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영화 스타일리스트 왕가위가 홍콩 출신이라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가 필름에 담아 내는 고양이 같은 새침함과 요염함, 하드보일드한 감성을 동시에 감당해낼 수 있는 곳은 명백히 홍콩이다. 이미 전세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왕가위 감독을 ‘홍콩 감독’으로 한정 짓는 건 무리다. 그럼에도 왕가위 감독이 읽어 내는 홍콩의 모습은 다른 어떤 감독들보다 멋스럽기에 오늘도 시네마키드는 그의 시선을 따라 홍콩 거리를 거닌다.
  1. 비밀스러운 홍콩 밤거리의 정취를 느끼다
  2. 왕가위 감독의 필모그라피에서 돌연변이 같은 작품 하나를 들자면 누구나 <화양연화(In the Mood for Love)>를 꼽을 것이다. <화양연화>는 정말이지, 오랜 유행가 가사처럼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를 끊임없이 비춘다. 왕가위의 모던하고 미래적인 스타일을 봐 왔던 팬들은 흠칫 당황하게 된다. <화양연화>가 그린 홍콩은 1960년대. 몸에 꼭 맞는 치파오를 입고 후미진 지하 식당에 국수를 받으러 가는 리첸, 반짝거리는 무스를 발라 2:8 가르마로 말끔히 머리칼을 정리한 차우. 그 두 사람이 걷는 거리, 마주앉은 레스토랑에서 홍콩 1960년대가 뚝뚝 묻어난다. 특히 홍콩 코즈웨이 베이의 명소가 된 이 레스토랑 ‘골드핀치(Goldfinch)’. 영화 팬들 사이에는 성지처럼 여겨지며 여전히 영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골드핀치는 실제로 60년대에 문을 연 곳이라 영화 속 장면을 억지로 꾸며낼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영화가 알려진 후 프랑스에서는 <화양연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오리엔탈 레스토랑이 최신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가 인테리어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선두에 있는 디디에 고메즈(Didier Gomez)가 디자인한 샹젤리제 거리의 ‘무드(Mood, 화양연화의 영어 제목인 In the Mood for Love에서 따옴)’. 이 레스토랑은 이름에서부터 <화양연화>에의 오마주를 표시하며 동양적인 색감과 가구, 소품으로 내부를 꾸몄다. <화양연화>가 전 세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켰는가 하는 척도로,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왕가위가 초점을 맞춘 1960년 홍콩은 은근한 매력이 있다. 보일 듯 내보이지 않는 차우, 리첸 두 사람의 속내처럼 그때의 홍콩은 비밀을 간직한 듯 밤이 되어야 피어나는 곳이다.

    <화양연화>에서 느꼈던 그 60년대 감성을 지금 2007년의 홍콩에서 느낄 수 있다고 한다면? 물론, 홍콩의 주요 상업지구는 마천루가 머리를 어지럽히는 휘황찬란한 공간이다. 하루 아침에 빌딩이 쭉 뻗어 생길 것만 같은 곳이다. 그런데 밤이 되면 시장이 열리는 템플 스트리트나 몽콕의 주거지구를 떠올리면 60년대를 배경으로 리첸과 차우가 부대꼈던 그 골목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영화의 감상에 빠져보고 싶다면 홍콩 곳곳에 심어져 있는 60년대의 단서를 찾으면 될 일이다. 발전의 흐름에서 도태된 것이라손 치더라도 30여 년의 스팩트럼을 하나의 도시에서 내보인다는 점이 여행지로서 홍콩의 강점이다.
  1. ▲ 자연스러운 홍콩 거리 장식
  1. ▲ 중경삼림의 한 장면
  1. ▲ 화영연화의 골드핀치
  1. ▲ 홍콩의 야시장
  1. ▲ 어수선한 템플스트리트 시장
  1. ▲ 명소가 된 미드레벨 에스칼레이터
  1. ▲ 일상적인 홍콩의 거리
  1. ▲ 문화행사가 자주 열리는 홍콩 시청
  1. 젊은이의 방황과 사랑을 그려내다
  2. 시간을 이동해 30년을 거슬러 올라와 보자.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경삼림(Chungking Express)>. <중경삼림>에서 흘러나온 음악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왕정문, 임청하의 노랑머리… 이 영화를 이루는 세포 하나하나가 유행처럼 번지던 때가 있었다. 한국 CF에서 이 영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할만큼 한국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중경삼림>의 팬이라면 쉬 지나치지 못할 장소다. 에스컬레이터에 가만히 서서 흘러가는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던 왕정문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고, 그녀가 들고 있었던 국수그릇조차 기억날지 모른다. 네 남녀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는 그 배경이 홍콩이었기에 어울렸다. “우리는 서로 매일 어깨를 스치며 살아가지만 서로를 알지도 못하고 지나친다. 하지만 언젠가는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경삼림>의 명대사로 꼽히는 이 짧은 두 문장은 홍콩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인 듯 보인다. 왕정문이 일했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는 란 콰이 퐁에 여전히 가게 문을 열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밤을 즐기러 오는 란 콰이 퐁에 있기에 전혀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들고, 영화의 대사처럼 누군가와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될 것만 같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잊고 있었던 30여 년 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 같은 곳. 홍콩. 왕정문은 홍콩에서 캘리포니아를 꿈꾸었다. 홍콩은 가깝고 쉽게 갈 수 있지만, 여전히 꿈꾸게 되는 곳이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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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대한 해석이 지극히 극과 극을 달린다는 것은 익숙한 이야기다. 알 수 없는 마력에 빠져 틈만 나면 인도를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대체 어떻게 그런 나라가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해 흥분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도 마니아는 늘어만 간다는 것이다. 1년 내내 찜통 더위만 있을 줄 알았던 인도에 겨울이 있고, 한 여름엔 오히려 북인도와 히말라야를 여행하기에 좋다는 것, 헐리우드 만큼이나 영화 산업이 활발하고, 세계적인 갑부들이 몰려 산다는 것… 인도에 대해 몰랐던 것은 너무나 많다. 독이 되는 선입견 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초보부터 모험가까지 인도 마니아가 들려주는 인도의 이야기.
  1. ▲ 인도풍의 악세사리
  1. ▲ 복잡한 델리의 모습
  1. ▲ 화려한 화와마할
  1. ▲ 자이푸르
  1. ▲ 라닥으로 가는 길
  1. ▲ 라닥 전경
  1. ▲ 인도의 대표 이미지 타지마할
  1. 인도로 가는 길

  2. 어느 체인점인지 베트남 쌀국수 집 메뉴판에 초보자, 중급자, 모험자를 위한 음식을 구분해 놓은 것을 보았다. 우리 음식과는 다른 맛이기에, 맛보기 수준에서 심지어 도전을 위한 모험의 음식으로 분류해 놓아 손님에게 안전한 선택을 도와주는 것이다. 비위가 약하다 싶으면, 향내가 자신 없다 싶으면 초보자를 위한 것을 고르면 된다.
    모험과 새로움의 추구에 있어서 그 선입견만큼 큰 방해요소는 없다. 그 국수집처럼 초보자라면 초보자답게, 모험가라면 모험가답게 인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인도가 마냥 더럽고, 무질서한 혼돈의 세계라면 왜 그렇게 많은 여행자들이 인도를 향해 짐을 꾸리겠는가.
  1. 인도에 도전한다, 초보자를 위한 델리
  2. 델리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 인도의 중심지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선두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야무나 강의 서쪽, 갠지즈 강 유역의 델리는 우선 교통의 요충지로 도시로 성장할 조건을 잘 갖추었다. 덕분에 과거부터 현재의 수도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이런 이유로 인도 여행시 관문처럼 여겨진다.
    델리는 12세기 이슬람 세력이 들어와 제국을 세운 곳이다. 이 승전의 기념으로 세운 승전탑인 꾸룹미나르와 무굴제국의 2대 왕인 후마윤의 묘가 여행자들이 항상 찾는 곳이다. 후마윤의 묘는 그의 왕비가 지었는데, 인도하면 바로 떠오르는 타지마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인도 국민의 대다수가 힌두교 신자지만 이슬람 세력이 있었던 탓에 인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자마 마스지드가 있고, 연꽃 모양의 바하이 사원, 웅장한 규모의 붉은 성과 인도 근대사의 아버지 간디의 화장터인 라즈가트가 델리 여행을 대표한다. 수도답게 거리는 번잡하고 행인이 많은 곳이 델리다. 델리 대학교처럼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서 쉬엄쉬엄 여행하면 인도와 조금씩 가까워진다.
  1. 사랑의 도시 아그라
  2. 여행자들이 아그라를 찾는 이유의 절반 이상은 타지마할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인도를 찾는 이유가 타지마할일지도 모른다. 무굴제국의 5대왕 샤자한이 죽은 왕비 뭄타즈마할을 위해 지은 가장 아름답고 호화로운 무덤으로 연 인원 2만 명 이상 동원되어 22년에 걸쳐 지어졌다고 한다. 인도의 상징이자 사랑의 상징인 타지마할은 이 같은 건축을 다시 짓지 못하도록 건축가의 눈을 멀게 하고 손발을 잘랐다는 이야기도 전해 올 정도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건축의 눈 부신 흰 색은 공해로 점점 오염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주변으로는 자동차 출입을 삼가고,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타지마할을 만든 샤자한의 손길이 서린 곳이 한 곳 더 있는데, 바로 아그라 포트다. 어느 왕조나 친인척, 심지어 부모자식, 형제간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싸움은 있어 왔는데, 무굴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들 다라사코와 아우랑제브가 왕권을 놓고 싸울 때 샤자한은 큰 아들인 다라사코를 지원했으나 승리의 여신은 아우랑제브에게로 갔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대가로 아우랑제브는 아버지를 아그라 포트에 8년 동안 유폐시켰다. 샤자한은 아그라 포트 내부의 ‘포로의 탑’이라는 뜻의 ‘무삼만 버즈’에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타지마할이 아스라히 보인다.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죽어간 샤자한, 많은 이들은 이 이야기 때문인지 이곳에서 보는 타지마할은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진다고 한다.
    아그라는 근교의 파테부르 시크리, 꼬마 타지마할로 불리는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 악바르 대제의 무덤인 시칸드 등 많은 볼거리들로 전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금은 도로에 뒤엉킨 차들과 우마차들 그리고 시커먼 매연과 먼지들로 가득 찬 공업도시지만 한때는 이런 위대한 유산들을 낳고 번영했던 도시였다. 인도에 왔으니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보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여기까지 왔으면 초급은 지난 단계다.
  1. 진정한 인도를 만나다, 바라나시
  2. 바라나시만큼 더 인도를 잘 보여주는 곳은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이곳에서는 인도인과 그들의 삶 그리고 종교가 생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힌두이즘을 모두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아침에 나와 이곳에 몸을 담그며, 누굴 위해 기도를 하는 것일까? 보기만해도 메스꺼워지는 갠지즈 강물을 마시고, 주문을 외우고, 이곳에서 빨래를 하며, 결국 주검이 되어 다시 이 물에 뿌려지기를 바란다. 이들에게 갠지즈는 태어나고, 자라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어머니 그 이상이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주검의 화장으로 불길과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은 여행자들을 아연질색 하게 만들지만, 죽은 영혼의 부활을 바라는 힌두인들에게는 죽음 역시 삶의 한 부분이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바라나시는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인도인들의 삶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 바글거리는 사람들 역시 인도의 한 모습. 바라나시야 말로 인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한 도시 만으로 인도를 보고 싶다면, 바로 바라나시다.
  1. 핑크시티, 자이푸르
  2. 자이푸르에 관심이 있다면, 인도 공부를 조금은 했다고 할 수 있다. 인도에 있지만 인도답지 않은 곳 중의 하나가 자이푸르로, ‘핑크시티’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자이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자스탄 주의 주도로 이슬람의 지배 속에서도 힌두왕국을 지킨 곳이다. 정치적으로 교묘하게 이슬람의 압박을 피하고, 영국의 지배 속에서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영국과도 친밀한 외교를 보였다. 그래서 영국 왕세자인 에드워드 7세가 방문했을 당시 환영의 뜻으로 도시 전체를 분홍빛으로 물들였고, 이후 핑크시티로 불렸다. 지금은 이런 독특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건물에 다른 색을 칠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자이푸르에 있는 건축물의 특징은 힌두이즘적이면서도 무굴제국의 이슬람을 가미한 독특한 양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역사적인 외교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대표적 관광지인 시티 팔레스는 자이싱 2세가 지은 궁전으로, 안에는 마하라자 만싱 2세 박물관이 있는데 그곳에는 역대 마하라자(위대한 왕)의 일상용품 및 무굴의 세밀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바람의 궁전이라는 뜻의 하와마할은 18세기 후반에 지어졌는데, 당시 외부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여성들이 바깥 세상을 구경했다고 전해진다. 자이푸르에서 또 하나 볼거리는 상업 도시답게 번성한 시장이다. 특히 귀금속 시장은 화려하고 정교한 액세서리로 여성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1. 하늘이 내린 천의 자연 북인도 히말라야, 라닥의 레
  2. 사람이 살고 있는 곳 중 가장 높다는 해발 3,500m에 위치한 레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히말라야의 오지였다. 하지만 외국인 출입이 허용되고, 많은 방송사와 여행가들이 다녀간 이후, 하늘이 내린 천의 자연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개되었다.
    레는 티벳과 인도 사이의 왕국으로 독립을 유지해왔지만, 인도 독립 이후 행정구역상 인도의 영토로 편입되고도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언어로 살아가고 있다. 이곳을 가는 가장 큰 목적은 가는 길에 펼쳐진 자연 환경 때문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라는 여행가가 무수히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곳으로 보는 이를 순수한 자연에 파묻히게 한다.
    레에서 2~3시간 남짓 가다 보면 ‘알치’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고 거기서 2~3시간을 더 가면 ‘라마유루’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두 곳 모두 거주인도 별로 없는 산악지방의 시골인데, 라마유루는 전기가 하루에 4시간 정도 밖에 들어오지 않고, 그나마도 마을에서 자가발전으로 쓰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문명의 손길과는 먼 오지인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 만큼 그 주변에 펼쳐진 산과 자연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살만하다.
    북인도의 히말라야 지방은 9월 이후에는 길이 끊기고 엄청난 추위 때문에, 1년 중 방문할 수 있는 시기는 6월~8월 정도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때 몰리며, 한 여름 인도 전체가 다 죽을 듯한 더위로만 가득 찬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한 번은 꼭 방문해 볼 만한 곳이며, 현지 투어에 참여하면 다양한 히말라야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자, 이제 이 정도라면 진정한 모험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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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은 서유럽에 비해 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다. 고된 역사를 겪은 지역이라 약간의 우울함이 어쩔 수 없이 묻어나는데, ‘어른스럽다’는 표현이 알맞을 만큼의 적당한 우울이 여행객들에겐 낭만으로 다가온다. 동유럽 3개국과 발칸반도의 두 나라를 돌아보는 9일간의 여정에 장조와 단조가 섞인 음악이 흐르는 듯하다.
  1. Day1~2 헝가리-부다페스트
  2. 동유럽 여행의 핵심이 되는 곳으로 프라하와 부다페스트를 꼽을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이다녀 간 프라하에 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한국 관광객에겐 낯선 도시다. 도나우 강을 경계로 서편의 ‘부다’ 북쪽의 ‘오부더’, 그리고 가장 동쪽의 ‘페스트’가 모여 부다페스트를 이룬다. 지구 별로 주거지역, 상업지역, 구시가 등으로 잘 구획 지어져 있어 여행계획을 짜기에 편리한 도시 구조다. 부다페스트는 여타의 동유럽 국가처럼 중세풍 건물이 들어선 구시가지와 최신식 건물들이 즐비한 거리가 공존한다. 모든 것이 완전하게 자리잡은 서유럽에 비해 발전의 여지가 남았기에 약동하는 힘이 느껴지는 동유럽 도시의 전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겔레르트 언덕 Gellert-hegy
    부다페스트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다뉴브 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는 호텔, 레스토랑이 있고 남쪽에는 소련군이 헝가리를 나찌로부터 구해준 것을 기리기 위한 높이 34m의 해방기념비가 있다. 8월 20일인 헌법 기념일에는 언덕 위에서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국회의사당 Orszaghaz
    다뉴브 강변의 네오 고딕 양식 건물이 바로 국회의사당이다.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1884~1902년에 건축되었다. 뾰족한 지붕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으며 건물 벽에는 헝가리 역대 통치자 88명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건물 내부에는 691개의 방이 있고 앞의 광장에는 헝가리의 영웅인 코슈트(Kossuth)와 라코지(Rakoczi)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부다왕궁 Kiralyi Palota
    왕국의 언덕 남쪽에 있는 네오바로크 양식의 부다 왕궁은 부다페스트의 상징이다. 13세기에 세워진 것으로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는 않지만 역사 박물관 헝가리 노동운동 박물관 국립 미술관은 공개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왕궁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의 모습은 1950년대에 완성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것을 복구하면서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고 이 유물들은 역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노동운동 박물관에는 헝가리 투쟁운동과 사회주의 아래의 헝가리의 모습을 담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국립미술관에는 11세기부터 현재까지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어부의 요새 Halaszbastya
    어부의 요새는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뾰족한 고깔 모양의 일곱 개의 타워로 설계되어 있고 각 타워들은 수천년전에 나라를 세운 일곱 개의 마자르 족을 상징한다.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차시 교회까지 뻗어있는 계단은 관광객으로 하여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이 요새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옛날에 어시장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라는 설이고, 다른 한 가지는 18세기에 어부들이 성벽에서 적군을 방어했다는 설이다. 이 곳에서는 다뉴브 강변의 아름다운 페스트 지구와 그 뒤로 목가적인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영웅광장 Hosok tere
    1896년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광장이다. 중앙에는 민족의 수호신 가브리엘 천사 동상이 말탄 기사들에 의해 에워싸여 있고 그 주변에는 헝가리의 왕, 정치가, 장군 등 유명인의 동상이 주위에 나란히 서 있다. 국가적인 행사장으로 자주 이용되며 행사동안에 기념비는 군인들에 위해 호위된다.
  1. Day3 크로아티아-자그레브/플리트비체/리예카
  2. 크로아티아는 서유럽인들의 ‘전통적인’ 휴가지였다. 크로아티아가 유고슬라비아의 일부였던 1991년 이전에는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태양의 해변)’이라고 불리며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유럽인들이 이곳을 찾았다. 그러나 격렬한 전쟁을 겪고서 유럽인들의 발걸음이 주춤해졌다. 최근 들어 당시의 상처를 치유하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쟁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크로아티아는 매력적이다. 중세의 향기와 로마시대 웅장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최고의 유적들이 크로아티아에 관광 붐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Plitvice
    국립공원 내에 아름다운 호수와 동굴, 폭포 등 온갖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펼쳐진다. 총 16개의 넓은 호수와 곳곳에서 불쑥 나타나는 내리꽂는 폭포가 몇 시간이고 다채로운 얼굴로 방문객을 놀라게 한다. 이 국립공원은 수 천 년간 석회암, 백악층의 유입물길이 침전호수를 만들어 이루어진 지형으로, 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공원 안 산림은 곰과 늑대 및 희귀 조류의 서식처가 되고 있어 자연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1. ▲ 헝가리 부다페스트
  1. ▲ 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1. ▲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1. ▲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동굴
  1. ▲ 오스트리아
  1. ▲ 체코 체스키크롬노프
  1. ▲ 프라하 카를교
  1. ▲ 프라하 천문시계
  1. Day4 슬로베니아-포스토니아/블레드
  2. 슬로베니아는 발칸반도에서 서유럽 냄새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다. 발칸반도와 서유럽을 잇는 지리적 조건을 잘 활용해 부유한 선진국으로 발전했다. 발칸반도가 독립운동으로 시끄러웠던 90년대 초반 슬로베니아는 혼란의 틈바구니 속에서 빠르게 사회•경제를 안정시켰고, 구사회주의 경제권에 속한 국가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 경제적인 여유에서 여타 동유럽 국가들처럼 슬로베니아는 비교적 싼 물가로 잠시나마 넉넉한 유럽여행을 즐기게 해주는 목적지이다.
    오스트리아와 국경일 맞대고 있는 슬로베니아 북부는 알프스 산맥에 해당하며 슬로베니아 최고봉은 트리글라브봉(2,864m)이다. 이 지역은 ‘미니 알프스’로 불리며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지역이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도나우 강의 지류인 사바강이 흐른다. 남부에는 석회암 대지가 침식되어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길이 24km에 달하는 거대한 포스토이나 석회동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블레드 Bled
    슬로베니아 북서쪽의 호수 마을로, 오스트리아 국경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옛 왕족들이 이곳에 그들만의 빌라를 지었다고 한다. 그만큼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탁 트인 호수 풍경과 절벽 위에 자리잡은 블레드 성이 동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천천히 걸어 오를 수 있는 높이에 성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여행하다 보면 소소한 걷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성 안쪽에는 블레드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고, 성 내부는 현재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포스토이나 동굴 Postojna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포스토이나 동굴 역시 블레드처럼 당일 코스로 좋은 여행지다. 길이가 27km나 되는 유럽최대의 석회동굴로 유명한 이곳은 류블랴나에서 기차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여름기간에는 매시 30분마다 입장할 수 있다. 동굴 규모가 워낙에 큰 터라 관람용 기차를 타고 내부에 들어간다. 입구부터 웅장한 종유석, 석순이 마치 예술조각처럼 위 아래를 장식하고 있다. ‘회의 홀(Conference Hall)’, ‘러시아 다리(Russian Bridge)’, ‘다이아몬드(Diamond)’, ‘연주 홀(Concert Hall)’ 등 다양한 이름이 붙은 석회 지형을 감상한다. 아직까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한가득 울리고, 매 순간 모양을 달리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동굴이라 더욱 매력적이다.
  1. 오스트리아-짤쯔부르크/할슈타트/짤쯔감머구트
  2. 오스트리아라는 말만 들어도 귓가에 달콤한 클래식이 흐르는 듯하다. 지난해 모짜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1년 내내 모짜르트 관련 문화 행사가 오스트리아에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오스트리아는 ‘몇 주년’ 행사 때문에 반짝 음악이 흐르는 곳이 아니었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문화의 향기가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모짜르트를 빼놓고선 얘깃거리가 없어지는 짤쯔부르크와 바다처럼 넉넉한 크기의 호수를 끼고 있는 짤쯔감머구트, 그 안의 숨겨진 소도시였지만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진 할슈타트를 두루 돌아보는 일정으로 동유럽의 아름다움에 젖어 보자. 오스트리아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비엔나는 마지막 날을 위해 남겨 둔다.
    짤쯔부르크 Salzburg
    짤쯔부르크는 모짜르트의 고향이다. 마짜르트 박물관과 생가는 이곳에 들른 사람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코스. 또한 모짜르트 광장에서 모짜르트 초콜릿을 먹어 보자. 짤쯔부르크의 8할은 천재적인 작곡가 한 사람으로 뒤덮인 듯하다. 시내에 우뚝 솟은 언덕에 자리잡은 호엔짤쯔부르크 성은 잠시 중세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곳은 마치 독립된 마을 하나를 보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짤쯔부르크의 상징물이다. 중유럽에서 현재까지 파손되지 않고 보존된 성들 중 가장 큰 성으로 웅장한 성의 그림자가 매우 아름답다. 성 안에는 의식 홀과 황금 홀, 1501년에 만든 수동식 파이프 오르간 등이 있다. 이 오르간은 하이든, 모차르트가 쓰던 것이다. 또한 건축물 내부에는 박물관이 있어 중세의 고문기구, 무기류, 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외관도 아름답지만 내부에 구경거리가 많아 흥미진지하다.
  1. Day7~9 체코-프라하/체스키크롬노프
  2. 체코 프라하에 대한 동경은 아침 안개가 카를교 위를 덮은 사진 한 장이면 충분해진다. 카프카의 흔적을 되짚고 싶다며, 프라하 성의 야경에 취해보고 싶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동경을 갖고 프라하를 사랑한다. 동경이 깊은 도시일수록 실제로 다녀와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하지만 프라하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인 듯. 유럽인들도 유럽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하면 주저없이 프라하를 꼽고, 비행기로 10시간은 더 떨어져 있는 나라에선 ‘프라하’라는 이름 때문에 드라마가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동유럽 여행을 마무리하는 곳으로 프라하만큼 가슴 벅찬 곳도 없을 것이다. 체코의 프라하와 체스키크롬노프를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방문한 후 인천으로 향한다.
    체스키크롬노프 성 Chesky Krumlov
    체스키크롬노프(Chesky Krumlov)는 남부 보헤미아의 숲으로 뒤덮인 평원에 자리잡고 있는데, 13세기 어느 대지주가 고딕 양식의 성을 건설하면서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성의 크기와 예술성으로 이곳의 상징이 된 크롬노프 성을 중심으로 중세풍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고딕 양식에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이 가미되어 특이한 외관를 선보인다.
    프라하의 관광거리
    프라하 성 Prazsky Hrad
    건축의 도시 프라하의 심장이 되는 곳이 프라하 성이다. 프라하 성은 중앙의 성 비트 성당, 카프카의 작업실이 남아있는 골든 레인, 통치자들의 궁전으로 사용된 로브코위츠 궁전 등이 모여 이루어진 로열 타운이다. 프라하 성에는 로마네스크 양식부터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네오 고딕에 이르는 천년 이상의 건축사가 함축되어 있다. 870년경 처음 건축되기 시작된 이래 수 차례의 변천을 거쳐 14세기 경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18년 이후로는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성 정문 앞에서는 매시 정각에 근위병들의 교대 식이 행해진다.
    카를교 Karluv most
    블타바 강 위에 서정과 낭만이 가득한 황혼을 배경으로 펼쳐진 다리가 카를교이다.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프라하의 명물이다. 다리 위는 보행자 전용으로 차량통행이 금지되어 언제나 노점상과 거리의 예술가, 관광객들로 붐빈다. 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조각상이 양측 난간에 15개씩 늘어서 있다는 것이다. 로마 산탄젤로 성에 있는 베르니니의 조각에서 힌트를 얻어 1683년부터 프라하의 기독교 순교 성자인 중요한 네포무크의 조각상을 시작으로 기독교 성인 30인의 조각상(사암을 사용)을 다리 난간에 세우게 되었다. 이 다리가 세워진 후 점진적으로 카톨릭은 중세 생활권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입지를 굳혀 갔다. 17~19세기에 걸쳐 제작된 이 동상들은 성서를 주제로 만들어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천문시계 Orloj
    프라하의 명물 천문시계는 15세기 프라하 대학의 수학교수였던 하누슈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기발하고도 아름다운 시계에 대한 소문이 유럽 각 국으로 퍼지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주문이 쇄도하였다. 그러자 이 시계를 독점하고 싶은 프라하 시청에서는 하누슈 교수가 두 번 다시 시계를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를 장님으로 만들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자신이 만든 시계를 만져보기 위해 시계탑 위에 올라가 시계에 손을 댔을 때 시계 바늘은 그대로 멈추어 400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1860년 수리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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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황량한 모래 사막만을 상상했다간 큰 코 다친다. 다 알다시피 세계에서 유일하다 싶은 ‘버즈 알 아랍’이라는 고급스러운 호텔도 있다. 오다가다 들른 사람들은 공항의 면세점 마저 화려하다고 했다. 거리엔 금은방을 비롯한 보석가게들도 즐비하다 했다. 하루가 다르게 고층 빌딩들이 모래 사막을 뚫고 솟아 나오는 모습을 TV를 통해서도 보여줬다. 사막에 꽃이 핀다. 아니 벌써 피었다.
  1. 두바이를 찾은 이유,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2. 단순히 호텔이라고 말하기엔 무언가 많이 아쉬운 버즈 알 아랍. 세계 유일의-브루나이에 엠파이어가 있다고 하지만- 7성급 호텔이란 표현을 쓰지 않더라고 그 독특한 외양과 화려한 내부를 본다면 꿈에라도 한 번쯤 묵어보고 싶은 생각이다. 호텔의 외관은 아랍 전통 선박인 도우(Dhow)의 돛을 본 떠 만들었고, 그 기능을 살린 양 육지가 아니라 해변에서 300m 정도 떨어진 바다에 인공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왕궁을 방불케 하는 실내장식과 최첨단 기기가 결합된 시설들은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함께 제공한다. 투숙객이 아니라면 함부로 호텔로 들어갈 수도 없는 그곳으로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떼어 본다.
    스위트 객실을 포함해 총 202개의 객실은 모두 아라비아 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객실 타입에 따라 260평까지 크기와 시설은 다양하지만 최첨단의 시설과 노트북 컴퓨터, 인터넷 등이 가능하다. 또한 TV와 커튼을 포함한 시설들은 원격의 리모콘을 통해 조작되어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가장 크고 화려한 객실 중의 하나인 로얄 스위트는 2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인 엘리베이터, 개인 영화관, 회전식 침대, 회의실, 일반 객실의 침실보다 넓은 드레싱 룸까지 갖추고 있다. 각 층마다 Reception 데스크를 따로 갖추고 있으며 개인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설뿐 아니라 개인 서비스마저도 최고로 제공한다.
    객실만큼 호화롭고 색다른 곳이 버즈 알 아랍의 레스토랑이다. 별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하는 곳으로 스카이 라운지인 ‘알 문타하’, 씨푸드 레스토랑인 ‘알 마하라’, ‘알 이완’ 등이다. 특히 알 문타하는 아랍어로 최고라는 뜻으로 아라비아 해로부터 200m 높이에 위치한 곳,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초속 6m의 속도로 운행되는 개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외부 경관이 시원하게 바라 보인다. 또 한가지의 독특한 레스토랑은 알 마하라. 시뮬레이션 잠수함을 타고 내려가면 레스토랑을 둘러 싼 거대한 수족관이 눈에 들어와 모든 것을 압도한다. 사람이 물고기를 구경하는 것인지, 물고기가 사람을 구경하는 것인지 헛갈릴 정도의 규모. 아라비아 해의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구경하면서 독특한 기분은 애써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이미 여러 잡지에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으니 그 명성은 가히 짐작이 가리라. 작은 비품, 호텔의 어느 구석도 소홀하지 않은 버즈 알 아랍... 아랍에 있어 그 신비로움이 더한다.
  1. 황토빛 왕국 마디나트 주메이라 MADDINAT JUMEIRAH 호텔

