부에 입점해 있는 상점들은 모두 젊은이 취향의 최신 감각의 것들, 이곳을 약속 장소로 잡아 쇼핑과 먹거리를 모두 해결한다. 때마침 찾아간 날은 주말, 벌써 입구에는 개점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젊은이들이 모여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1층부터 맨 위층까지 뚫린 공간에 장식된 붉은 빛깔의 어미 고래와 새끼 고래가 인상적이다.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상점의 물건은 꽤나 값이 나가 보이지만 패셔너블한 젊은이들은 쇼핑에 여념이 없다. 캐릭터의 나라 일본답게 만화 캐릭터로 채워진 상점, 모자를 많이 쓰는 이들답게 독특한 모자가 많은 가게, 털 달린 고급 스포츠 슬리퍼, 액세서리와 가방, 속옷까지… 쇼핑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하루 종일 즐거울 수 있겠다. 고래가 있었던 반대 방향으로 가면 이리저리 얽혀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가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독특한 선들이 만들어진다. HEP-FIVE의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각 층과 입구에 있는 지극히 일본사람처럼 생긴 키 크고 늘씬한 꽃 미남들이다. 제복을 입고 서 있는 걸 보니 보안과 안내를 겸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여성 고객을 위한 아주 특별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그런가 하면 길 하나 차이로 있는 히가시도오리(東通り)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빠찡코 앞에서 문 열기를 기다리며 줄을 서있는 사람들, 오락에 빠져있는 젊은이, 마징가부터 아톰, 드래곤볼 등의 만화 캐릭터 모형을 판매하는 상점, 조금은 퇴폐적인 인상이 풍기는 마사지 샵과 음식점들이 가득하다. 밤이면 더욱 화려한 거리가 될 듯하다.
  1. 밤 그리고 공중 정원 전망대
  2. 어느 도시이든 도시의 야경을 보기 좋은 곳은 있게 마련이다. 그곳이 타워이든 건물 옥상이든 혹은 전망 좋은 레스토랑의 창가든. 하지만 오사카 역 근처의 공중정원 전망대는 조금 특별하다.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한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는 둥근 모습이고 오사카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우선, 올라가기 전 뒤로 넘어갈 듯 고개를 젖히면 치솟은 빌딩 사이의 동그랗게 뚫린 네모난 공간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한 밤에 올라 가야 할 고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 멍멍해지고도 한참을 더 오른다. 그러고도 공중을 가르는 터널 같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계단을 몇 개 오르면 드디어 전망대다. 전망대는 가운데를 원형으로 비우고 빙 둘러 만들어졌다. 아래쪽에서 파란 빛을 발하고 뿌연 안개 같은 것이 스멀거려 분위기가 묘하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높이가 실감난다. 낮에 그리 맑고 화창한 날이었어도 강과 바다 때문인지 아니면 오사카도 대도시인지라 공기 오염 때문인지 야경이 그리 선명하지만은 않다. 10시까지 입장할 수 있는 탓에 늦은 시간에도 계속해서 연인들은 올라와 밀어를 속삭이고 내려간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Posted by Red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