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것들 중의 하나가 음식이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즐기는 곳이니 현지 음식과 함께 여러 나라의 먹거리들이 있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먹어 볼 수 있다. 맥 도날드 햄버거부터 KFC는 물론이고, 컵 라면에 풀 코스의 프랑스 요리까지도. 게다가 발리의 먹거리는 먹는다는 행위 하나 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독특한 예술감각이 돋보이는 식당의 인테리어는 아직 맛보지 않은 음식까지 돋보이게 한다. 접어 놓은 냅킨, 세상에 하나 뿐인 것 같은 메뉴판, 은은한 촛불 조명, 다양한 모양의 그릇들은 그 동안 우리의 상상력이 얼마나 빈약했었는지를 보여준다.
  1. 전통이 살아 있는 발리의 음식
  2. 여행을 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현지에서 먹어 볼 수 있는 독특한 현지식이다. 사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서울에서도 태국의 수끼나 베트남 쌀 국수 정도는 손 쉽게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원조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니, 전통의 맛은 현지에서 즐겨야 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사테와 나시고랭은 웬만한 식당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므로 쉽게 먹어볼 수 있다. 사테는 육류를 꼬치에 구워 먹는 것인데 주문하면 밥과 같이 나온다. 나시고랭은 밥과 야채를 볶은 인도네시아 스타일의 볶음 밥이고, 면을 야채에 볶아 먹는 볶음 국수인 박미고랭도 맛이 좋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는 박소는 지나다가 간판이 보이면 간식 삼아 먹기에 좋다. 발리만의 독특한 통돼지 바비큐인 바비굴링도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나 관광객이 많은 식당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밥과 함께 비벼먹는다. 바비굴링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은 작은 간판에 돼지 그림을 그려 놓아 구분하기 쉬운데, 허름해도 잘 하는 집은 점심시간이 지나면 그날 만든 바비큐가 동이 나기 십상이다. 바비굴링의 원조는 사실 전통대로 손으로 먹는 것.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지만 여행객에게는 포크와 수저가 제공된다. 밥 위에 바비큐로 구운 돼지고기와 껍데기, 내장 등이 얹혀지고, 옆으로는 밥과 같이 비벼먹을 수 있는 양념이 곁들여 진다. 하지만 발리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발리의 그 독특하고 매콤한 소스 ‘삼발’을 같이 먹는 것이다. 삼발 소스는 매운 맛을 좋아하는 우리 입맛에 잘 맞는데, 식당에 따라서는 고추를 직접 갈아 만들기도 하고, 인스턴트로 나온 것을 쓰기도 한다. 고추씨와 대충 갈아 고추 알갱이가 그대로 보이는 삼발 소스는 무슨 음식에든 잘 어울리는데, 고추장에 밥 비벼먹듯 밥 한 그릇 비우기 쉽다. 혹시라도 현지 음식에 적응을 못한다면 삼발 소스를 권한다.
  1. 음식과 인테리어, 분위기가 조화로운 레스토랑들
  2. 이제 음식은 더 이상 허기를 달래기 위한 것 만은 아니다. 음식을 앞에 놓고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가기도 하고, 말없이 분위기에 취하기도 한다. 발리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많은데, 있는 위치에 따라 그 특성을 잘 살려놓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발리의 대부분의 식당은 오픈 되어 있다. 식당에 앉아 거리가 보이고 바다가 보이며 바로 밖으로 이어진다.
    우선, 해변으로 가 보자. 바다를 바라 보고 있는 식당들은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에 비치 의자까지 갖춘 곳도 있다. 그래서 음료수 한잔을 놓고 서핑도 하면서 일광욕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복장은 자연스레 수영복이다. 해 질 무렵이면 어느새 바다를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가득하다.
    우붓으로 가면 독특한 분위기의 레스토랑들을 만날 수 있다. 식당에 앉아서 바로 발리의 푸릇푸릇한 논이 보이고, 계곡이 보인다. 겉에서 보기엔 작아도 안으로 들어가면 신전처럼 꾸며 놓고, 시원한 마루, 혹은 숲속에 와 있는 것 같은 자리로 인도되어 아무리 더운 우기의 발리라도 금새 시원해 진다. 손님이 없어도 여행객들을 위해 차를 불러주고, 이름까지 물어봐 주는 스탭들의 서비스로 레스토랑의 품격은 한층 더 올라간다. 화장실을 꾸미는데도 그 섬세한 손길을 놓치지 않았는데 색색의 타일과 거대한 철문이 어우러져 웬만한 레스토랑 내부 인테리어 보다 낫다. 발리 전통의 음식을 비롯해 각종 해산물, 스테이크, 면류, 피자류..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어느 것을 시키든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망고스틴
  1. 망고스틴의 달콤한 유혹
  2. 이름도 모양도 가지각색인 열대의 과일들은 더위에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겐 입맛을 돌려주고, 달콤한 간식거리로도 제격이다. 바나나, 파인애플은 이제 흔한 것이고, 추천할 만한 것으로 망고스틴과 람부탄이 있다. 망고스틴은 짙은 색에 모양은 감처럼 생겼는데 엄지 손가락에 힘을 주어 쪼개면 안에 마늘처럼 생긴 하얀 속살이 나온다. 살짝 새콤한 맛에 더해진 그 달콤함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하나 둘씩 쪼개 먹다 보면 수북이 쌓이는 껍질에 포만감이 몰려 온다. 람부탄은 붉은색의 부숭부숭한 따갑지 않은 가시로 덮여 있는데, 쪼개면 씨를 가진 하얀 알맹이가 하나 나온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Posted by Re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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