  2. 화려한 호텔이 많은 두바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마디나트 주메이라 호텔. 모든 직원들이 아라비아의 전통 의상을 입은데다 섬세한 내부 인테리어, 황토빛 성을 연상시키는 외관은 누구라도 아라비안 나이트를 떠올린다. 아라비아 해를 조망할 수 있는 미나살람과 아랍 왕실을 재현한 알카슬, 개별풀이 제공되는 고급스러운 다알마시아프 등은 허니무너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호텔 내부는 마치 아랍의 작은 도시 인양 꾸며놓아 바자르, 레스토랑, 흙빛의 건물 등으로 이루어져 볼거리도 다양하다.
    그 외에도 샹그릴라, 두짓 등의 세계적인 체인호텔이 있고, 가공할 만한 자금이 투입되어 건설 중인 리조트 단지엔 또 얼마나 고급스러운 리조트들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언제 버즈 알 아랍이나 마디나트 주메이라 호텔보다 더 좋고 호화로운 것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1. 사막과 낙타, 아랍 왕국 체험하기
  2. 바이 자체를 찾아오는 여행객도 많지만 유럽이나 기타 중동의 다른 나라를 오고 가는 길에 들르기도 한다. 시간이 많으면 사막도 가고, 해변에서 쉬기도 하고, 시내 관광이나 쇼핑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여행자는 마음만 바쁘다. 다음 비행기를 타기까지 몇 시간 혹은 업무 짬짬이 나는 시간을 알차게 이용할 만한 투어와 시설들을 소개한다.

    - 사막에 흘러 넘친 물과 웃음소리들 Wild Wadi Waterpark
    두바이를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휴양지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들은 심지어 사막 위에 물 놀이 공원까지 만들어 놓았다. 그것도 밋밋한 물 놀이 공원이 아니라 중동의 모험과 스릴이 살아있는 신밧드를 테마로 하여 만들어진 와일드 와디 워터파크(Wild Wadi Water Park)다. 모든 연령층이 만족하는 이곳은 특히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23개의 놀이시설 중 특히 80km의 속력을 낼 수 있는 대형 슬라이더인 ‘주메이라 스케이라’는 스피드와 함께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으니 두바이가 아니라면 체험하기 어려운 일이다. 서핑을 할 수 있는 플로우 라이더, 인공파도 풀, 잔잔한 수로인 레이지 리버 등 물을 이용한 갖가지 시설이 가득하다. 와일드 와디 워터파크는 주메이라 호텔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메이라 호텔과 버즈 알 아랍 호텔의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사막 위에 내린 눈, Ski Dubai
    세계적인 자본들이 투자되고 있는 두바이에 놀랄 만한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스키장이다. 강렬한 사막의 기온은 어찌할 수 없어 실내에 자리 잡았지만 엄연한 스키장으로 스노우 보드와 눈 썰매까지 즐길 수 있다. 작열하는 사막에 세워진 최초의 스키장으로 가장 긴 슬로프는 400m에 달하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위해 눈썰매장과 스노우 파크를 갖추었다. 장비와 방한복을 대여해 주니 일부러 준비해가는 번거로움은 필요 없다. 모래 사막 위에서 하얀 겨울을 난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될 듯하다.

    - 이브닝 사막 사파리
    사막은 사막인지라 낮은 더워 사막 탐험은 저녁 무렵 시작된다.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여행자들과 합류하여 4륜 구동 지프차를 타고 사막으로 나서면, 낮의 강렬한 햇살이 만들어 놓은 황홀하고 진한 빛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곡예 하듯 이리저리 모래 언덕을 넘으며 사막 사파리를 시작한다. 중간에 내려 샌드 보드나 사륜 모터 바이크를 타고 베두인 족의 캠프를 방문해 낙타를 타며 사막을 걷기도 한다. 밸리 댄스와 바비큐 파티로 아라비안 나이트를 마감한다. 가진 시간이 적다면 속성 코스로 낙타와 샌드 스키만을 탈 수 도 있다. 30분 정도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고 샌드 스키를 탄다면 2~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샤르자와 아즈만 투어
    아랍의 문화를 만나 보는 기회인 샤르자. 사진 촬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없이 좋다. 모하메드 알 카시미 모스크에서 시작해 도우가 정박한 시장인 알 마지라 수크를 지나 아랍의 전통 담배인 시사도 경험해 본다. 현지인의 집을 방문하기도 하고 전통 시장인 알 아사 수크와 블루 수크의 600여 개가 넘는 상점에서 카펫, 금, 은, 골동품, 향수 등을 구경하고 기념품을 장만한다.

    -아부다비 시티투어
    수도인 아부다비를 방문하는 일정, 세계에서 제일 큰 항구인 제벨 알리 항구를 지나 2시간 30분 동안 아름다운 사막 해변을 지나서 아부다비에 도착한다. 전통 마을과 아부다비의 문화적 발상지인 알 후산 성을 방문하고 전통 배인 도우 조선소와 아름다운 바티나 항구를 돌아본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1. ▲ 버즈 알 아랍의 욕실
  1. ▲ 버즈 알 아랍의 해저식당
  1. ▲ 마디나트의 외관
  1. ▲ 마디나트에서의 버즈 알 아랍
  1. ▲ 마디나트의 바자르풍 상가
  1. ▲ 와일드와디 워터파크
  1. ▲ 와일드와디 워터파크
  1. ▲ 사막 낙타 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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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남단의 섬 하이난은 제주도의 19배, 한반도의 1/3 정도된다. 크게 남부와 북부로 나누면, 남부는 산야가 중심지이며 열대 휴양지이고, 북부는 하이난 최대의 도시 성도인 해구가 있는 곳으로 골프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내에서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은 한 겨울인 1월에도 20도 정도의 기온을 보이는 데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 해역을 가진 곳이다. 이러한 곳에 최근 기라성 같은 리조트들이 속속 오픈하고, 항공사들의 운항편도 잦아졌다. 세인의 관심을 받는 하이난으로 가 본다.
  1. 섬 속의 섬, 청정해역 오지주도
  2. 페리가 도착한 선착장은 선착장임에도 투명한 푸른 바다 색을 그대로 드러낸다. 말뚝을 박아 놓은 곳 근처로 줄무늬 열대어들이 줄지어 다니고, 저 멀리에서는 첨벙첨벙 산소통을 맨 다이버들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한 쪽은 다이빙 포인트이고 반대편은 고운 모래해변이다. 제법 부서진 산호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바다 속이 꽤나 볼 만 하겠다. 해변은 바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밀가루 같은 고운 모래로 온 몸을 덮고,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누워 찜질 하는 사람, 바다를 처음 본 양 기념사진 찍기에 정신 없는 사람, 모래 성을 쌓은 꼬마들… 멀리 낙하산이 바람을 가르고, 어디선가 부릉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스피드를 실감나게 해 줄 해양 스포츠가 한창인가보다. 해변은 크지 않지만 한 구석이 바다 쪽으로 돌출된 독특한 구조다. 그 돌출된 곳의 한 가운데에 해변의 정취를 더하는 세일링 요트가 한 대 쉬고 있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는 발자국은 남기지만 발이 푹푹 빠지는 것은 아니어서 어쩌다 보니 작은 해변을 한 바퀴 다 돌고 말았다. 그래도 고운 파우더 모래는 발가락 언저리에 겨우 머무는 수준이다.
  1. 열대 휴양지에서의 또 다른 맛, 온천과 닥터피시
  2. 테마온천인 남전 온천은 일반 풀장과 여러 온천탕 그리고 닥터피시 온천을 가지고 있다. 온천 시설 옆으로는 대형 호텔이 있어 며칠 묵으며 쉬었다 가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다녀가곤 한다. 크고 작은 온천탕은 야자수 아래에 숨어 있다. 수영복을 입고 이곳 저곳을 왔다 갔다 하면서 즐기는데 우유를 넣어 푸른 물 빛과 뿌연 우유빛이 함께 보이는 온천탕, 스파와 함께 있는 탕, 두 명이 들어가면 딱 맞을 듯한 하트 모양의 탕이 흥미롭다. 야자수와 수풀 사이에 있으니 그 오붓함이 더 한다.
    온천탕의 한쪽은 닥터 피시 온천이다. 닥터피시는 40도까지의 수온에서 살수 있는데, 피부의 각질층이나 질환이 있는 부분을 쪼게 되는데 치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터키의 캉갈 온천을 제외하면 하이난이 유일하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하이난의 닥터피시를 수입해 온천을 만들었다고 한다. 닥터피시 온천탕의 사람들은 다른 곳과 다르다. 움직임이 없다는 것, 몸을 뒤척이면 물고기들이 달아나니 꼼짝없이 얌전히 앉아 있어야 한다. 야자수와 수풀로 둘러 싸인 넉넉한 크기의 탕에는 물고기들이 왔다 갔다 꽤나 바쁘다. 사람들은 간지러우면서도 신기한 기분에 물고기들을 쳐다보고 몸을 살짝 살짝 뒤척여 본다. 조금 큰 놈이 달려들면 살짝 징그러운 생각이 들긴 하지만 커 봤자 새끼 손가락만하다. 손이나 발만 담가도 와르르 몰려들어 쪼아대는 이 작은 물고기 떼는 하이난에서 가장 특이한 경험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제일 많다.
  1. 하이난의 볼거리, 남산과 대소동천
  2. 남산사는 이름처럼 절이지만, 거대한 유원지 같다. 걸어서 보기에는 하루도 모자랄 정도의 규모라 내부를 순환하는 전동차량을 이용한다. 남산사 내에는 식당과 호텔까지 있어 신정에서 구정 사이에 홍콩, 마카오 등 광동성 근교의 사람들이 2~3일 묵으며 건물 마다 향을 피우고 복을 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기간에는 향의 재가 바닥에 가득 깔려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도 있다.
    중국의 절이 우리나라와는 다르지만 남산사의 가장 안쪽에는 대웅전처럼 금당이 있다. 계단을 오르고 굵직한 향을 피운 몇 개의 문을 지나면 좌우에 제자를 거느린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나무 막대처럼 큰 향에 불을 붙여 든 중국인들은 여러 번 허리 숙여 절하는 그들만의 방법으로 향을 꽂고 소원을 빈다. 자욱한 향의 연기와 냄새가 경내를 감싸니 참배객이 많으면 바닥이 온통 재라는 그 말을 실감하겠다. 전동차량을 타고 나오는 길에 삼면 관음상이 있다. 2005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만든 것으로 108번뇌를 뜻하는 108m높이에, 세 면의 얼굴은 지혜, 자비, 평화를 나타낸다고 한다. 얼굴 뒤로는 금빛의 후광이 있는데 240kg의 황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남산사와 10여분 거리에 있는 대소동천은 해안가의 관광지다. 넓은 대륙에서 바다를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중국인이 많은 터라 처음 보는 하이난의 바다는 경이로움이었나 보다. 파도가 치고 간 바위 틈새의 자작자작한 물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단체로 화려한 야자수 무늬의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이 바다를 배경을 기념사진을 찍어댄다. 전동카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면 해변가의 바위에 소동천이라는 글이 새겨진 큰 검은 바위가 있다. 바위 아래는 동굴인데 호기심을 감추지 못한 사람들이 쉼 없이 드나 든다. 거대한 중국 땅 덩어리에 이런 볼거리가 그리도 신기한가 싶었지만, 이것이 우리가 흔들바위 한번 보러 설악산을 찾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겠다.
  1. 드라마 연인 촬영지 쉐라톤
  2. 바다를 향해 쭉 뻗은 인공 연못이 인상적인 로비가 큰 볼거리다. 들어서는 순간 한 눈에 압도당할 정도로 웅장해 한 쪽 편의 프론트 데스크가 눈에 잘 안 뜨일 정도다. 현관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로비 라운지에서 바로 인상적인 쉐라톤의 인공 연못이 시작되는데 마치 바다와 수평선이 이어질 듯 하다. 그 연못의 아래층은 조식이 제공되는 식당으로 역시 주변은 연못이 감싸 독특한 분위기를 전한다. 객실은 크기와 전망에 따라 구분되는데, 침실과 연결되는 창문이 대리석의 욕조 옆에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즉, 창문을 통하면 욕조와 침실, 발코니가 직선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로비 한 층 아래에는 세계적인 명성의 만다라 스파가 신비로움을 뿜으며 자리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근하게 풍기는 향내와 문고리 하나에도 중국 전통의 분위기를 살린 실내 장식이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실내에 자리한 스파는 그 특유의 막힌 공간 때문에 답답함이 있지만 이곳은 1.5층 정도의 높이라 그렇지 않다. 천정에 드리운 천, 나무의 결이 살아 있는 묵직한 목재, 붉은 등이 마치 한 많은 중국 궁궐 여인들의 삶을 다룬 영화 한편을 보여주는 듯 하다. 밖은 울창한 정원과 풀장이다. 리조트 곳곳에 크고 작은 풀장이 있고, 기포를 내뿜는 기능성의 풀장도 야자수 사이에 숨어 있다.
  1. 색감이 살아 있는 인상적인 객실, 매리어트
  2. 야자수와 여인 조각상을 지나 들어선 매리어트 호텔의 로비는 깔끔한 인상이다. 둥근 원형의 구조로 세련된 로비 라운지가 실외 발코니까지 이어지며 해변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객실은 그 느낌이 더한데 여기에 알록달록한 침구가 액센트를 더한다. 넓은 편이며, 비치품이나 가구는 열대 식물을 재료로 해 자연스러움을 살렸다. 매리어트는 줄리끄 제품을 사용하는 쿠안 스파가 별채로 마련되어 있다. 쿠안 스파에서 내세우는 것은 물 치료, 특별히 제작된 방에는 물이 강하게 쏟아져 내리도록 고안된 장치가 있는데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매리어트의 수영장은 마치 여러 개로 이루어진 듯 구성되어 있지만 커다란 풀장이 이리저리 이어지고 다리로 연결되는 구조다. 그래서 어느 한쪽에서는 큰 풀장이 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혼자만의 작은 풀장을 누릴 수 도 있다.
  1. 객실로 나온 로맨틱한 욕조와 인공해변의 풀장, 힐튼
  2. 매리어트 옆의 힐튼은 진한 회색 빛의 지붕 때문인지 중후한 분위기다. 삼각 지붕이 그대로 드러나는 로비에는 노란 장식물이 재미있게 달려 있다. 로비 역시 뒤편의 풀장이 바라다보이고 해변이 이어진다. 객실로 들어서면 욕조가 감탄사를 자아낸다. 더 할 나위 없이 커플을 위한 것, 커다랗고 하얀 대리석의 욕조는 침대와 창문 사이에 자리한다. 오픈 된 욕실, 옆으론 물론 샤워부스도 있고, 세면대도 있다. 화장실은 별도로 있는 독특한 구조로 힐튼만의 특징이라 하겠다. 또 한가지는 고운 모래를 깔아 인공의 해변을 만들어 놓은 풀장. 여러 개의 풀장 중 단연 돋보이고, 갑자기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풀장 사이사이에 짚을 이용한 정자를 세워놓아 키 큰 야자수와 잘 어울린다. 풀장 사이에 야외 스파가 자리하고, 또 한쪽의 풀장 한 가운데는 풀 바가 섬처럼 떠 있다.
  1. 온천 리조트, 스프링
  2. 아룡만에서 차로 20여분 떨어진 삼아만의 스프링 리조트는 유명 체인 호텔들에 비하면 호화로움은 덜하지만 실용적인 리조트다. 가장 큰 특색은 온천과 닥터피시, 수영장 한 쪽으로 있는 짚을 인 정자가 바로 그것이다. 수영을 하다가 온천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신기한 닥터피시를 경험해 보기도 한다. 수영장을 지나면 하이난 최고의 드라이브 길인 삼아만로이고, 그 길을 건너면 삼아만 해변이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1. ▲ 물고기 온천의 모습
  1. ▲ 남산사의 입구
  1. ▲ 삼면 관음상
  1. ▲ 대소동천
  1. ▲ 쉐라톤의 객실
  1. ▲ 매리어트의 객실
  1. ▲ 힐튼의 수영장
  1. ▲ 스프링 리조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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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시내는 동서로 2km, 남북으로 200m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반나절만에 다 돌아볼 수 있는 크기다.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한 첫 날, 이곳에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가 궁금할 따름이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이틀을 보내고 나선 고개를 끄덕이게 됐고,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할 땐 짧은 일정을 아쉬워했다. 이 작은 도시에 여러 겹으로 칠해진 다양한 색깔은 알아갈수록 궁금해지는 매력포인트다.
  1. 해안마을에서 항구도시로
  2.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사바주(州)의 주도(主都)로, 동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항구도시다. 19세기 말 해적들에게 자주 습격을 받던 작은 해안마을이었지만, 북보르네오가 영국령(領)이 되면서부터 항구도시로 탈바꿈했다. 이후 키나발루 산과 코타키나발루 교외를 뒤덮고 있는 밀림에서 채취한 목재∙고무 등 풍부한 자연자원을 발판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47년 영국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되면서 ‘제셀톤Jesselton’으로 불렸고, 6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현재의 코타키나발루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오스트레일리아군과 일본군의 격전지가 되어 폐허가 되었다가 전후(戰後) 재건된 터라 역사가 깃든 명소는 거의 파괴되었다. 시내 중심가에는 몇몇 건물만 남아 코타키나발루의 과거를 짐작하게 한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내걸린 각종 간판은 적어도 두 개의 언어로 되어 있다. 말레이어를 영어로 옮긴 것 하나, 중국어로 써 둔 것 하나. 코타키나발루 인구의 40%가 중국인이기 때문인데, 말레이시아 전체에서 화교의 비율을 따진다면 30% 남짓이지만 이곳에는 특히 더 많은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원주민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종족은 아니다. 30여 개로 분류되는 다양한 말레이 인종과 필리핀에서 이주해 온 이민자, 강렬한 인상의 인도계,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가 모두 뒤섞여 있는 곳이 코타키나발루다.
  1. ▲ 마누칸 섬으로 가는 선착장
  1. ▲ 선데이마켓의 풍경
  1. ▲ 두둥을 쓴 말레이시아의 연인
  1. ▲ 말레이시아 전통의 칼
  1. ▲ 코타키나발루의 선착장
  1. ▲ 선착장의 배들
  1. ▲ 코타키나발루 거리
  1. ▲ 독특한 문자가 새겨진 기념품
  1. 코란이 울려퍼지는 도시
  2. 코타키나발루를 둘러보자면, 끊임없이 내비치는 이 도시의 새로운 얼굴에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곳의 특징이겠지만, 이곳은 유독 더하다. 고층빌딩과 화려한 골프 코스 뒤로 상하수도 시설조차 없는 수상가옥이 건재하고, 오픈카로 달려야 할 것만 같은 잘 정비된 해안도로 가에 근엄한 모스크가 버젓이 세워져 있다. 코타키나발루가 말레이시아로 반환된 것은 불과 40년. 40년 동안 싹터 자란 이 도시의 모습은 외지인의 눈에 신기하기만 하다.
    말레이시아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를 구별 짓는 가장 큰 특징은 이슬람 색채다. 하루에 다섯 번 모스크의 확성기를 통해 코란 읊는 소리가 도시 전체에 전달된다. 코란 경구엔 아랑곳 않는 중국인에겐 아무 의미 없는 소음이겠지만 말레이시아 무슬림은 이 소리에 맞춰 메카에 있는 카아바 성전을 향해 예배를 드린다. 해 뜨기 전 새벽, 정오, 오후, 해진 직후와 잠자기 전, 손발과 입을 깨끗이 씻고 정갈한 자세로 15분간 머리를 조아리는 건 여느 이슬람 국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슬람 문화권의 여성들이 히잡으로 머리카락을 꽁꽁 가리고 다니듯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여성은 이곳 말로 ‘두둥’이라는 천으로 머리를 감싸고 다닌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의 머리카락은 성적인 상징을 가진다 하여 푹푹 찌는 날씨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두둥 차림을 하는 것이다. 종교적 이유때문에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가리는 여성들이 있는가 하면, 무슬림이 아니지만 교복이나 유니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둥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살짝 내보여 무슬림이 아님을 표시한다. 리바이스에 흰티셔츠를 매치해 입고, 그 위에 화려한 두둥을 쓰고 지나가는 소녀. 이슬람 국가라 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는 말레이시아에서 누군가는 두둥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유난히 스카프 가게가 많은 것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무슬림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믿는 종교는 천주교다. 시내에서 벗어나 키나발루 산으로 향하는 길에 ‘天主敎’라고 한자로 쓰인 팻말이 곳곳에 있다. 시내의 무슬림 세력이 워낙 강해서 선교활동이 쉽지 않아 대부분의 예배당이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던 역사 때문에 천주교도는 여전히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 숨은 재미가 있는 선데이 마켓
  2. 코타키나발루의 팔색조같은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는 곳은 매주 일요일 열리는 ‘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이다. 시장에서 내뿜는 후끈한 열기로 매주 일요일이면 코타키나발루는 더욱 활기를 띤다. 오가는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선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다란 길가에 무질서하게 좌판이 벌어진다. 인간냄새 짙게 풍기는 무질서함이 외려 정겹다. 김장할 때나 쓸 법한 빨간 고무대야부터 코란의 경구를 옮겨 둔 목각 장식품까지 선데이마켓에는 없는 게 없다. 이곳에서 좌판을 벌인 상인들의 절반은 중국계로 보였다. 중국인과 흥정을 해서 이기는 사람 없다고 했던가. 그만큼 상술에 뛰어난 중국인들이 선데이마켓도 꽉 잡고 있었다. 중국 상인들이 파는 물품은 커피, 각종 한약재, 관상용 물고기 등인데, 코타키나발루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많다보니 중국 본토에서 인기있는 품목이 선데이마켓에 그대로 들어와 있다. 선데이마켓은 본래 현지인들이 생필품을 구매하는 장이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로컬 냄새를 맡고 싶어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추천코스로 자리잡아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게 됐다. 두둥으로 머리를 감싼 무슬림 여인들이 다소곳하게 서서 액세서리를 고르는 모습하며, 유난히 목청 큰 중국인들이 흥정하는 모습하며, 어울리지 않을 듯한 풍경이 한대 어우러져 특별한 볼거리가 도처에 있다.
  1. Selamat Datang
  2.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여기저기를 살피던 관광객들은 어디에서건 환희 미소 짓는 말레이시아인의 얼굴을 만나게 된다. 거리의 안마사들은 어디가 아픈지,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알려주겠다며 자꾸 손짓하고, 칼을 팔러 나온 대장장이는 몸소 칼집에서 무시무시한 칼을 빼내어 보여줬다. 전통악기인 공gong을 연주하던 나이 지긋한 노인은 카메라 셔터 세례에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야시장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야바위꾼마저 이방인을 무장해제시키는 웃음을 주는 곳. 코타키나바루로, “Selamat Datang!”(‘셀라맛 다탕’은 말레이어로 ‘환영합니다’라는 뜻이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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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휴양지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태국의 푸껫.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리조트와 호텔이 생길 정도로 푸껫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친다. 푸켓은 푸켓 한 곳 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지이자 휴양지가 되지만 푸켓을 기점으로 하여 크라비나 카오락, 피피 등으로 더욱 다양한 일정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1. 해변에서 즐기는 비치 라이프
  2. 푸껫 공항으로 오는 직항의 항공편뿐만 아니라 육지와 연결된 다리로 심리적, 지리적인 거리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푸껫의 지도만 보아도, 띄엄띄엄 들은 해변의 이름만으로도 작은 섬에 불과할 것이라는 짐작은 이내 사라진다. 볼 것도, 할 것도, 먹을 것도 많은 최고의 휴양지다.


    푸껫의 해변은 저마다 번화함, 한가로움, 깨끗함 등의 개성을 자랑하니 어느 곳 하나 놓치기 어렵다. 수영을 못한다면 어떠한가. 구명조끼도 있고, 해변에 놓인 비치 의자에서 하루 종일 늘어지게 잠만 자도 될 것이다. 해변에 왔으니 마음껏, 태양과 햇살, 바다와 모래, 열대의 바람을 즐기자. 뱃살이 무엇이 걱정이라도 비키니 앞에서 망설이지 말자. 푸껫의 바다 앞에서 바라만 보는 것은 고문에 가까운 일이다.
    푸껫의 해변 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곳은 빠통 비치로 단순한 해변 이상의 곳, 화려하고 번화한 거리가 펼쳐진다. 해변 뒤로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부터 초특급의 호텔들, 바와 유흥업소 등 여행자를 위한 시설들이 이어진다. 그래서 푸껫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꼭 들르게 되는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해변이다. 열대의 햇살이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하는 밤이 되면 빠통은 더욱 활기를 띈다. 여행자를 유혹하고 호객하는 불빛과 네온 사인들이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히고, 여기저기 노점상과 잡상인이 더욱 바빠진다. 해변 역시 최고의 해변답게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빠통 비치에서 남쪽으로 언덕 하나를 지나면 카론 비치다. 빠통 비치와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조금 더 여유로운 편이다. 해변 뒤로 야트막한 언덕이 있어 포근한 기분이 든다. 이곳의 모래는 산호가루인데다 바다 물도 다른 곳에 비해 맑은 편으로 스노클링이나 물놀이 하기에 더 없이 좋다. 카론 비치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규모는 아담하지만 깨끗하고 투명한 바다가 예쁜 까타 비치다. 이곳은 수심이 얕아 한참을 걸어나가도 배꼽 깊이 정도라 수영이 서투른 사람이나 아이들에게 좋다.
    빠통 비치의 북단에는 수린 비치와 까말라 비치가 있다. 규모는 작고 아담한 편이지만 맑은 바다와 고운 모래의 해변이 인상적이다. 수린 비치 뒤 쪽으로는 울창한 열대림이 펼쳐져 남국의 진한 자연을 선사한다.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빠통 만큼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고 현지인들이 자주 찾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런 아름다운 해변에 근래 들어 크고 작은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기 시작하고 있다.
  1. ▲ 스노클링
  1. ▲ 푸껫의 해변
  1. ▲ 롱테일 보트
  1. ▲ 해변의 파라솔
  1. ▲ 해지는 언덕
  1. ▲ 해변
  1. ▲ 태국식 사원
  1. ▲ 석회암이 남은 모습
  1. 볼거리, 할 거리도 많은 푸껫
  2. 섬답지 않게 푸껫은 볼거리도 풍부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번화가인 푸껫 타운에서 거리를 걸으며 길거리 음식도 먹어보고, 쇼핑도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으리으리한 건물이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골목골목 크고 작은 거리에서 태국의 도시를 느껴본다.
    태국의 사원은 한 번쯤 가볼 만 하다. 우리나라와 다른 맛도 있지만, 사원 자체의 규모는 작아도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푸껫에는 왓 찰롱이 대표적인 사원인데 전통적인 태국의 건축을 볼 수 있다. 화려하고 진한 색깔과 장식, 하늘로 올라간 지붕의 모서리가 우리의 사원과는 아주 다르다. 왓 찰롱 안 유리 관에는 타계한 고승의 밀랍 인형이 모셔져 있는데 태국인들이 유리관 앞에서 기도와 헌화를 하고 존경의 표시로 얇은 금박 종이를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원의 내부를 구경하려면 태국인들처럼 신을 벗고 들어가면 된다.
    또 하나 유명한 곳은 섬의 남서부 해지는 언덕으로 선셋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현지인들에게도 데이트 코스가 될 만큼 전망이 좋다. 푸껫을 알리는 이미지로 많이 사용된 이곳은 육지가 바다로 튀어 나와 시원한 풍경이 보이고 주변엔 전망 좋은 레스토랑들이 있어 한가롭게 해산물을 즐기며 구경 할 수 있다. 해지는 언덕에서 조금 북쪽 해안으로는 뷰 포인트가 있는데 그곳에서 보는 바다로 돌출된 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 푸껫이 가진 또 다른 얼굴 크라비와 카오락, 피피
  2. 푸껫에서는 태국 남부의 다른 곳으로 가는 여행도 함께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푸껫을 찾는 여행객들이 가는 곳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피피섬이다. 1시간 반 가량 걸리는 이곳은 행정구역 상 크라비에 속하는데 삐죽한 석회암의 기암 괴석이 땅에서 솟은 양, 바다로 녹아 내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푸껫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피피 섬에서 제일 손쉬운 그러나 반드시 하는 것이 씨 카누다. 바다와 이어지는 석회암의 동굴을 구경하고 열대 식물인 맹글로브 나무의 기괴한 뿌리와 줄기를 구경하며 유유자적한다. 크라비 역시 피피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줘 해변과 바다는 여전하지만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위 들이 독특한 풍경이다. 크라비 혹은 피피 주변에서의 해양 스포츠는 빠트릴 수 없다. 이름처럼 긴 배인 롱테일 보트를 타거나 스피도 보트로 속력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최고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이다.
    푸껫에서 2시간 정도 거리의 카오락은 새롭게 주목 받는 곳이다. 우기 시즌에는 파도가 높아 가기 힘들지만 시밀란이라는 아름다운 섬을 출발하는 곳으로 이를 계기로 속속들이 호화 리조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작은 어촌이었지만 푸껫과는 다른 한적한 해변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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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가량 기차를 타면 하이델베르그에 닿는다. 하이델베르그의 거리를 걷다 보면 수없이 부딪히는 어깨, 그로 인한 낯선 얼굴과의 겸연쩍은 미소, 빈자리 하나 없이 광장을 가득 메운 테이블에서 여행지 하이델베르그의 인기를 실감한다. 이곳을 일컬어 대학의 낭만이 살아있다고 했던가…

여행지로만 알고 있던 하이델베르그는 교육의 도시다. 1300년대 후반,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하이델베르그 대학이 설립되었고, 이 대학 출신자 7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한 나라에서도 나오지 못한 숫자가 한 곳의 대학에서 나왔다고 하니 단순한 여행지만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거리를 걷다 보면 여행객들이 만들어내는 활기와 들뜬 분위기로 과연 이곳에서 공부가 될까 싶기도 하다.
  1. 하이델베르그의 주인, 하이델베르그 성(Schloss Heidelberg)
  2. 중앙 역을 나서는 순간 조금은 당황스럽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대학의 낭만을 찾고 중세의 성을 만난단 말인가. 하지만 성이 있는 곳은 역의 반대편 끝, 트램이나 버스를 타고 맨 끝으로 가면 쌩쌩 달리는 기차가 아닌 느릿느릿 성을 오르고, 거리를 걷는 여행자들을 만나게 된다.
    하이델베르그 성에 오르는 길은 두 가지, 조금 가파른 길을 걷거나, 케이블카를 타면된다. 최종 목적지가 하이델베르그 성이라면 걸어 오르는 것도 힘들지 않다. 그리 가파른 길도 아니고 걸어서 5~10분이면 입구에 도착한다. 오르는 길 사이사이 뒤로, 그리고 옆으로 마을과 마을을 지나는 네카강이 보이니 걸어 올라가는 것도 재미있다. 점점 붉은 성이 가까워진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성은 무너진 듯 보였는데, 화려한 조각과 섬세함이 살아 있는 건물들이 눈에 띈다. 성 안으로 들어가기 전 제일 먼저 하게 되는 일은 시내를 내려다 보는 것, 멀리 산과 강, 강에 놓인 다리, 빼곡한 빨간 지붕들이 눈에 들어온다. 언덕을 오르느라 가빠진 숨을 고르고 땀은 식히며 잠시 휴식을 갖는다. 넓은 테라스에서 도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1. 전설과 이야기가 주렁주렁 매달린 붉은 빛의 성
  2. 아래에서 올려다 본 하이델베르그 성은 붉은 빛이 진하고 강렬하지만 거의 다 무너지고 폐허가 된 듯한 분위기였다. 과연 저 곳이 그 하이델베르그 성이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사실 하이델베르그 성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거나, 화려한 궁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년 전쟁과 나폴레옹의 침략 등으로 여기저기 무너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함 대신 세월과 역사의 사건들로 무너져버린 또 다른 역사를 볼 수 있다.
    성의 가장 중심에는 작은 광장이 있고 사방으로 건물이 둘러서 있다. 화창한 햇살 아래 두 채의 건물이 가장 눈에 띈다. 하나는 중세의 인물로 보이는 듯한 조각상이 건물 사이 사이에 자리잡은 화려하고 정교한 프리드리히 궁이고, 그 옆으로 네모난 창으로 파란 하늘이 선명하게 보이는 오토하인리히 궁이다. 프리드리히 궁 외벽에 있는 인물은 16세기 당시 신성로마 제국의 제후들인데, 이름이 같이 새겨져 있다. 이 건물의 아래에 거대한 포도주 통이 있다. 프리드리히 궁의 지하로 가면 두 개의 술통이 있는데 더 안쪽에 있는 큰 술통은 2층 높이의 건물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크기다. 그래서 술통 옆의 계단을 올라 술통 위로 올라갈 수 있고 뒤로 한 바퀴 돌아서 나올 수 있다. 술통의 용량은 약 22만 리터로 상상하기도 힘든 크기, 아래로 내려오면 술통을 마주보는 병사 모양의 인형이 있는데 술통을 지키던 병사를 형상화 해 놓은 것이다. 당시에는 포도주가 세금이었다고 하니 지키고 거두어 들여야 할 병사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옆으로 보이는 오토하인리히 궁의 외부 벽은 신화 속의 인물이 장식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의약 박물관이 있다.
    성에는 거대한 술통을 비롯해 불가사의 하다고 전해지는 것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엘리자베스 문이다. 프리드리히 5세가 자신의 아내였던 영국에서 온 엘리자베스의 생일 선물로 만든 것으로 불가사의 하다고 하는 이유는 하룻밤 만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성 중앙의 광장을 벗어나면 전쟁으로 무너진 성의 흔적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정원 쪽으로 돌아가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무참히 무너진 화약탑인데, 일그러진 건물의 잔해가 포탄을 맞을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듯하다. 성 내의 정원은 한적하게 산책하기에 좋고, 성 어디에서나 하이델베르그 시내를 조망하기에 좋다.
  1. ▲ 하이델베르그 성
  1. ▲ 내부의 거대한 술통
  1. ▲ 도시가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
  1. ▲ 구시가의 광장
  1. ▲ 쇼핑가
  1. ▲ 상점과 레스토랑, 바가 이어진다
  1. ▲ 하이델베르그 대학 근처
  1. ▲ 칼데오도르 다리와 네카강
  1. 비스마르크 광장(Bismarck Platz)에서 하이델베르그 걷기
  2. 비스마르크 광장은 하이델베르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트램이나 버스를 갈아타는 곳이 되기도 하고, 구시가 보행자를 위한 하우프트 거리(Haupt Strasse)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구시가 거리의 양쪽 건물은 지금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념품 점으로 음식점으로, 맥주집으로… 하이델베르그가 다른 도시의 구시가와 다른 것이 있다면 패션 용품점이 많다는 것이다. 캐주얼한 의상과 소품, 액세서리와 장신구를 파는 곳이 많은 것을 보니 이곳이 대학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된다. 시간이 지나 한낮이 될수록 거리는 인파로 가득해 진다. 마치 줄을 서서 걷듯 구시가를 걷다 보니 한 켠으로 작은 광장이 나타나고 그 중심엔 작은 사자 분수대가 서 있다. 건물 사이에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곳은 구 대학이다.
    가던 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웅장한 교회가 나타나고 그 교회 뒤의 광장으로는 테이블을 빼곡히 채운 여행객들이다. 광장의 중심엔 붉은 헤라클레스 동상의 분수대가 자리하고, 테이블의 좌석은 빌 새 없이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진다. 이 웅장한 교회는 성령교회, 프리드리히 가문의 가족 무덤으로 사용되었으며, 독특하게도 교회 기둥 사이에 작은 기념품 점이 자리하고 있다. 시청사가 있는 이 시장 광장이 하우프트 거리의 하이라이트인 듯 사람들은 자리를 뜰 줄 모른다. 하이델베르그 성 쪽으로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한적한 작은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은 코온마악트로 뒤로 붉은 하이델베르그 성을 배경으로 갖고 있다. 코온마악트란 곡물시장이란 뜻으로 광장의 한가운데에는 마돈나 상이 분수대로 만들어져 있다.
  1. 네카강을 건너다
  2. 도시는 강과 함께 한다. 강이 없는 도시는 메마르고, 도시가 없는 강은 어쩐지 황량하다. 하이델베르그를 흐르는 네카(Neckar)강은 구시가와 신시가의 경계가 되면서 도시의 풍경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성령교회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나오면 두 개의 흰 기둥이 있는 칼 데오도르(Karl Theodor) 다리다. 하이델베르그 다리 중 아마도 가장 많은 보행자를 갖고 있을 보행자 전용이다. 다리에는 난간에 기대 성을 바라보는 사람, 거리 예술가의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넓지 않은 다리는 언제나 만원이다. 다리를 건너면 강변을 걸을 수 있어 산책로로 이용된다. 다리 혹은 강변에서 바라보는 하이델베르그 성의 모습은 기념품 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엽서의 한 장면이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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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은 점점 모험적이 되어 간다. 오지를 찾아가고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찾아 자신만의 샹그릴라를 발견한다. 그런 면에서 중국 운남성의 여강 만큼 좋은 곳도 드물다. 아쉬운 것은 점점 많은 여행객이 찾아와 여강으로의 여행은 이제 더 이상 모험은 아니라는 것, 먼 길이지만 발 걸음은 가볍다. 곤명을 통하는 일정이 일반적이다.
  1. ▲ 기와지붕으로 뒤덮인 여강 고성
  1.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여강 고성
  1. ▲ 어디서나 기와지붕이 보인다
  1. ▲ 전망 좋은 곳의 카페
  1. ▲ 붉은 등과 개울이 흐르는 여강
  1. ▲ 생활모습을 그대로 본다
  1. ▲ 골목 가득한 전통 민가
  1. ▲ 나시족이 많은 여강
  1. 여강으로 가는 길
  2. 중국의 남서부 여강이 있는 운남성은 수도인 북경보다 동남 아시아의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등이 더 가까운 곳이다. 남쪽에 위치한 탓에 겨울에도 온화한 기온이라 봄의 도시, 춘성이라고 불린다. 또 성의 중심 도시인 곤명은 꽃이 1년 내내 피고 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운남성의 여행은 성도인 곤명에서 시작한다. 대리석이 나는 대리, 삐죽한 기암 절벽이 마치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룬 것 같은 석림 그리고 멀리 샹그릴라까지 이어진다. 여강에도 공항은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는 마치 오지를 찾는 기분으로 구비구비 버스를 탄다. 차 안에는 장터에 들렀는지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가는 아주머니,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듯한 중년의 남자,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아이들, 그리고 몸집만한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까지 다양한 얼굴이 담겨 있다.
  1. 소란함 속에서 찾은 고성 마을
  2. 특유의 활기와 번잡함의 시내는 개발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얼른 벗어난다. 이런 곳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으니까. 신시가에서 조금 걸어가면 명확하게 구분되는 구시가, 고성 마을이다. 고성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기와를 얹은 중국식의 고가(古家), 돌이 깔린 바닥, 마을을 흐르는 수로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유럽에 중세의 마을이 있다면 아시아에서 중세의 마을은 바로 이런 곳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여강의 고성 마을은 10여 년 전만 해도 말 그대로 알려지지 않은 오지 마을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 일대를 강타한 강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중 이 고성 마을은 비교적 안전하고 훼손도 적었다 한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중국 당국은 보존을 위해 전통 재료를 이용해 보수를 하고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거리 곳곳에서 중국인 보다 많은 외국인 여행객이 보이고, 개조된 전통 건물은 게스트하우스가 되었다. 거리 레스토랑 마다 인터내셔널한 요리를 선 보이는 국제적인 여행지가 되어 있다. 피자도 김치 찌게도 쉽게 만난다.
  1. 한가로운 산책을 시작하다
  2. 고성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은 골목마다 휘감아 도는 수로다. 중국에 대한 선입견 중의 하나가 지저분함 인데 여강은 전체가 깨끗한데다 수로에 흐른 물도 바닥을 훤히 비춰낼 정도로 맑다. 수로를 흐르는 물은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옥룡 설산의 만년설이 흘러내린 물이라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차고 맑으며 여강의 아름다움에 큰 몫을 차지한다. 길은 잘 다듬어진 돌들이 바닥을 단단하게 채우고 있고 건물들은 모두 기와, 돌, 목조 등의 재료로 지어져 고풍스러움을 더 한다. 우리나라 한옥마을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지만, 악센트처럼 곳곳에서 진한 빛을 내며 중국임을 알리는 것은 홍등들이다. 붉을 밝히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이 홍등은 건물마다 몇 개씩 걸려 있어 밤이면 여강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장본인이다. 수로 주변의 꽃나무에서는 언제나 꽃이 피고 진다.
    여강 고성은 사방가(四方街 쓰팡지에)라는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름처럼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길이 이어지는 교통의 요충지. 사방가에서는 이 중국의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나시족의 공연을 구경할 수 있다. 전통복장을 한 나시족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노래한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기분 좋은 여행객이 합류해 따라 하기도 하는 곳. 선명한 색의 나시족의 전통복장은 회색 혹은 어두운 빛의 골목에서 눈에 뜨일 만큼 화려하다.
    좁은 골목들이 미로처럼 이어지는 여강은 지도가 없으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사실 지도가 있어도 이 길이 저길 같고, 저 길이 이길 같아 길을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애써 길을 찾을 필요는 없다. 곧 익숙해지는데다 어디를 가나 살고 싶을 정도로 편안하고 멋진 풍경이 연출되는데다, 낯선 거리라도 여행객이 있고 이들을 맞이하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기 때문이다. 여강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슬렁 거리며 넉넉한 시간을 갖고 산책하는 것이다. 어디에서나 멈춰도 되고 어디에서나 다시 출발해도 되는 그런 발걸음으로.
  1. 여강만의 색깔을 찾다
  2. 이 일대는 칭기스칸의 정벌 전까지 목(木)씨 성을 가진 사람이 다스리고 있었다 한다.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목부(木府)인데, 말하자면 궁궐 같은 곳이다. 고성 건물에 비하면 조금은 새것인 듯한 건물인데, 뒤 편으로 가면 목부와 여강 고성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여강 고성을 바라 보기에 제일 좋은 곳은 만고루다. 사방가에서 보면 마을 끝 한쪽 구석으로 보이는 탑으로 10여 분을 걸어 올라가면 된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옥룡 설산의 만년설까지 보이고, 아래로는 비슷한 높이의 2층 기와집이 가득한 고성이 보인다.
    여강에는 여강만의 색깔이 있다. 수로에 비치는 모습도 그렇고 색다른 옷차림의 나시족도 그렇다. 지역 색 짙은 것 중의 하나가 나시족 문화인데 그 중 그림처럼 보이는 이들의 문자가 매우 독특하다. 동파 문자라고도 불리는데 담과 벽을 장식하고 있고, 이를 문양처럼 기념품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몇 안 되는 상형 문자의 하나. 즐비한 기념품 가게에서 아기자기한 여강 특유의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데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한 두 개쯤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들이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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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나라 이야기만 같았던 크루즈, 이제 한국에서도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제주에서 코스타(Costa) 크루즈사의 알레그라(Allegra)호가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3국 크루즈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서 크루즈의 멋과 낭만을 누려본다.

항구에 서 있는 크고 하얀 배를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어디로든 데려다 줄 것만 같다. 갑판에 서서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고 서 있으면 조금씩 나아가는 배는 모든 것을 등 뒤로 돌려놓는다. 잠시 모든 것을 잊고 푸른 대해와 하얀 배, 부서지는 파도와 평화로운 햇살만을 생각한다.
  1. 코스타 알레그라, 꿈을 실현시켜줄 크루즈
  2. 코스타 크루즈사의 알레그라 호는 최대 800여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데 승무원 1명당 2명의 손님을 대할 수 있는 비율이라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한다. 맨 위 솔라리움 덱을 제외하고는 승객이 이용하는 층은 총 7층으로 각 층은 덱으로 불리며 마네, 루소, 드가, 고호, 고갱, 모딜리아니, 로트렉 등 유명한 화가의 이름으로 층이 구분된다. 예술가들의 이름을 빌린 만큼 크루즈의 내부도 개성이 있으면서도 품위와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여행 중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3층 높이의 아트리움은 대리석과 유리 돔으로 이뤄진 천정으로 낮에는 햇살, 밤에는 달빛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크루즈 여행의 묘미는 갑판에 있다. 갑판 덱에는 수영풀이 있어 일광욕과 수영,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주변의 조깅 트랙이 나 있어 이른 아침 햇살을 받으며 운동도 가능하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풀장과 3개의 자쿠지, 매일 밤 화려한 쇼가 펼쳐지는 극장과 다양한 요리가 쏟아져 나오는 유, 무료 식당과 바, 휘트니스 클럽이 있어 크루즈 안에서의 다양한 일정 만들기가 가능하다.
  1. ▲ 매일 쇼가 열리는 크루즈의 극장
  1. ▲ 크루즈의 다양한 레스토랑
  1. ▲ 덱의 수영장
  1. ▲ 크루즈에서의 한가로운 시간
  1. ▲ 크루즈에서의 조깅
  1. ▲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
  1. ▲ 나가사키 평화공원
  1. ▲ 상해의 예원
  1. 다채로운 크루즈 여행을 위한 기항지 관광
  2. 크루즈는 밤새 바다 위를 유유히 유영하다가 아침이면 승객을 새로운 여행지에 내려 놓는다. 승객은 여행지를 둘러보거나 혹은 내키지 않는다면 크루즈에 남아 예정대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제주에서 탑승한 알레그라호가 들르는 곳은 일본의 나가사키와 중국의 상해다. 이 지역들은 개인적으로 여행을 해도 되고 크루즈에서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된다.
    상해에서는 역동하는 중국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열강이 밀려 들어올 시기, 하나 둘 내어지기 시작한 건물들이 이제는 고풍스러운 거리인 외탄이 되었고, 새로이 지어진 초고층의 건물들이 즐비한 남경로 등이 도심의 볼거리다. ‘반윤단’이라는 사람이 부모님을 위해 지었다는 정원인 예원에서는 치밀하고 정교한 중국식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예원 앞의 거리는 또한 골동품 가게가 즐비해 서울의 인사동 같은 분위기다.
    일본의 나가사키에서는 보다 다양한 여행루트가 마련되어 있다. 나가시키 시내와 원폭 투하 의 현장 등의 일정과 함께 운젠 온천과 사무라이 마을의 전통적인 일본의 모습, 네덜란드 풍의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 여행도 가능하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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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나무는 더욱 싱그러워졌고, 햇살에 따라 호수의 빛깔은 달라지고, 투명함으로 주변의 나무와 숲을 그대로 비춰낸다. 서부에서 시작한 일주의 여정은 동부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한 광경 앞에서 막을 내린다. 대자연 앞에서 숙연해지는 여행, 캐나다 일주. 캐나다를 가장 완벽하게 여행하는 법이다.
  1. 1st DAY 꿈의 도시 밴쿠버 도착!
  2.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태평양은 그리 넓었다. 흘러 가는 시간을 역류해 날아온 길이라 저녁 무렵 출발했지만 밴쿠버에 도착하고 보니 오히려 점심 무렵이니 시간을 번 셈이다.
    바로 비행기에서 내린 탓에 편안한 여정으로 시작한다. 태평양과 North shore가 만나는 부촌 지역 Kitsilano Beach에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도시와 바다가 이렇게 가깝게 이어진다는 것이 신기하다. 서부 캐나다 최대의 명문 대학인 UBC(The University of British Colombia) 캠퍼스의 자유로운 교정은 치열함보다는 평화로움이 전해진다.
    - 밴쿠버의 과거와 현재를 보다
    해변도로를 따라 가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퍼블릭 마켓과 공예품 상점에서 기웃거린다. 조금 너른 광장이 나오자 곳곳에 노천 카페가 펼쳐지고 머리 위로 쏟아지는 햇살을 피해 잠시 쉬어가 본다.
    밴쿠버의 역사가 시작된 개스 타운으로 간다. 이곳에 정착해 밴쿠버라는 도시가 생성, 성장하였으나 이후 화재로 도시는 소멸되었다가 다시 재건되었다. 개스 타운의 상징인 증기시계가 15분 마다 경적을 울린다. 역사가 시작된 곳이지만 말끔한 현대식의 쇼핑거리다.
    - 자연 속의 산책, 스탠리 공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를 보면 항상 나오는 장면의 하나가 레깅스를 입고, 이어폰을 꼽은 채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달리는 모습이다. 대도시 속에서 저런 넓은 땅과 평화로운 풍경, 깨끗한 자연이 나온다는 것이 부러울 뿐이다. 스탠리 공원이 바로 그런 곳이다. 바다와 바로 이어지는 숲이 있고, 그 커다란 공원과 도시가 바로 이어진다. 공원은 너무 넓어서 안에서 마차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다.
    - 아찔한 다리, 서스펜션 브릿지
    스탠리 공원의 안락함에 비하면 서스펜션 브릿지는 아찔함이다. 노스 밴쿠버에 있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출렁 다리. 다리에 오르면 보기보다 길이는 길고 높이는 높아 아래를 내려다 보고 싶지 않다. 중간에 멈추려니 다리는 더 떨리고 오히려 빠른 걸음으로 걷다 보니 흔들림이 머리카락 끝까지 전해진다.
  1. 2nd DAY 평화로운 풍경에 머물다
  2. - 밴쿠버 속 밴쿠버
    밴쿠버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지역인 밴쿠버 섬으로 가기 위해 트와슨 베이로 이동한다. 빅토리아 시와 부차드 가든이 있는 밴쿠버 섬은 캐나다의 한가로움과 자연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이다. 밴쿠버 섬까지는 훼리로 1시간 30분 정도, 항구에 내려 20여분 달리면 빅토리아 시에 닿는다. 빅토리아 여왕 기념상이 있는 빅토리아주 의사당을 둘러보고 부차드 가든으로.
    - 정원의 백미 부차드 가든을 만나다
    부차드 가든은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히는 곳, 만발한 꽃, 울창한 녹음, 화려하게 지는 단풍과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조명까지 사철 언제 찾더라도 부차드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정원은 몇 개의 테마로 구분되어 있는데, 선큰 가든, 이탈리아 정원, 일본 정원, 장미 정원 등 구석구석 정원이 이어진다.
    - 아름다운 항구 이너하버
    이너하버는 컨테이너 박스와 기중기가 만든 산업현장의 항구가 아니다. 거리마다 꽃들이 즐비하고 하얀 파라솔 아래 햇살이 내려와 꽂히는 누구나 그리는 바닷가의 낭만이 있는 곳이 다.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담쟁이가 엉켜있는 중세 풍의 임프레스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빅토리아 여행이 시작되는 곳으로 평화로운 바닷가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스와츠 베이로 이동해 페리를 타고 밴쿠버로 돌아온다.
  1. 3rd ~ 4th DAY 캐나다의 숲과 호수를 만나다
  2. 호수와 숲의 나라 캐나다. 3일과 4일째 일정은 캐나다의 자연을 만끽한다.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과 눈이 시원해지는 그 자연 속으로.
    - 보우폭푸와 스프링스 호텔
    캐나다 서부의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 중의 하나인 밴프에서 폭포와 호수, 숲을 만난다. 가장 먼저 보는 것이 보우폭포, 인디언이 이곳 강가에서 활 재료를 구했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는데 풍부한 수량으로 숲을 휘감아 도는 보우 강의 모습과 잘 어우러진다. 100년 남짓한 역사를 자랑하는 스프링스 호텔은 숲 속에 세워진 중세의 성 그대로다. 침엽수림 속에 자리잡은 스프링스 호텔은 훌륭한 외관과 전망으로 관광객이 발길이 잦은 곳이다.
    - 영혼을 위한 아름다운 호수, 미네완카
    밴프 국립공원 안에서 가장 큰 호수, 호수에서 유일하게 모터 보트를 타고 질주할 수 있다. 가늘고 길게 생긴 미네완카는 인디언들이 죽은 영혼이 만나는 곳으로 생각해 영혼의 호수라고 불렀다. 그만큼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5월 이후에는 낚시도 할 수 있는데, 송어가 유명하다. 영화처럼 거대한 월척을 낚을 수 있는 곳, 사전에 허가가 필요하다.
    - 에메랄드의 호수의 요호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의 서쪽에 있는 요호 국립공원은 인디언어로 훌륭하다는 뜻, 공원을 거닐다 보면 요호라 부른 인디언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이름처럼 에메랄드 호수는 에메랄드 빛이다. 멀리 빙하가 녹아 내린 물의 형용할 수 없는 물 빛을 만들고 주변의 풍경을 고스란히 비춰낸다. 햇살에 따라 달라지는 물 빛은 신비로울 뿐, 통나무집, 침엽수림, 나무 다리와 어우러진 모습에 여행객들은 넋을 잃는다. 카누를 타고 호수로 들어갈 수 있다. 특수 설계된 설상차를 타고 빙하지대인 콜럼비아 아이스 필드로 이동한다. 길이 7km, 깊이 300미터의 아사바스카 빙하를 구경한다.
    -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레이크 루이스
    세계 10대 호수 절경의 하나,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곳… 레이크 루이스를 수식하는 말은 이렇게 극단적이다. 빙하의 침식으로 생긴 웅덩이에 빙하가 녹아 내려 만들어진 호수로 멀리 빙하와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까지 비춰낸다. 호수 근처에 있는 호텔 샤토 레이크 루이스의 고풍스러운 풍경은 호수와 주변을 더욱 멋지게 해준다. 추운 계절이 지나면 호수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도 레이크 루이스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캘거리로 돌아가 동계 올림픽 경기장을 관람하면서 캐나다 서부에서의 일정을 마감한다.
  1. 5th DAY 자연을 떠나 인간의 힘을 보다, 토론토
  2. 캐나다 동부는 서부와 조금 다르다. 자연도 다르고 프랑스풍이라 불릴만한 도시와 사람들도 도시도 다르다. 하지만 서부 못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 최고, 최대로 장식되는 토론토
    국내선이지만 워낙에 넓은 땅덩이다 보니 짧은 비행은 아니다. 토론토에 내려 시계탑이 있는 고전적인 구 시청사와 두 개의 건물이 반원형을 이루고 있는 현대적인 건물의 신시청사를 보고, 토론토의 랜드마크가 되는 높이 533m의 CN타워로 간다. 전파 송출탑으로 건축되었지만, 여행객에게는 높이를 실감하는 여행지일 뿐이다. 타워에 올라가면 회전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는데, 바닥이 유리로 된 GLASS FLOOR에서 아찔하리만큼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닥이 유리로 된 탓에 지면까지 내려다 볼 수 있는데 그 위에 올라서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 나이아가라, 야경으로 하루를 마무리
    그럭저럭 해가 저문다. 머물기로 한 호텔에선 나이아가라가 훤히 보인다. 밤의 나이아가라는 화려한 오색 조명과 함께 한다. 부서지는 물방울 속에서 조명은 다시 한번 빛이 나고 폭포의 웅장함은 더욱 빛난다.
  1. 6th DAY 웅장함, 나이아가라 폭포로 장식되는 하루
  2. 33층 아침 식당에서도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인다. 야경과 어우러진 모습과는 또 다르다. 장엄함, 웅장함, 거대함. 나이아가라 폭포로 하루를 채운다.
    - 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
    꽃 시계와 원예 학교 등 간단하게 시내를 둘러본 후 본격적인 나이아가라 폭포 일정이다. 가까이 갈수록 귀가 먹먹할 만큼 물이 쏟아지는 소리, 튀어 오르는 물방울과 햇살이 만든 무지개, 점점 많아지는 여행객들로 소란스러워진다. 가까이에서 보는 폭포는 그야말로 거대하고 위대하다. 큰 강이 흘러가다 뚝하고 끊겨 쏟아지는 듯한 나이아가라 폭포. 엄청난 수량이 던져내는 작은 물방울 때문에 폭포 근처로 가려면 비옷을 입어야 한다. 안개 속의 숙녀호라 명명된 작은 배를 타고 폭포로 더 가까이 간다. 마치 폭포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 물소리와 장엄한 풍경으로 심장이 멎을 지경이다
    - 나이아가라를 더욱 실감나게 즐기는 법
    거대한 폭포 앞에 하루 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지만, 폭포를 더 실감나게 즐기는 법이 있다. 추가 요금이 들긴 하지만, 헬기나 경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바라다 본 폭포의 크기는 눈 앞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르다. 혹은 월풀이라고 불리는 소용돌이 치는 물살에서 제트보트를 타고 신나게 물살을 가르는 상쾌함도 누려보자.
    - 돌아가는 길
    토론토로 돌아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간다. 날이 밝으면 다시 태평양을 건너 집으로 가는 길, 오는 길에 벌었던 시간을 고스란히 돌려주느라 서울에 도착하니 하루가 더 지나 있다. 와이너리에서 맛 보았던 아이스와인을 깨질세라 애지중지 들고 왔다. 와인의 달콤함, 카메라 속에 담긴 호수와 숲, 빙하의 모습에 당분간은 시원하고 상쾌하게 지낼 수 있을 듯 하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1. ▲ 밴쿠버 개스타운
  1. ▲ 캐나다 플레이스
  1. ▲ 빅토리아
  1. ▲ 밴프스프링스 호텔과 주변
  1. ▲ 레이크루이스 전경
  1. ▲ 토론토 신시청사
  1. ▲ 나이아가라 야경
  1. ▲ 나이아가라의 안개속의 숙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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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3배나 되는 크기, 특유의 힌두 문화와 신전들, 그리고 어디에 내 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발리표 요리들은 여행 후에도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다. 물론 발리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 어디 이뿐이겠는가만, 많은 사람들이 발리를 중독성이 있는 여행지라고 한다.
  1. 우붓 거리를 걷다
  2. 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가량 발리 내륙으로 들어가면 우붓이라는 작은 마을을 만난다. 예술가들이 모여 살면서 이루어진 마을로 알려져 있는데 번화한 꾸따나 화려한 르기안 거리와는 다르다. 그래서 어쩌면 처음엔 실망할지도.
    하지만 거리를 걷다 보면 개성 넘치는 물건이 가득한 작은 상점과 박물관, 힌두 사원처럼 꾸며진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 크고 작은 리조트와 게스트 하우스가 골목골목 자리하고 있다. 독특한 것은 그런 사이 사이로 발리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 1년에 서너 번 벼를 심어 언제나 푸른 논과 아이들이 뛰어 노는 운동장, 숲, 서민들이 살고 있는 집들이 자리한다. 관광객 만을 위한 곳이 아닌 현지인의 삶도 같이 볼 수 있는 곳에서 발리를 조금 더 가까이 느낀다.
    우붓 거리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은 대략 반나절 정도면 된다. 큰 동네는 아니지만 걷는 것은 무리이고, 숙소마다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니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거리의 한쪽 끝은 우붓 왕궁, 다른 한쪽 끝은 몽키 포레스트라는 숲이므로 거리를 따라 한 바퀴 빙 도는 코스로 지도가 별로 필요 없다. 다만, 자전거 여행의 문제점이라면 종종 나타나는 오르막길 정도. 대신 힘들게 올라가면 그 대가로 시원하게 바람을 가를 수 있는 내리막이니 그리 억울해 할 것은 없다. 거리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들이 그렇게 위협하며 운행하지는 않는다. 우붓의 중심가를 벗어나면 조금 더 멀리에 개인 박물관들이 있기 때문에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간을 넉넉히 두는 것이 좋다.
  1. ▲ 우붓의 거리
  1. ▲ 우붓 거리의 사원
  1. ▲ 몽키 포레스트
  1. ▲ 몽키 포레스트의 원숭이
  1. ▲ 몽키 포레스트의 석상들
  1. ▲ 석상에 바쳐진 꽃과 향
  1. ▲ 우붓의 왕궁
  1. ▲ 부두굴
  1. 우붓의 주인은 원숭이와 석상들, 몽키 포레스트
  2. 에어컨 없이 우붓에서 가장 시원한 곳 중의 하나일 몽키 포레스트. 해석할 것도 없이 원숭이들의 숲이다. 이름처럼 울창한 숲은 원숭이가 무척이나 많은 곳인데, 동물을 무서워한다고 해도 그리 겁낼 것은 없다. 사람을 보고 달려들거나 하진 않으니까.
    커다란 원숭이 석상이 서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깊은 숲이 시작된다. 양 옆으로 울창한 나무와 무언지 모를 사원 혹은 석등 같은 건축물이 있어 더욱 신비롭다. 게다가 발리의 건축물들은 뾰족하고 정교한 장식이 있는 짙은 색이라 이국적인 느낌이 더욱 강하다. 몽키 포레스트는 산책로가 잘 나 있어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곳곳에서 원숭이들이 먹이를 먹고 있거나 서로의 털을 고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행지에 따라서는 원숭이들이 관광객의 소지품을 탐내기도 한다는데 이곳의 원숭이는 관광객 따위는 관심도 없다. 바나나라도 입구에서 사서 던져주면 본 척 할까.
    원숭이만큼 많은 것이 석상들이다. 힌두교가 다양한 여러 신을 모시는 것과 큰 연관이 있을 듯한 석상들은 사원의 입구는 물론이고 길이 갈라지는 곳 혹은 계단이 시작되는 곳 등 아무 곳에서나 서 있다. 게다가 모양도 매우 독특하다. 무슨 동물인지 모르는 것이 태반, 튀어 나올 듯한 눈에 혀를 길게 빼물고 있는 석상, 입을 죽 내밀고 있는 원숭이 혹은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멧돼지 등 평범한 모양은 하나도 없다. 반면 살아 있는 듯 정교하게 만들어진 커다란 도마뱀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래기도 한다. 이러한 석상들 주변에는 발리인들이 가져다 놓은 꽃이나 향을 볼 수 있다.
  1. 왕궁에서의 휴식
  2. 몽키 포레스트의 반대 방향에는 우붓 왕궁이 있는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다. 특히 사원이 많은데다 많은 리조트와 레스토랑이 그러한 건축을 흉낸 낸 탓에 작은 사원 입구 같은 왕궁이 더 안 보이는 탓이기도 하다. 왕궁이라고 하지만 으리으리한 모습보다는 힌두 사원 같은 분위기다. 여기저기 석상이 보이고 열대의 식물들이 자라는 길을 따라 가면 용도에 따라 다른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있다. 왕좌가 있는 누각, 신을 모신 듯한 사당들이다. 최근에 만들어진 듯한 조각상이 생경하게 서 있고, 재미있는 무늬들이 길을 따라 새겨져 있다. 큰 볼거리를 기대하기 보다는 건물이 만드는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 본다.
  1. 신비로움이 가득한 브두굴
  2. 우붓에서 더 내륙으로 들어가면 고도 때문에 귀가 멍멍해지고,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이 드러난다. 다른 곳 보다 서늘한 기온이 느껴지는데 그 내륙의 한 가운데 브두굴이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이나 과일을 파는 시장을 지나면 곧게 뻗은 나무가 도열하고 호수가 나타난다. 이곳이 브두굴, 호수와 사원이 같이 있는 비교적 넓은 공간이다.
    브두굴을 가려면 아침이 좋다. 호수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가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간혹 낮에도 비가 흩뿌릴 때도 있고 맑을 때도 있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호수에 물이 가득 차면 사원은 마치 호수 중간에 있는 것처럼 보여 발리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으로 꼽힌다. 힌두신 중에 물을 관장하는 신에게 바쳐진 사원으로 알려진 이곳은 검은 빛의 탑이 올라간 발리 특유의 사원을 볼 수 있다.
    호수에서는 사원의 분위기가 무색하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스피드 보트가 달린다. 제트스키, 파라세일링 등을 할 수 있고 배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부두를 따라 가면 배를 탈 수 있는데 시원한 기분이 열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상쾌한 맛이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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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색깔은 과연 몇 가지가 될까? 물의 빛이 파랗다, 푸르다 정도면 다 표현되는 것일까? 형용할 수 없는 구채구가 가진 호수와 물의 빛을 본다면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호수와 물에 대해 얼마나 빈약한 표현력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 구채구를 여행하는 이유, 세상에 묻힌 색깔을 찾는 길.
아직은 구채구로 가는 직항의 항공편이 개설된 것은 아니어서 다른 도시들을 경유한다. 물론 구채구가 산 속 깊이 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 것도 그리 오랜 된 일은 아니다. 나무하러 산으로 들어갔다가 우연찮게 발견했다고 하는데 사람들의 손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오히려 보존이 잘 되었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1. 황룡에서 구채구 여행을 시작하다
  2. 생각지도 않은 덤이다. 구채구만을 바라보고 가던 길에서 의외의 모습을 만난다. 황룡은 산 아래 자리잡은 모습이 영락없이 용이 꿈틀대는 모양이다. 굽이 굽이 길게 뻗은 황금색의 빛깔 그 위로 흘러내리는 맑고 투명한 푸른 빛의 물은 신비로운 세상의 전조 같다. 황룡은 석회암 성분이 녹아 내리다 굳고, 다시 녹아내려 만들어진 계단식의 크고 작은 연못이 만든 비경이다. 이리저리 이어지는 석회암층의 연못이 3천 개가 넘는다니 크고 긴 용이다.
    유네스코에 의해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에서 계단식 연못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신선의 세계에 와 있음을 느낀다. 이런 경치 좋은 곳에 절이 안 들어올 수는 없는 법, 옥색의 맑은 물빛 멀리 한쪽에 황룡사가 자리한다.
  1. 구채구의 색으로 눈을 채우고, 전설로 가슴을 채우다
  2.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곳의 물은 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이 지역은 중국내 소수민족의 하나인 장족이 사는 곳으로 골짜기 안에 9개의 장족 마을이 있어 구채구란 이름이 붙었다 한다. 이 아름다운 곳의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특수하게 제작된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보존의 일환이다.
    주요 풍경지대는 Y자 모양으로 이루어 져 있으며 크게 수정(樹正), 일측(日則), 측사(則査) 3개의 골짜기로 구성된다. 수정구는 입구에서 계곡이 갈라지는 락일랑(諾日朗)까지로 총 길이가 약 3.8km이며 구채구의 중심이다. 여기서부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장해(長海)까지는 17.8km로 장해는 수심 40m로 바다 같은 곳이다. 계곡 곳곳에 호수가 114개나 된다. 호수지만 바닥이 바다와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 장족들은 호수이름에 모두 바다를 뜻하는 해(海)를 붙였다.
    장족들 사이에는 구채구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많다. 이 전설들은 그대로 구채구 호수의 이름이 되어 더욱 실감이 나는데 그 주인공은 남성신과 여성신. 남신인 타가가 여신인 써모에게 선물한 거울이 실수로 떨어지는 바람에 그 깨진 조각이 호수와 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1. ▲ 황룡의 기묘한 풍경
  1. ▲ 형용할 수 없은 구채구의 호수
  1. ▲ 구채구는 호수마다 다른 색이다
  1. ▲ 맑은 호수 바닥이 그대로 보이는 구채구
  1. ▲ 현지의 장족
  1. ▲ 산책로를 따라 호수가 이어진다
  1. ▲ 사철 아름다운 구채구
  1. ▲ 구채구의 폭포
  1. 구채구의 비경을 한 곳에 모은 수정구
  2. 구채구 호수의 40%가 이곳에 모여 있는 가장 중요한 곳으로 대표적인 호수와 볼거리로는 수정궁(水晶宮), 화화해(火花海), 분경탄(盆景灘), 호위해(芦韋海), 수정폭포(樹正群瀑布), 낙일랑폭포(諾日朗瀑布) 등이 있다.
    계곡을 오르기 시작해 5분도 안되어 나타나는 아름다운 호수는 노위해(蘆葦海), 장족들은 이 호수를 허리띠 호수라 하는데, 여신이 갈대밭에 떨어뜨린 허리띠가 호수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가을이면 호수 주변으로 갈대 꽃이 하얗게 피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정구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곳이 수정궁(水晶宮)으로 물이 맑아 주변의 산과 계곡, 나무의 풍경이 마치 거울처럼 그대로 보인다. 아침 햇살이 비치면 물 위로 불이 붙은 것처럼 일렁이는 물결위로 아름다움이 빛나는 화화해(火花海)는 진한 호수의 색이 일품이다. 호수 위로 노을이 비치는 모습 또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여름이면 호수 주변으로 이름 모를 야생화가 흐드러져 그 아름다움이 더하다. 가을 단풍이 물에 비친 모습이 호랑이 가죽 같다는 노호해, 거대한 화분 모양의 분경탄, 물 속에서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는 와룡해, 쌍룡해 등 수정구의 호수는 상상을 넘어서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1. 구채구를 이루는 호수와 폭포들
  2. - 웅장한 낙일랑 폭포(落日朗瀑捕)
    구채구의 폭포는 크기와 모양이 호수만큼이나 다양하다. 그 중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락일랑 폭포인데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물이 흘러내린다. 하얗게 쏟아지는 락일랑 폭포는 이곳의 여신이 침범한 관리를 피해 짜고 있던 천을 언덕 아래로 던지면서 만들어졌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낙일랑이란 말은 장족의 말로 웅장하다 혹은 남성답다는 뜻이라고 한다. 낙일랑 폭포를 기준으로 측와사구와 일측구로 나뉜다.

    - 일측구, 독특함으로 사로잡다
    구채구를 이루는 또 하나의 지역 일측구는 진주탄 폭포와 경해, 오화해, 공작해 등이 풍경을 만들어 간다. 높이 21m의 진주탄 폭포는 떨어져 내린 물이 바닥에 튕기는 것이 진주알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혹자는 떨어지는 물줄기의 희고 선명한 색깔이 진주 같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여하튼 진주처럼 빛나는 흰 색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규모가 꽤 큰 진주탄 폭포를 다 돌아보려면 40여분 정도 걸린다.

    - 거울처럼 세상을 그대로 비춰내는 경해(鏡海)
    규모는 작지만 그 맑은 정도는 거울 못지 않다. 그래서 이름도 경해, 마치 마음 속에 묻은 감정의 찌꺼기까지 비춰낼 듯하다. 구채구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이곳은 영원한 사랑을 이루어진다는 속설로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경해에서 더 올라가면 오색 화려한 공작의 꼬리를 펼쳐 놓은 것 같다고 하는 공작해(孔雀海), 팬더곰이 나온다는 팬더해 그리고 팬더가 가장 좋아하는 죽순이 많이 서식하는 죽순해가 이어진다.

    - 오화해(五花海), 이름처럼 찬란한 빛
    한 호수에서 보이는 색은 한가지가 아니다. 깊은 곳에서 얕은 기슭으로 갈수록 진한 남색이 파란색으로 조금 흐린 하늘색으로 그리고 다시 녹색, 연두, 노랑색으로 밝아진다. 호수에는 또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 봄이면 새싹이 돋고, 여름이면 꽃을 피운다. 가을의 단풍은 호수의 색을 한가지 더 추가시켜 준다.

    - 오채지와 장해의 측사와구
    낙일랑 폭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장해까지의 구간으로 일년 내내 얼지 않는 호수를 품고 있다. 호수 뒤로는 만년 설을 이고 있는 설산이 호수에 비쳐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준다.
    고도가 높은 구채구에서도 오채지 높은 지대에 위치해 가는 길이 숨이 조금 가쁘다. 맨 위의 장해 바로 아래에 있으며 가마를 이용해서 오를 수도 있는데 지상에서 만들어진 색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색들이 펼쳐진다. 영어 번역은 Multi color lake, 한 호수에서 여러 색을 본다. 기온이 내려가도 호수가 얼지 않아 더욱 신비롭다. 호수를 둘러보도록 가장자리로 보도가 나 있다. 오채지에서 조금 더 가면 구채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장해다.
  1. 구채구 여행을 위한 tip
  2. 1. 구채구가 있는 지역은 해발 2,000~3000m되는 고산지대이므로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 등 고산반응이 있을 수 있다. 고산반응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느끼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증세가 호전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2. 자외선이 강하므로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선글라스, 자외선 크림, 립 크림, 등산모자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고산지대라 날씨 또한 변화무쌍해 일교차가 심하게 나므로 긴 소매나 가벼운 스웨터를 준비해 기온에 따라 입고 벗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비가 내리는 일도 잦으므로 작은 우산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3. 구채구와 황룡 풍경구 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되어 있으며 풍경구 내의 물고기에게 먹이를주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또한 자연보호를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자체 셔틀버스를 이용하므로 일행과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4. 구채구는 산간에 위치해 식량의 자급이 불가능하다. 야채나 곡물등 대부분의 먹거리는 대도시에서 운반해 오고 있어 가격이 비싸고 질이 떨어지는 편이다. 장족 특유의 음식 문화도 한국인의 입맛에 약간 부담스러운 편이다. 식사를 가리는 것이 많은 사람은 컵라면이나 밑반찬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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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어디를 가더라도 젊음이 느껴진다. 신나게 손님을 부르고 있는 아주머니가 그렇고 짧은 일본어로 주춤거리고 있으면 금새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는 친절한 사람들에게서도 그 기운이 전해진다. 밤이 더 아름다운 남바와 도톰보리 일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오사카 역, 수 많은 상점과 지하 상가가 이어지는 우메다(梅田) 일대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본다.
  1. ▲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 남바 토톤보리 일대
  1. ▲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 남바 토톤보리 일대의 간판
  1. ▲ 아메리카 무라
  1. ▲ 아메리카 무라의 소녀들
  1. ▲ 아메리카 무라의 독특한 가로등
  1. ▲ HEP-FIVE의 대관람차
  1. ▲ 공중정원전망대
  1. 남바와 도톤보리, 활기의 함성이 살아 난다
  2. 신사이바시(心齊橋) 에서 남바 그리고 니폰바시(日本橋)로 이어지는 곳은 단연 오사카 최고의 거리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상점들, 화려한 네온과 간판들, 온갖 먹거리들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이 완벽한 삼각지대에서라면 하루 밤 모든 것을 잊고 젊음을 불살라 볼 만하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거리를 메우는 사람들, 불을 밝히는 개성 있는 간판들, 왁자한 웃음이 가득한 무리들, 나이와 성별, 국적을 넘어서 거리를 즐겨보자.
    이 중에도 가장 번화한 곳은 니시도톤보리 강 주변으로 에비스바시 다리 일대다. 길을 찾기 어렵다면 대 관람차 돌아가는 곳으로 가면 된다. 니시도톤보리 강의 명물, 오사카의 상징인 그리코 앞에서 사진을 찍고 거리를 쏘다니다가 일명 문어빵인 타코야끼를 그들처럼 길에서 먹는 것이 이곳에서 하는 가장 평범한 일이다.
    이 활기 넘치는 거리 사이에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찾을 수 있다. 호젠지(法善寺)가 있는 일대인데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작은 신사를 기점으로 사방으로는 이곳이 오사카인가 싶은 좁은 골목과 양쪽에 자리한 따뜻한 분위기의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 등을 내걸고, 대나무 장식을 하고, 작은 창엔 예쁘장한 장식물들로 가게를 꾸민 고풍스러운 골목. 하지만 안에는 여전한 활기가 전해진다. 한 발짝만 나가면 번화한 현대적인 거리와 빠른 스피드의 세상이지만, 아직 여기에서는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일대에서 10분 정도 다리 품을 팔아 가면 아메리카 무라다. ‘무라’가 일본어로 마을이란 뜻이니 아메리카 마을이란 뜻이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바 일대가 먹거리와 유흥을 위한 곳이었다면 이곳은 패션을 위한 곳, 그리고 조금 더 구분을 둔다면 그곳 보다는 젊은 층이 모인다는 것 정도. 애초에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들을 판매하던 작은 골목들이 모여 이루어진 이곳은 이제 패션의 거리가 되었다. 이름에 걸맞게 거리를 메우는 것은 힙합과 미국풍의 물건이 가득한 상점들이다. 하지만 이곳은 이곳 만의 분위기를 가져 여느 패선 거리와는 또 다르다. 파는 옷들도 여자 옷 보다는 남자 옷이 많이 눈에 띄고, 한번쯤 입었던 듯한 구제패션, 누덕누덕 걸치기 좋은 옷들, 하늘로 치솟은 카우보이의 부츠들이다. 멀리 옥상에 자유의 여신상까지 세워 놓고, 또 다른 곳에는 마치 광대 같은 이미지의 커다란 얼굴이 만들어져 있다. 가로등도 재미있다. 구부정한 자세로 무언가를 들고 있거나 받치고 있는 사람 형상의 가로등인데 모양은 다 같은 것 같지만 조금씩 다르고 들고 있는 광고판도 다르다.
    공원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작은 삼각형 모양의 산카쿠 공원이 아메리카 무라의 중심이다. 작지만 이곳에서 주말이면 공연도 열리고, 벼룩시장도 열린다. 어스름 저녁 무렵, 젊은이들이 공원에 모여들었다. 나란히 화단에 앉아 타코야끼를 먹는 여학생들, 맥주까지 사 들고 와 의리를 확인하는 짧은 머리의 남자들까지. 각기 다른 패션이 이들을 더욱 젊고 생기 있게 만든다.
  1. 빨간 대 관람차 그리고 고래, HEP-FIVE
  2. 오사카는 시내를 거미줄처럼 잇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이동수단이다. 오가면서 보는 지하 상가와 음식점들, 카페들 그리고 연결되는 백화점들로 지하 세계도 심심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더 정신이 없을 정도지만 그렇다고 지하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일, 우메다와 오사카 역 근방에 있는 HEP-FIVE 라면 지상으로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붉고 커다란 대 관람차가 파란 하늘에서 산뜻하게 돌아가고 있는 HEP-FIVE는 인근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주변의 상가를 비롯해 내부에 입점해 있는 상점들은 모두 젊은이 취향의 최신 감각의 것들, 이곳을 약속 장소로 잡아 쇼핑과 먹거리를 모두 해결한다. 때마침 찾아간 날은 주말, 벌써 입구에는 개점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젊은이들이 모여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1층부터 맨 위층까지 뚫린 공간에 장식된 붉은 빛깔의 어미 고래와 새끼 고래가 인상적이다.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상점의 물건은 꽤나 값이 나가 보이지만 패셔너블한 젊은이들은 쇼핑에 여념이 없다. 캐릭터의 나라 일본답게 만화 캐릭터로 채워진 상점, 모자를 많이 쓰는 이들답게 독특한 모자가 많은 가게, 털 달린 고급 스포츠 슬리퍼, 액세서리와 가방, 속옷까지… 쇼핑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하루 종일 즐거울 수 있겠다. 고래가 있었던 반대 방향으로 가면 이리저리 얽혀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가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독특한 선들이 만들어진다. HEP-FIVE의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각 층과 입구에 있는 지극히 일본사람처럼 생긴 키 크고 늘씬한 꽃 미남들이다. 제복을 입고 서 있는 걸 보니 보안과 안내를 겸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여성 고객을 위한 아주 특별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그런가 하면 길 하나 차이로 있는 히가시도오리(東通り)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빠찡코 앞에서 문 열기를 기다리며 줄을 서있는 사람들, 오락에 빠져있는 젊은이, 마징가부터 아톰, 드래곤볼 등의 만화 캐릭터 모형을 판매하는 상점, 조금은 퇴폐적인 인상이 풍기는 마사지 샵과 음식점들이 가득하다. 밤이면 더욱 화려한 거리가 될 듯하다.
  1. 밤 그리고 공중 정원 전망대
  2. 어느 도시이든 도시의 야경을 보기 좋은 곳은 있게 마련이다. 그곳이 타워이든 건물 옥상이든 혹은 전망 좋은 레스토랑의 창가든. 하지만 오사카 역 근처의 공중정원 전망대는 조금 특별하다.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한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는 둥근 모습이고 오사카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우선, 올라가기 전 뒤로 넘어갈 듯 고개를 젖히면 치솟은 빌딩 사이의 동그랗게 뚫린 네모난 공간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한 밤에 올라 가야 할 고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 멍멍해지고도 한참을 더 오른다. 그러고도 공중을 가르는 터널 같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계단을 몇 개 오르면 드디어 전망대다. 전망대는 가운데를 원형으로 비우고 빙 둘러 만들어졌다. 아래쪽에서 파란 빛을 발하고 뿌연 안개 같은 것이 스멀거려 분위기가 묘하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높이가 실감난다. 낮에 그리 맑고 화창한 날이었어도 강과 바다 때문인지 아니면 오사카도 대도시인지라 공기 오염 때문인지 야경이 그리 선명하지만은 않다. 10시까지 입장할 수 있는 탓에 늦은 시간에도 계속해서 연인들은 올라와 밀어를 속삭이고 내려간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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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햇살 아래 하루 종일 해변에서 빈둥거리고, 워터 파크에서 수영복에 구멍 나도록 슬라이드를 타며 맛 있는 요리를 먹는 겨울 속의 여름, 상상만으로도 즐거워 활력이 솟는다. 추워, 추워를 입에 달고 사는 요즘 따뜻한 남국에서의 신나는 하루가 그립기만 하다.
  1. ▲ 괌에서 즐기는 해양 스포츠들
  1. ▲ 하얏트의 아름다운 정원과 풀장
  1. ▲ 워터파크가 유명한 pic
  1. ▲ 니코의 슬라이드와 풀장
  1. ▲ 샌드캐슬쇼의 환상적인 모습
  1. ▲ 괌의 수족관 언더 워터월드
  1. ▲ 플래저아일랜드
  1. ▲ 괌의 교통수단 트롤리버스
  1. 상처를 감싸 안은 괌 이야기
  2. 괌은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라기 보다는 휴양지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관광 명소로 꼽히는 곳은 다른 여행지에 비해 크거나 역사가 길지는 않다. 인심 좋게 생긴 원주민의 유적은 고고학자나 알아볼 듯하고, 나머지 유적들도 길어야 2백년 역사를 가진, 5천년 역사의 후손들에겐 앙증맞은 것들이다. 괌은 섬 곳곳에 전쟁과 식민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하지만 그들은 지난 과거를 잊고 환한 웃음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열대의 기후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겠지만 1년 365일 내내 이런 햇살을 받으며 저 맑고 깨끗한 바다를 보고 바람을 맞는다면, 아마도 응어리진 그 마음은 금새 태평양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도 같다.
    스페인에 점령 당했던 역사가 있는 괌에는 아직 이들의 문화가 남아있다. 열대의 전통 건축 양식과 스페인 스타일이 혼합된 주지사 관저, 흰색 아치가 남아있는 스페인 광장과 아가나 성당이 대표적이다. 스페인의 영향으로 주민들은 카톨릭을 믿으며, 아가나 성당은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종교 중심지가 된다. 그래서 미사가 있는 날이면 주민이 모두 몰려 온 것 같은 번화함을 느낀다. 권력이 휩쓸고 간 곳에는 힘에 희생당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게 마련, 투몬 북쪽 사랑의 절벽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스페인 군인과 결혼해야 하는 아리따운 원주민 처자가 원주민인 연인과 이곳으로 도망쳐, 저 세상에서 나마 영원한 사랑을 바라며 서로의 머리를 묶고 뛰어내렸다 한다. 전망대로 가면 아찔하게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데, 수 없이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그 연인들이 뛰어내렸을 당시나 지금이나 그대로인 듯 하다.
  1. 휴양의 시작은 호텔, 취향대로 PIC, HYATT, NIKKO까지
  2. 오지를 여행하는 것이 아닌 이상 까다롭게 숙소를 고르는 것은 휴식을 찾아 온 현대인의 권리다. 평화로운 섬 괌에는 그래서 명성만으로도 선택이 가능한 유명한 호텔들이 들어 와 있다. 호텔들은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 등의 놀거리는 물론, 크고 작은 쇼핑 센터와 아케이드를 비롯한 부대 시설, 스파 등이 있어 숙소 이상이 된다.
    이미 한국인 여행객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PIC는 휴식과 휴양보다는 활동성이 요구된다. 어떻게 즐기느냐는 지극히 개인 취향이겠지만 하루 종일 깔깔대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워터 파크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로얄 타워의 개관으로 보다 업그레이드 된 객실들은 시원한 바다 전망과 발코니를 갖고 있어 침대에 누워서도 바다를 다 가진 듯 하다. PIC에는 스파의 명품 격인 만다라 스파가 있는데 허브와 진흙, 소금 등의 천연 재료를 이용해 심신을 평화의 경지에 올려 놓는다. 투숙객들은 전 일정에 식사가 포함된 골드 카드, 조식만 포함된 실버 카드로 구분해서 예약할 수 있으며, 워터 파크는 카드의 종류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하얏트 호텔을 최고의 호텔로 꼽는다.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해 있으며 열대의 화려하고 큰 꽃이 만발하고 짙은 수풀이 우거진 정원이 괌의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기 때문일 것이다. 투몬 만에 자리한 가장 큰 리조트 중의 하나로 바다는 물론 쇼핑몰과 시내 번화가가 가까워 편리하다. 이태리 식당 알단테(Al Dente)는 현지에서도 훌륭한 요리로 소문나 있다.
    투몬 만을 따라 사랑의 절벽으로 가는 길, 건 비치(Gun beach)가 시작되기 전 니꼬 호텔이 바다를 향해 아름다운 곡선으로 앉아 있다. 객실들은 모두 바다를 향해 창을 활짝 열어 놓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호텔로 꼽힌다. 호텔에는 짜릿한 워터 슬라이드와 MCM, DKNY등의 유명 브랜드를 판매하는 아케이드, 풀 코스 디너로 유명한 중식당 같은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1. 신나는 물놀이 공원들
  2. 수영복 하나만으로 즐거운 물 놀이 공원이 여름엔 최고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물에서 나오지 않고, 어른들도 아이처럼 마냥 즐겁기만 하다. 워터 파크의 대명사가 된 호텔이자 물놀이 공원인 PIC는 규모와 시설에서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다. 물에서 놀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가능한 이곳은 키즈 클럽을 운영하고 있어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라면 더욱 좋다. 다른 점이라면 놀이 시설 이용법을 가르쳐주고, 놀아주는 놀이 친구들이 있다는 것, 같이 편 먹고 수중 배구도 하고 스노클링이나 스킨스쿠버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인공 파도가 치는 길이 50m, 폭 36m의 웨이브 풀을 가진 온워드 워터 파크는 같은 이름의 리조트 내에 있다. 슬라이드도 있지만, 물에 둥둥 떠서 풀장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유수풀이 인기다. 리젠시 호텔 건너편에 있는 타자 워터 파크는 인공으로 물을 뿜어내어 서핑을 할 수 있는 플로우 라이더, 다이빙 풀, 워터 슬라이드 등의 시설을 갖춘 곳으로 다소 모험적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 괌을 더욱 즐겁게! 플래져 아일랜드와 해양 스포츠
  2. 괌은 여행객을 위해 끊임없이 즐길 거리를 만들어 낸다. 휴식을 찾는 젊은 여행객과 가족이 많아지다 보니 이들을 심심하지 않게 놀려주는 여러 장치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플래져 아일랜드’로 이곳에는 놀거리, 볼거리,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다.
    ‘언더워터 월드’는 괌 최대의 수족관으로 100m의 터널을 걸어가는데, 머리 위로 온갖 물고기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물고기 떼와 같이 수영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옆으로 상어가 지나갈 때는 스릴 만점이다. 게임 웍스의 화려한 모형과 실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시뮬레이션 장치들은 이곳을 헐리우드 영화 장면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없었던 장비들이라 더욱 신나는 곳, 맘껏 즐기라고 1일, 2일 패스를 판매한다. 라스베가스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쇼를 괌에서도 볼 수 있는데, 샌드 캐슬쇼가 그것이다. 열대의 섬에서 스케이트를 달기며,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는데 식사하면서 관람할 수 있으니 극장식 식당이다. 그 외에도 플래져 아일랜드에는 하와이 풍의 ‘샘 초이스 식당’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의 레스토랑, 면세점, 쇼핑 센터 들이 입주하고 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 싸인 괌에서 그 푸른 바다를 그냥 바라만 볼 수는 없다. 태평양 탐험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군사 보호 시설이나 사유지가 아니라면 그냥 바다로 들어 가면 된다. 보이는 바다가 모두 해수욕장이 되니 한 여름의 해운대처럼 ‘사람 반, 물 반’을 만들지는 않는다. 스노클링이나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바다 속을 구경하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 초보자라도 간단한 강습 후에 빵 조각으로 열대어를 유혹하고 잡을 듯 손을 내민다. 머리에 유리 헬멧을 쓰고 씨 워킹도 가능한데 호스를 통해 산소를 공급해주므로 바다 속을 걸어 다니며 산호와 열대어 수초들을 구경한다. 행동반경이 작긴 하지만 특이한 체험이다. 파라세일링이나 바나나 보드, 모터 보트 등 동력을 이용한 스피드 종목에도 도전해 보자. 구명 조끼를 입고 진행하므로 두려울 것도 겁날 것도 없다.
  1. 괌도 쇼핑 천국이다!
  2. 괌은 의외로 쇼핑의 천국이다. 규모도 크고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이 준비되어 있어 자제할 자신이 없다면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버버리, 캘빈클라인, 티파니, 샤넬, 디올, 루이비통 등 의류와 화장품, 피혁 제품, 골프 용품까지 구입할 수 있다. 면세점을 비롯한 쇼핑 센터는 각각 셔틀버스들을 운영해 호텔 투숙과 쇼핑 센터를 직접 연결한다. 그래서 미국의 양식을 닮아 대중 교통이 없는 괌에서 쇼핑 센터의 셔틀버스는 매우 유용하다.
    번화가 투몬의 호텔 로드에 위치한 DFS 갤러리아는 크게 패션 월드, 부티크, 엔터테인먼트 월드 매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세계적인 브랜드 상품을 면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디즈니 상점,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와 플래닛 헐리우드도 있어 한 곳에서 쇼핑과 오락,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항 터미널이 입주해 있으므로 공항 가기 전에 이용하기에도 좋고, 서울에 사무실이 있어 제품에 관한 사후 관리가 가능하다. 면세점보다 저렴한 쇼핑 센터들은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즐겨 찾는데 마이크로네시아 몰, 아칸타 몰, 투몬 샌드 프라자 등이 대표적이다. K마트는 생필품 위주로 판매하는데 간단한 의류도 비치하고 있으며 식료품과 인스턴트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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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처럼 신나는 도시 LA와 라스베가스. 가만히 거리를 걷기만 해도 어디선가 영화가 찍히고 있지 않을까 긴장하게 되는 LA, 대박의 꿈을 꾸는 도시 라스베가스. 어디 이뿐인가 안개 낀 낭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멀리 샌디에고까지.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여행이 만들어지는 곳, 미국의 서부. 따뜻한 기후 탓에 겨울에도 미국 여행의 1번지다.
  1. ▲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
  1. ▲ 영화의 배경이 된 알카트라즈 섬
  1. ▲ 은광새대를 재현한 캘리코 은광촌
  1. ▲ 그랜드캐년은 경비행기로 돌아볼 수 있다
  1. ▲ 화려한 야경 라스베가스
  1. ▲ 라스베가스의 최대규모의 호텔 MGM
  1. ▲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1. ▲ 샌디에고 씨월드의 범고래쇼
  1. 1st Day 안개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2. - 붉은 금문교에 서다
    긴 비행 후 여행객을 맞이 한 건 다름 아닌 도시의 안개, 걷힐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미련이라도 남았는지 거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정취를 전한다. 제일 먼저 달려 간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 이름에서 상상하는 것과는 달리 다리는 금색이 아닌 붉은 빛이다. 다리의 한쪽 끝에서 페인트 칠을 하기 시작해 다른 한 쪽 끝으로 가려면 1년이 걸려 매년, 매일 칠을 하고 있는 셈이라는 금문교. 해안에서 생성된 안개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더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다리를 받히고 있는 교각대신 다리를 지지하는 것은 강철, 양끝에 있는 거대한 묶음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금문교는 정해진 시간에 한해서 걸어서 건널 수 있는데 1시간 가량 걸린다.

    -부두의 낭만 피셔맨즈워프(Fisherman’s Warf)와 피어 39(Pier 39)
    어부들의 부두. 관광객이 많이 몰려 이벤트나 공연이 상시로 벌어지고, 쇼핑하기 좋은 상점들도 즐비하다. 바닷가이니 만큼 새우나 게 같은 해산물도 풍성해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다. 햇살 좋은 카페에 앉아 몰려드는 관광객을 구경하기 좋은 곳, 혹은 그들과 함께 활기찬 거리 속으로 빠져들기 좋은 곳이다. 사람이 이렇게 북적거려도 한가하게 물 위로 올라와 낮잠을 즐기는 바다 사자의 신기한 모습도 구경한다. 사실 꺼이꺼이 울어대는 바다 사자들이 더 시끄럽기는 하다.
    조금 이동하면 Pier 39가 나오는데 어시장이었던 건물을 개조해 20세기 초의 샌프란시스코 모습을 재현한 곳이다.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목조건물에는 갤러리, 선물가게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있다. Pier 39의 트레이드 마크,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 한방 있지 말도록.

    여행팁) 알카트래즈, 감옥체험!
    피셔맨즈 워프에서 멀리 보이는 바위섬이 바로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감옥 섬 알카트래즈다. 관광객을 위해 섬까지 다녀오는 배가 이곳에서 출발하는데 시간이 넉넉하다면 둘러볼 수 있다. 물론 감옥을 체험하기 원한다면 직접 안에 들어가 잠시 갇혀보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죄수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하지만 영영 안 열어 줄 것처럼 당당한 간수들 때문에 잠깐 당황한다.

    - 세계 최대 규모 차이나타운
    어딜 가나 중국인들은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놓아 도시마다 차이나타운이 형성되곤 한다. 그 중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은 세계적인 규모로 알려져 있는 만큼 보이고 들리는 것은 ‘미국’보다 ‘중국’이다. 중국인의 명절에 맞춰 축제와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음식과 건물들, 파는 물건들이 모두 중국이라 미국 속의 색다른 풍경이다.
  1. 2nd~3rd Day 거대한 자연 그리고 인간이 만든 라스베가스
  2. - 국립공원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에서 4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크고 방대한 곳이다. 미국인들은 차를 가지고 들어가 며칠이고 야영을 하면서 공원을 둘러본다고 한다. 산과 계곡, 폭포와 바위 등 북아메리카 야생의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무작정 산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다가는 길을 잃을 지도 모른다. 공원 안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머세드 강의 상류인데, 빙하 작용으로 생긴 거대한 엘카피탄 바위와 폭포를 볼 수 있다. 공원을 들어오고 나가면서 보이는 거대한 나무들이 압권이다.

    - 모하비 사막 그리고 은광 마을 캘리코
    요세미티를 나와 프레즈노로 그리고 다시 모하비 사막을 통과한다. 모하비 사막은 미국 내에서 가장 낮은 지대인 Death Valley가 있는 곳인데 여름 한 낮에 58도까지 기온이 올라간 기록이 있다. 안타깝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차 창 밖으로 펼쳐지는 광활하고 황량한 풍경을 구경하면서 지나친다.
    사막을 지나 점심 무렵 도착한 곳은 캘리코 은광촌. 은을 캐기 위해 몰려왔던 1890년대 당시의 마을이 남아있다. 은 값 폭락으로 쇠퇴한 마을이 이제는 관광지가 되어 긴 미서부 일정에 중간 쉼표 역할을 한다. 당시의 옷차림을 한 사람들, 링컨을 흉내 내며 사열하는 이벤트들로 관광객은 즐겁다. 물론 이들과 함께 정겨운 포즈로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 중의 하나.

    - 오, 라스베가스!
    서서히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버스 여행이 지루해질 무렵, 마치 사막에서 신기루가 나타나듯 멀리서 빛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드디어, 라스베가스에 닿은 것이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라스베가스의 메인 거리 Strip은 그 자체만으로도 볼거리다. 양 옆으로 늘어선 화려한 호텔과 네온사인, 카지노들은 라스베가스의 밤을 화려하게 해준다. 이어진 호텔들은 하나하나가 다 관광지, 이름을 들으면 그 이미지가 연상이 되어 더욱 재미있다. 중세의 성으로 만들어진 엑스칼리버, 뉴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뉴욕뉴욕, 에펠탑이 솟은 파리스, 이탈리아를 연상시키는 베네시안, 피라미드 같은 룩소, 세계 최다의 객실을 갖고 있는 MGM 그랜드 …. 밤이 새도록 스트립을 걸으면 이집트에서 프랑스며 이탈리아, 뉴욕 등 세계 일주를 하는 기분이다.

    여행팁) 라스베가스 여행의 기술, 밤을 사수하라!
    미국을 여행하면서 가급적이면 밤에 다니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듣게 되는데, 라스베가스만큼은 예외다. 밤이 아니면 라스베가스는 의미가 없다. 화려하고 으리으리한 호텔들, 카지노 기계가 쏟아내는 동전소리와 사람들의 환호성,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쇼와 공연들로 밤은 새로운 세상이 된다. 화려한 무대 의상과 분수, 눈 앞에서 터지는 화산 같은 무대 장치가 큰 볼거리다. 호텔마다 혹은 공연장 마다 특색 있는 쇼를 선 보인다. 특별히 쇼 장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차를 타고 다니면서 혹은 거리를 걸으면서 구경하는 것으로도 라스베가스는 충분히 화려하다.
  1. 4th ~5TH DAY 그랜드캐년을 만나다
  2. - 계곡 가득 경이로움으로 채우다.
    라스베가스까지 온 이상 그랜드캐년을 비켜 갈 수는 없는 것, 도대체 일반 카메라로는 그 발치도 잡을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이다. 가장 긴 계곡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보다 길다니 크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색색의 붉은 빛을 띈 절벽과 계곡, 그 사이를 구비구비 흐르는 강과 오솔길… 변화무쌍한 모습은 동시에 4계절을 모두 담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그래드캐년을 가장 잘 보는 방법 중의 하나는 경비행기를 타고 돌아보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야영을 하는 것. 많은 여행자들이 경비행기를 타는데 광활하면서 깊은 그랜드캐년의 모습을 보기에는 경비행기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 장엄한 모습을 보기에 좋은 장소이자 영화에도 여러 번 출연한 뷰 포인트에서의 감상은 필수.

    - LA, 영화 공작소에 도착하다
    그랜드캐년을 떠난 차량은 라플린을 거치고 다시 모하비 사막의 풍차들을 지나 LA에 도착했다. 상상만 했던 세계를 그대로 눈 앞에 펼쳐주는 헐리우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곳. 혹시라도 거리를 걷다가 영화 속 스타라도 만날지 모른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맨즈 차이나 앞에서 배우들의 손과 발, 사인이 찍힌 보도에서 아는 이름을 찾아보고, 별과 함께 이름이 새겨진 길에서 LA 에서 영화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왔음을 느낀다. 경쾌함이 가득한 산타모니카 해변에서의 한적한 산책, 번화한 시내와 한글 간판이 즐비한 코리아 타운에서의 설렁탕 한 그릇도 LA에서 즐겨 볼 수 있는 일들이다.

    플러스 알파 1) 유니버샬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
    영화 속 세트로 들어가는 곳 유니버샬 스튜디오. 필히 시간을 내서 둘러보기를.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그대로 구현한 듯 하다. 오래된 고전 ET의 자전거를 타고 밤 하늘을 날거나, 백튜터퓨처의 자동차를 타고 과거와 미래를 오간다. 화산이 터지고 지진이 일어나는 마을을 지나고, 거대한 불길과 물길을 헤치는 영화 속 장면 그대로다. 영화가 히트하면 워터월드, 쥬라기공원, 슈렉 등 계속 해서 놀이 시설들을 늘려가기 때문에 다시 가도 새로운 것들로 즐겁기만 하다. 언제나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이라 일찍 가는 것이 좋다. 놀이시설뿐 아니라 유니버샬 스튜디오 입구의 쇼핑가도 볼거리가 많다.
    디즈니랜드는 유니버샬 스튜디오와 반대방향. 어른들을 위한 상상의 세상, 아이들을 위한 현실의 세계 디즈니랜드는 다 보려면 며칠이 걸릴 정도지만 거리의 퍼레이드와 장난감 같은 장식, 건물만 구경해도 어리둥절해질 정도로 기분이 붕 뜬다.

    플러스 알파 2) 샌디에고 씨월드
    LA에서 남쪽으로 멕시코와 인접한 도시 샌디에고는 다른 서부의 도시들에 비하면 고전적인 기운이 풍긴다. 시내 구경도 운치 있지만 샌디에고의 키포인트는 씨월드다. 범고래와 친구가 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프리윌리’를 보면서 저런 고래 한마리쯤… 했는데 그런 고래들이 커다란 수족관에서 온갖 재롱을 부린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날렵한 몸놀림과 애교로 관객을 즐겁게 그리고 시원하게 해준다. 다른 동물들의 쇼도 볼 만 하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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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열정과 가우디의 건축혼, 특유의 환한 웃음이 떠오르는 스페인으로의 여행은 그곳의 햇살만큼 따뜻하고 파란 하늘만큼 상쾌하다. 서쪽에서 끝난 유럽 포르투갈, 이루지 못한 사랑이 있을 것 같은 아프리카 속의 유럽, 모로코. 가죽 염색공장을 찾아가는 미로 같은 여행, 무엇이 나타날지 궁금하기만 하다. 여행 일정 그대로 따라가 보는 가상의 여행, 시작!
  1. 1~ 3일 :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2. 대륙을 날아서 동양의 끝에서 서쪽, 유럽 대륙의 끝 포르투갈까지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땅끝 마을을 찾듯. 지구의 중심이 유럽이고, 땅덩어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을 때 이곳은 아마도 세상을 떠나기 좋은 곳이었으리라.

    땅 끝 마을 까보다로카와 리스본
    포르투갈의 가장 서쪽 끝이자 유럽 대륙이 끝나는 곳이다. 볼거리나 유적 보다는 이곳이 갖는 의미가 큰 곳으로 절벽에 와 부딪치는 대서양의 파도가 육지의 끝, 바다의 시작을 알린다. 유료이긴 하지만 여행객들을 위해서 서쪽 끝에 다녀갔다는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눈에 보이는 것은 우뚝 솟은 기념비와 휑한 자연이지만 파란바다와 하늘이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하기 힘들어 예전에 CF 장소로도 많이 애용되었던 곳이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벨렝탑 등을 볼 수 있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을 둘러 보고 스페인으로 간다.

    플라멩고의 스페인 입성, 세비야
    광장을 다 덮을 듯한 치마를 날리며 플라멩고를 추던 CF의 장소 세비야 광장. 그리고 영화미션 임파서블 II에서 두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소, 열정의 군무로 플라멩고가 펼쳐지던 곳 역시 세비야다. 경쾌한 박자와 힘찬 몸놀림의 플라멩고가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다.
    원한다면 저녁시간을 이용해 극장식 식당에서 플라멩고를 감상할 수 있다. 스페인 최대의 세비야 성당과 황금의 탑, 왕실 저택 등을 둘러보고 모로코로 향한다.
  1. 4~5일 모로코, 잃어버린 사랑을 꿈꾸다
  2. 이제 영화배우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오래된 흑백영화 카사블랑카. 덕분에 모로코는 더욱 특별해졌다. 줄거리도 가물가물한 영화지만 어쩐지 잃어버린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숨어 있을 듯 하다.

    고대 왕국 페스
    페스가 어디인지 모르더라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염색 공장 사진. 설령 그곳이 염색공장인지 몰랐더라도 사진을 본다면 아하~ 하는 깨달음의 탄성이 날 것이다. 길 잃기 딱 십상인 세계에서 가장 긴 골목길의 페스에서 염색 공장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멋진 광경을 포기할 수 없다. 페스에서 가공된 가죽은 품질이 좋아 거의 유럽으로 가는데 제품으로 재 가공되고 브랜드를 달면 가격 차이가 엄청나게 된다. 독특한 색감의 고대 왕궁과 이슬람 사원을 구경하고 모로코 최대의 상업 도시 카사블랑카로 간다.

    카사블랑카, 잃어버린 사랑의 도시
    이제는 험프리 보가트도, 잉그리트 버그만도 찾을 수 없다. 모로코 최대의 상업도시 카사블랑카의 왕궁과 광장, 모스크 등을 둘러보고 구 도시 메디나로 이동한다. 방벽과 왕궁, 모하메드 5세의 능 등 이슬람의 유적을 여행한다. 북아프리카 최고의 상업 도시 속에서 보는 역사와 이슬람의 문화는 이질감 속에서 잘 어우러진다.
  1. 6~7일 스페인에서 만나는 이슬람
  2. 스페인 남부는 과거 역사 속에서 이슬람과의 치고 받는 역사가 있었던 곳이다. 특히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은 당시 이슬람의 영향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곳, 다른 이슬람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향기가 전해진다.

    알함브라, 기타 선율에서 느꼈던 그 감상 그대로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 궁전 하나면 충분하다. 이슬람 건축 양식의 최고로 꼽히는 곳, 스페인이라는 지리적, 문화적인 영향으로 다른 곳의 이슬람 양식과는 또 다르다. 정확하게 떨어지는 좌우대칭, 연못에 비친 건물의 모습까지 계산되어 만들어진 궁전은 이슬람의 치밀한 수학과 건축을 보여준다. 궁전 안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카를로스 5세 궁전으로 이탈리아 밖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양식으로 꼽힌다. 사자의 정원 역시 관람의 포인트로 중앙 연못과 연결하는 수로, 주변을 장식하는 12마리의 사자 조각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궁전의 규모가 커서 이리저리 이어지는 건물과 누각을 따라 다니다 보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풍부한 감성이 전해진다.

    코르도바, 이슬람과 유태인의 만남
    이슬람 통치시기 전성기를 맞았던 코르도바는 당시 1,000개의 이슬람 사원과 600개의 공중 목욕탕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10세기 당시에 거리에 가로등이 있었을 정도의 도시라니 규모와 위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답게 구시가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다. 특이한 것은 유대인 교회와 거주 구역이 같이 있다는 것. 건물과 함께 아름다운 꽃이 장식된 골목길들도 아름답다.
  1. 8~9일 똘레도와 마드리드, 스페인의 절정
  2. 여행을 할수록 스페인에는 유적도 유산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잘 기억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어디가 어디인지, 왕궁인지 교회인지 헷갈릴 정도. 역사와 건축, 문화와 종교 그 어떤 방면으로 여행을 하더라도 스페인은 만족할 만하다.

    언덕 위 성당의 도시 똘레도
    도시 중심부에 웅장하게 자리잡은 똘레도의 성당은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이 지역에서의 역할이 충분히 전해진다. 도시 전체가 중세의 기운이 그대로 살아있는 똘레도는 두 개의 탑과 서로 대칭을 이루게 만들어졌지만 한쪽만 완성되어 있다. 이슬람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기념해 만들어진 것으로 내부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똘레도는 성당뿐 아니라 산토 토메교회와 고풍스러운 구시가를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마드리드 열정의 중심에 도착하다
    스페인의 중심, 마드리드.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에 건물이 밀집된 구시가와 그 주변으로 넓은 길과 시원시원한 확장 지구 그리고 외곽으로 구분된다. 구시가에서도 광장을 중심으로 혹은 건축물이나 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루트를 만들 수 있지만 구시가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 왕궁, 돈키호테 상이 있는 스페인 광장, 아름다운 분수의 시벨레스 광장을 둘러본다. 나머지 곳은 아쉽지만 스쳐가며, 혹은 버스 창으로 만족한다. 스페인의 햇살이 따사로이 비치고 광장들을 보면서 서울에도 저런 곳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1. ▲ 땅끝 포루투갈의 까보다로카
  1. ▲ 포루투갈 리스본 발견자의 광장
  1. ▲ 세비야 정경
  1. ▲ 모로코 염색 공장 페스
  1. ▲ 이슬람의 건축 알함브라 궁전
  1. ▲ 똘레도
  1. ▲ 스페인 마드리드의 왕궁
  1. ▲ 정열의 춤 플라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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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한 줄기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이 날카롭게 콧등을 스쳐간다. 옷깃을 여미며 아침 전철에 올라 앉으면 차가운 철제 의자 때문에라도 따뜻한 방바닥과 뜨끈한 국물이 간절하다. 온몸을 따끈한 물에, 그것도 효능 좋은 물에 담근다면 금상첨화, 미용과 건강을 위한 온천에 나서보자. 그것도 온 동네가 노천 온천이라면… 솔깃하지 않은가.
  1. 치히로가 사는 온천 마을
  2. 큐슈 섬의 한 가운데, 구로가와는 20개가 넘는 노천 온천과 전통 가옥의 온천장들이 모여있는 온천 마을이다. 피어 오르는 온천의 온기와 희미한 연기는 마을의 분위기를 더하고, 짙은 숲은 노천 온천의 은밀함을 전한다. 으리으리한 건물들이 들어서지 않은 작은 거리는 모두 역사 꽤나 깊을 듯한 목조 가옥들이 늘어서 있다. 작은 문 옆으로는 등을 내걸고, 상호와 문장이 찍힌 천을 드리워 내부를 살짝 가렸다. 대나무로 창문과 대문 옆을 장식 한 온천 여관들은 자꾸만 문 앞을 기웃거리게 만든다. 마치 만화 속 치히로가 길을 잃고, 이름도 잃어버린 그곳이 아닌가 하는 착각과 함께.
    구로가와로 온천욕을 하러 오는 이유는 단순히 따뜻한 물 때문만은 아니다. 노천 온천들은 제각각 좋은 효능들을 갖고 있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다, 한적한 기운이 남다른 정취를 풍기기 때문이다. 온천 여관들은 투숙객만 사용할 수 있는 온천탕도 있지만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입탕 요금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온천 마을의 분위기에 푹 빠지려면 온천 여관의 다다미방에서 숙박을 하면서 여유롭게 탕을 유람하듯 이곳 저곳 가보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물론 과감하게 유카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1. 자연에 푹 파묻힌 구로가와만의 스타일
  2. 이곳의 노천 온천은 자연 그대로의 온천이다. 옆으로 계곡이 흐르고, 강물 소리를 들으며 온천욕을 즐긴다. 봄이면 꽃잎이 날려와 물 위에 떠 있고, 가을이면 낙엽이 물 위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비가 오면 몸은 따끈한 물 속에, 머리는 그대로 차가운 가을 비를 맞는다. 겨울에도 좋다. 머리카락 위로 눈을 쌓으며서 온천에서 올라오는 김에 물에 닿기도 전에 녹아 내리는 눈을 본다. 머리는 차게, 가슴은 뜨겁게!
    구로가와의 온천장에서는 몇 가지 독특한 형태의 온천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동굴탕과 입탕이다. 동굴탕은 말 그대로 동굴이 미로처럼 이어지는 가운데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한적함과 함께 가벼운 공포도 밀려온다. 하지만 독특한 분위기 만은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다. 입탕은 서서 즐기는 온천탕, 깊은 곳은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곳도 있다. 잡고 서 있을 수 있는 장치들이 되어 있으니 걱정은 없다. 또한 누워서 혹은 엎드려서 편안한 상태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적당한 위치에 베개 역할을 하는 통나무를 놓아 온천장을 꾸며 놓았다.
    이 지역의 온천은 조합을 형성해서 온천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패스, 마패처럼 생긴 입탕표를 판매하는데 잠시 다녀가는 여행객들 혹은 숙박을 하더라도 이곳 저곳의 온천을 경험하기에 편리하고 저렴하다. 나무를 잘라 만든 입탕표로 하루에 총 3곳을 갈 수 있는데 들어갈 때마다 붙어 있는 온천 표시를 떼어내고, 각 온천탕 고유의 마크를 찍어주면서 표시한다. 다시 반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은 이들의 기념품이 된다.
    주의할 점은 온천장 중에는 여성 혹은 남성 전용이었지만 하루 중 일정 시간이 되면 서로 바뀌는 즉, 여성용이 남성용이 되고, 남성용이 여성용이 되는 곳도 있으니 미리 시간을 알아두면 좋다. 반디불이 살아 있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온천장에서는 샴푸를 비롯한 일반 화학 제품의 사용을 금하고 있으며 대신 무해한 제품을 제공하는 온천장들이 있다.
  1. ▲ 다양한 온천의 모습
  1. ▲ 계곡 한 가운데의 온천
  1. ▲ 꽃잎이 떨어지는 온천탕
  1. ▲ 발을 위한 족탕
  1. ▲ 온천 마을의 입탕표
  1. ▲ 보안이 완벽한 노천온천
  1. ▲ 온천은 이른 아침이 한적하다
  1. ▲ 바닥이 돌로 깔린 온천
  1. 노천 온천, 분위기 따라 Best Collection
  2. 24곳이나 되는 온천을 골라서 가야 한다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어쩔 수 없이 정해진 시간을 탓하며, 고른 온천이 최고이기를. 하지만 어느 곳을 선택하더라도 구로가와 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온천의 효과는 전해질 것이다.
    일본의 온천 100선에 뽑힌 이코이여관(いこい旅館)은 폭포탕과 함께 일본 온천과 정원의 정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노천탕이 좋다. 특히 피부에 좋은 미인탕을 비롯한 여러 온천이 있어 골라가며 즐길 수 있다. 서서 온천욕을 할 수 있도록 깊은 입탕에는 대나무 손잡이가 있고, 뜨거운 물이 관을 통해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증풍탕, 바닥에 잔 돌을 깔아 감촉이 남다른 상자탕, 가족탕 등이 있지만 온천장 측에서도 자신 있게 권하는 것은 미인탕으로 손만 넣어 봐도 그 매끈함과 탄력을 느낄 수 있다. 화장수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하니 여자라면 피해가기 힘들겠다.
    유모토장(湯本莊)은 가족탕을 비롯해 노송나무, 전통의 방식을 이용한 가마 목욕탕, 돌 목욕탕과 함게 노천 온천도 갖고 있다. 산속 마을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는 노천탕은 여러 곳인데 마을을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커다란 통이 놓여있다. 나무통의 은은한 향과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면 어느새 스트레스는 잊혀진다.
    신명관의 동굴탕은 혼탕과 여성 전용탕이 있는데 굴이 이리저리 이어지는데다 한가로운 곳에서는 슬쩍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신기한 기분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구봉관별관 (九峯館別館)의 온천은 고혈압, 근육통, 관절통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나무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사계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노천탕이다.
    몽룡탕(夢龍湯)은 차분한 분위기와 정취가 전해지는 일본식 정원을 살려서 꾸며졌다. 노천탕과 실내탕 모두 강에 인접하고 있어 강과 계곡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약산성의 질산염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창상과 관절, 류마티즘 등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노천 온천이라도 사람이 복작복작하면 분위기는 반감된다. 구로가와 지역은 아직은 여행객은 적은 편이고 반면에 온천은 많아 그런 걱정은 없지만 노천온천은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려면 사람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문 닫기 전 밤 시간이 제격이다. 온 몸을 뜨끈하게 온천수로 덥힌 후에 구로가와 온천 지역에서 한정 생산되는 맥주 ‘유아가리 비진’ 한 잔 시원하게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 해 본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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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따사로운 날씨와 잔잔한 바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 몸 하나 누일 곳이 있다면 어디에서도 휴양의 시간을 가지리라. 여기에 안락하고 편안한 리조트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저렴한 물가와 4시간 비행이면 닿는 거리는 우리가 세부를 거절할 수 없는 이유다.
  1. ▲ 바닷가에 놓인 배
  1. ▲ 세부 힐튼 전경
  1. ▲ 세부 힐튼 야외의 데이베드
  1. ▲ 세부 힐튼의 객실
  1. ▲ 세부 힐튼의 로비
  1. ▲ 세부의 대표적인 관광지 페드로 요새
  1. 누가 세부의 바다를 보았는가
  2. 세부의 바다는 하루에 7번 변한다고 한다. 하루 종일 바다만 바라보며 손가락 꼽으며 세지 않아도, 객실에서 얼핏 보았어도 아침과 저녁, 한낮의 바다 빛깔이 다름을 금방 느끼게 될 것이다. 햇살이 비치는 양에 따라서 더 밝았다 어두웠다, 혹은 노란 빛을 띄었다가 어느 순간에는 보라색을 품기도 한다. 그래서 세부의 바닷가에는 세상을 등진 리조트들이 전용 해변을 차지하고 늘어서 있다.
    세부의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필리핀 전통의 배 방카를 타고 나가는 것이다. 방카는 여러 명이 이용할 수도 있지만 저렴한 필리핀의 물가 덕에 전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혼자만의 일정으로 몇 개의 섬을 들르는 호핑 투어가 가능하다. 가끔 들르는 관광객을 상대로 코코넛을 파는 해변의 원주민 밖에 없는 무인도에 들르거나, 원주민이 살고 있는 세부 근처의 이름 모를 섬에도 가 본다. 한적한 바다에 배를 띄우고 용감하게 잠수해 바다 속 산호를 직접 만져보며 물고기와 인사를 나누던가 용기가 조금 부족하다면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클링을 하면 된다. 그래도 두렵다면 배꼽까지 닿는 해변에서 물장구를 쳐도 어느 누가 비웃지 않는다. 호핑 투어 중에 점심을 무인도의 해변에서 씨푸드 바비큐로 즐길 수 있다. 바나나 보트와 제트스키와 같은 스피드 넘치는 해양 스포츠, 카누나 카약 등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루를 마친 해가 서서히 바다로 잠수해 갈 즈음 해변으로 나가 보자. 한 손에는 필리핀의 산 미구엘 맥주를 하나 들고. 굳이 안주가 필요하다면 말린 망고면 충분하다. 석양을 바라보며 호젓함에 젖는 시간, 낮의 활기와는 다른 휴양지의 평온함이 전해진다.
  1. 시티에서 즐기는 휴양지의 또 다른 즐거움
  2. 대부분의 세부 리조트들은 엄격하게 외부인의 출입을 관리하면서 투숙객을 보호하기 때문에 평온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반면, 필리핀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루나 반나절 정도 세부 시내에 나와 보자. 섬 자체가 크지도 않고, 리조트가 많은 막탄 섬과 시내가 있는 세부 섬은 다리로 연결되기 때문에 차로 20~30분 정도면 도착한다. 리조트가 자리한 막탄 섬에 비하면 세부 섬은 도시의 이미지다. 제법 높은 건물들도 보이고 차량 운행도 많고 대형 쇼핑몰도 있다.
    세부에는 스페인 식민의 흔적이 남아있다. 특히 세부는 탐험가 마젤란이 지구를 반대로 돌아서 도착한 곳인데 막탄 섬에는 그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부족장 라푸라푸의 기념비와 마젤란의 기념비가 있다. 외침을 막아낸 부족장 라푸라푸의 이름을 따서 지역이름을 지었고 재미있는 것은 가장 큰 물고기 이름도 라푸라푸로 명명한 것이다. 마젤란의 십자가라 불리는 곳에서도 카토릭을 전파한 그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작은 정자처럼 지어진 건물 안에 큰 십자가가 있고 당시의 상황을 그려 놓은 그림을 천정에서 볼 수 있다. 포교는 성공적이어서 필리핀의 많은 사람들이 카토릭을 믿고 있는데, 기도의 효험이 소문 나 십자가 주변에는 항상 기도 인파가 몰려 그들이 밝혀 놓은 초와 길게 늘어진 촛농이 곳곳에서 소원을 전하고 있다. 옆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가면 성 어거스틴 교회가 있고 시장이 이어진다. 예배가 있는 날이면 신자와 시장의 사람들이 왁자한 분위기를 만든다. 여행객들이 들르는 또 한 곳은 산 페드로 요새, 외적이나 반란군에 대비해 지은 것으로 5~6m 높이의 성벽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규모는 작은 편으로 정원에서 열대 식물과 당시에 사용하던 대포들을 구경한다. 중국인들이 지은 도교사원도 한 번쯤 들러 볼 만한데 오가는 길에 비버리힐스라 불리는 부촌의 집들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이 볼 만하다.
  1. 지중해의 바람이 분다, Cebu Hilton Resort & Spa
  2.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 호텔인 힐튼이 세부에 들어왔다. 5년이 넘는 공사기간을 거친 것 만 보아도 쟁쟁한 세부의 다른 리조트들을 의식해 무척이나 공들였음 알 수 있다. 세부 공항에서 10분 거리, 다른 생각에 빠질 틈도 없이 바로 휴양의 평화로움 속에 빠질 수 있다.
    리조트는 높게 솟은 3채의 현대적인 빌딩으로 산호 핑크로 이루어졌는데 전체적으로 지중해와 캘리포니안 스타일이 동시에 느껴진다. 수영장과 정원을 가르는 부드러운 파도 물결 장식, 해변의 분홍빛의 신전 같은 정자는 지중해의 어느 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로비는 특히 프랑스 지방의 지중해를 연상시키는데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일직선으로 뚫려있어 다른 리조트에서 보지 못한 경치를 선사한다. 생생함을 전하는 열대의 식물이 잘 어우러지게 가꿔진 정원과 해변, 마리나 시설과 풀장에서는 모던한 캘리포니아가 숨어 있는 듯 하다.
    힐튼의 객실은 자꾸지를 갖춘 스파 스위트를 포함해 모두 250여 개, 모든 객실이 개별 발코니를 갖고 있는데다 고층의 리조트 건물은 어느 곳보다 좋은 전망을 제공한다. 케이블 TV와 미니바는 물론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절제된 내부 인테리어와 침구에서도 평화로운 지중해의 향기가 전해진다. 욕실은 샤워시설과 욕조를 분리해 편리하면서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을 오픈 시킨 다양한 컨셉의 레스토랑에서는 동서양의 요리를 만나 볼 수 있다. 해변에 자리한 바닐라 비치 카페에서는 열대의 온화함에 젖기도 하고, 간단한 스낵과 열대의 음료를 곁들이며 풀 바에서 수영과 선탠을 즐긴다. 열대의 섬에서 씨푸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살이 올라 통통한 새우와 게, 가재는 그냥 찌기만 해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씨푸드를 전문적으로 하는 Manny O’s 레스토랑, 저렴한 필리핀의 물가 덕을 보게 될 것이다.
    레스토랑이나 바 외에도 전문적인 시설과 장비를 갖춘 헬스 클럽과 사우나, 피트니스 클래스에서도 힐튼의 세계적인 명성을 체험할 수 있다. 열대의 정원으로 오픈 된 고급스러운 스파에서는 몸과 마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동시에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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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과 캐나다로의 여행은 꿈에 부풀게 한다. 특히 동부로 가는 여행은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의 문화까지 체험하게 된다.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주요 도시, 하루를 1분 단위로 나눠 스케줄링 할 듯한 동부의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캐나다로 이루어지는 여정은 바쁜 경쟁과 평화로운 여유가 공존하는 여행이다.
  1. 뉴욕, 센티멘탈한 여행의 시작
  2. 평소 ‘섹스 & 시티’ 시리즈를 즐겨보는 사람이 뉴욕에 대한 환상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자유 분방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 비즈니스맨으로 넘쳐나는 월 스트리트, 옆에 누가 앉더라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 바……아무튼 뉴욕은 매력적이다.
    맨하탄을 구경을 나선다. 추적 추적 비가 내리는 맨하탄은 더욱 운치 있다. 섹스 & 시티의 주인공 켈리처럼 멋진 구두를 신고 한 손에는 카푸치노를, 다른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뉴욕의 거리를 걸어 보면 금새 뉴요커라도 된 듯 자신감이 넘친다. 영화에서 익숙하게 본 노란 택시들이 비 내리는 회색 도심에서 더욱 눈에 띈다. 조지 워싱턴 다리를 건너며 바라 본 맨하탄의 스카이 라인은 너무나도 훌륭하다. 다만 쌍둥이 빌딩이 서 있었던 자리가 휑하니 비어 있어 실제로 테러가 일어났었구나 하는 가벼운 공포감이 들기도 한다. 바쁘게 거리를 활보하는 뉴요커들을 바라보며 세계 경제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를 지나친다. 생각보다 좁은 거리라 이런 곳에서 세계 경제가 뒤 흔들린다니 믿기지 않는다.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뉴욕의 전경을 내려다 보지만 그보다는 그 빌딩들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영화처럼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며 유엔 본부, 록펠러 센터, 영화마다 어김없이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던 스케이트 장까지. 하지만 뉴요커가 아닌 여행자는 타임 스퀘어 근처에서 비 내리는 뉴욕 거리에 더욱 잘 어울리는 재즈 선율에 취해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바쁜 뉴욕에서의 로맨틱한 상상을 마친다.
  1. 나이아가라 거대한 물결 속으로
  2. 수도 워싱턴은 너무나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어 ‘바른 생활 도시’라 부를 만하다. 국회 의사당과 백악관을 거쳐 자연사 박물관으로 가 그 유명하다는 푸른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본다. 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다이아몬드의 저주는 실제로 존재했는지 이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은 사람은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되었다 한다. 결국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도록 박물관에 와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 흔치 않게 무지개가 떴다. 이 거대한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걸쳐져 있는 나이아가라는 사실 캐나다 쪽에서 보는 것이 더 웅장하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 간다. 폭포는 어떤 거대한 힘이 물을 쏟아 붓는 것처럼 쉼 없이 아래로 떨어진다. 나이아가라의 또 다른 매력은 밤에 나타난다. 아름다운 조명 아래 떨어지는 폭포는 낮의 웅장함 보다는 로맨틱함을 연출해 낸다.
뉴욕의 스카이라인
  1. 우등생의 도시, 미국 보스턴으로
  2. 이래저래 많이 들어 본 하버드 대학은 보스턴에 있다. 미국 동부, 뉴욕의 북부. 수재들이 모인다는 하버드에 가자 왠지 모를 긴장감이 인다. 하버드 학생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의구심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지만 모두 수업을 들어갔는지 캠퍼스와 거리엔 사람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의 대학은 우리와 달라서 정문도, 시내와 캠퍼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붉은 계통의 건물이 파릇한 잔디밭과 잘 어울린다. TV 드라마처럼 체크 무늬 주름 치마와 반쯤 걷어 올린 셔츠와 카디건을 걸쳐 입고 책과 노트를 들고 캠퍼스를 걷는 상상을 한다. 입학은 못했지만, 마치 졸업이라도 하는 것 마냥 근엄하고 뿌듯한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여행객이 많은 것을 보면 아마도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교내에는 J. Harvard 목사의 동상이 있는데, 동상의 왼쪽 발목을 잡고 사진을 찍으면 나중에 자식이 하버드 대학을 간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전설이 흐른다. 피식 웃으며 그런 것을 믿느냐는 표정으로 다들 왼쪽 발목을 잡고 사진을 찍는데, 이미 그 발목은 기형적으로 얇아져 있다.
  1. 동화처럼 아름다운 캐나다의 도시들
  2. 국경을 접했다고 두 나라가 비슷한 법은 없지만 국경을 통과해 캐나다로 들어가자 미국과의 차이가 확연하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이 낮은 인구 밀도, 대도시인 토론토도 미국의 중 소도시 같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상점과 개성적인 색깔의 토론토는 편안한 분위기다. 토론토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토론토의 상징인 세계에서 가장 높은 CN 타워다. 전망대에 오르면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토론토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전망대 바로 아래층의 글래스 플로어. 이름 그대로 그 높은 층 바닥의 한 부분이 유리로 된 것이다. 그 위에 올라서면 약 540m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여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올라가 담력을 시험하곤 한다.
    캐나다의 도시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동화 나라다. 한가롭고 쾌적한 거리, 어디를 둘러보아도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하늘, 여자라면 로맨틱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고성을 닮은 건물들까지. 천 개가 넘는 섬이 모여 있다는 오타와 킹스턴은 섬마다 주인이 있고 그 주인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별장을 지어 보는 이에게 부러움을 산다. 캐나다의 스위스라 불리는 몽블랑블랑으로 다음 여정을 이어간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두 나라를 합해 놓은 이곳은 스위스 풍이 호텔들이 엽서 속 풍경을 하고 있다. 봄에도 하얀 설경을 구경할 수 있는데다 가을이면 단풍이 화려하게 만발하는 곳이다.
    캐나다의 다른 도시에 비하면 무척이나 다이나믹한 몬트리올에서는 불어가 보이기 시작한다. 노틀담 성당 같은 유럽의 문화가 혼재하지만 밤을 즐기기 좋은 바와, 패션의 중심지, 쇼핑가가 있어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동화 속의 도시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퀘벡은 눈을 돌리는 곳마다 예쁜 집들과 상점들이 즐비해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오랜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유로 불어를 제 1언어로 사용할 뿐 아니라 음식과 건물 그리고 사람들 모두 프랑스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아름다운 로렌스 강이 흐르고 고성과 같은 샤토 프로트낙 호텔이 도시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 걸어서 구 시가를 구석구석 누비며 아름다운 퀘벡의 풍경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노라 더욱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이런 동화 속의 풍경이라면 저쪽 어디선가 백마를 타고 왕자가 올 것 같다.

출처 : 자격있는 여행전문가 - 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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